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하우스 보시는 분?

2018.11.06 13:15

skelington 조회 수:1381


전에 ‘하트시그널’이라는 프로에 꽃힌 가족에게 영업을 당해 강제시청을 한적이 있었는데 하트시그널의 오리지널격인 테라스 하우스가 넷플릭스에 있어서 1편부터 죽 보게 되었습니다.
회당 30분 분량이라 무겁지도 않고 저의 TV시청방식이 틀어놓고 딴짓하는거라 어느새 최근 시즌까지 다 봤네요.
넷플릭스엔 도쿄편, 하와이편에 이어 새 시즌이 올라왔네요.

‘하트시그널’같은 연애중심이 아니라 심심하기도 하면서도 거의 1년에 가까운 촬영을 하는지라 진짜 연출이 1도 없는건가? 하는 자연스러움이 매력인거 같네요.
하트시그널의 참가자들이 다들 ‘잘나가는’을 주매력으로 노골적으로 미는데 반해 테라스 하우스의 참가자들의 캐스팅엔 오직 외적인 면만을 보는 평등함?이 있는거 같아 보입니다. 일본엔 ‘하프’가 저렇게도 많나싶을 정도로 ‘혼혈 모델’ 참가자가 거의 절반에 이릅니다.


TV프로로 문화생태학을 할순 없겠지만 보고 있자면 일본인의 집단행동은 참 묘합니다. 젊은 친구들이라 다들 개인주의적이지만 또 한편으로 신기하게 관계, 위치에 집착하는 경향들이 보여요.

프로그램의 성격때문일수도 있지만 예전에 ‘짝’같은 프로에서 보던 참가자 사이의 신경전의 텐션이 묘하게 낮고 그런 부조화를 다들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서로 연애는 안하고 한자리에 모여서 
불화를 성토하거나 따로 불러내서 충고를 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일종의 연출인건지 일본인 ‘종특’인지는 모르겠네요.

남자들끼리는 서로 명언제조 혹은 맨스플레인 하는 훈훈한 교육방송같은 와중에 또 한편으로는 여성모델 참가자를 허비하지 않고 눈요기로 쓰는 ‘훈훈함’이 있는 묘한 낙차가 있는 프로랄까요? 
커플이 되자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한방을 쓰게 하는 놀랍도록 개방적인 부분이 있다가도 겨우 스무살된 앳된 애들이 넓은 주방을 보며 ‘여자들 분발해야 되겠네’ 하는 부분에서 그런 낙차는 심화됩니다.

또 재미있는건 패널 입담이 거의 김구라급이에요. 어쨋든 일반인인 참가자를 거의 이지메하듯 평가하고 성적인 농담은 역시 성진국! 스럽네요.

처음엔 여친이 있으면서 참가해서 뭐야 싶었던 ‘한다 유토’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걸로 봐선 이런 성격이 일본인의 워너비이구나를 느낄 수있었어요. 
자상하고 여유롭고 만능의 평범남. 
써보니 누군들 안좋아하겠나 싶네요.

새 시즌은 좀 느슨하게 흘러가는거 같은데 제작진 고민이 클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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