2018.05.04 20:25
타노스가 돌아온다
쿠키 후 나오는 저 한 줄이 사실상 이번 영화를 요약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흔해빠진 마왕 포지션의 인물들은 줄곧 주인공(파티)를 비웃는 대사를 많이 하는 편이죠. '벌레 같은 놈들' 이래가면서 말이죠. 그럼에도 주인공을 물리치는 마왕의 모습은 그다지 보기 어려운데, 타노스는 정말 살충하듯이 어벤져스를 싹 쓸어버리는 쾌거(?)를 보여주어 좋았습니다. 한 명 한 명 스러지는 걸 보면서 긴장감도 느껴지지만 마지막엔 걱정이 되더군요. 다음 영화에서 쟤들 다 (어떻게든) 살아날 거 아냐... 아 내 감동이 퇴색될 거야... 다음 편은 안 봐야 하나 하지만 타노스님이 돌아오실 건데 어쩌지... 보러는 와야겠지 또. 뭐 그런 느낌적 느낌으로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아무튼 영화 마다 주 악역을 너무 막 소모하던 MCU가 이번에는 악역에 힘을 한껏 주었네요. 다음 편이 우려되면서도 기대됩니다, 또 다시. 아무튼 다음이 마지막이겠죠.
2018.05.04 20:45
2018.05.04 21:01
전 스스로를 덕후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으음...
'철학적'이라고까지 하면 좀 너무 과한 거 아닌가 싶군요; 그냥 흔한 (인구문제는 간단한 산수로 해결한다는!) 마왕 아닙니까아... 어깨에 힘 좀 많이 준.
2018.05.04 21:11
2018.05.04 21:18
과연. 게으른 자가 기술발전에 이바지하는 거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바로 이런 경우인 거로군요! (...???)
2018.05.04 22:28
2018.05.04 23:32
2018.05.05 00:53
2018.05.05 01:15
마블은 잘 해냈습니다.
2018.05.05 04:08
본문 읽으면서 댓글 생각하다가, 영화 잘 봤다는 글에 굳이 조소하는 다른 댓글 보고 싹 다 잊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5.05 07:35
2018.05.05 09:29
그 댓글에 붙인 제 댓글은 그럼 '굳이 영화 잘 봐놓고 조소하는' 걸로 보이시는 걸까요...;
그나저나 타노스 자기 보기 좋으라고 무슨 권리로 우주를 막 흔드나, 허나 창의적인 방법도 많은데 왜 그런 방법인가, 정신은 어린애 수준인가, 마블은 이정도 아이디어 가지고 철학적인 캐릭터 운운하면서 떼돈 들여 영화를 만들어 고작 보여주는게 이런수준인데 전세계 관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