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후기를 11월에야..)


아래 후기는 모임의 한 회원분이 작성하신 것입니다.

*회원의 기고는 본 모임의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라고 이 모임을 만드신 회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3년 전에 이 곳에 처음 들어올 때의 저도 지금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서모임 동적평형은 슬그머니 4주년 정모를 맞이했습니다.


 


4주년 기념이다 보니 아무래도 책 이야기보다는 자축 이벤트에 집중한 정모였는데요. 


그래도 주제도서인 '전쟁에서 살아남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저자인 메리 로치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비 관심분야의 소재들을 적당히 유머러스하게 접근하는 스타일인데, 


이 책에서는 현대전쟁의 뒷편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무슨 대단한 흑막이라도 다루는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고 군복, 지뢰방호차량, 전장에서의 위생, 성기 재건....등등 


주로 후방지원이나 의료에 관한 이야기죠. 일반적인 독자는 물론이고 밀덕들에게도 생소한 이야기가 많고 


이런 식으로 시작된 것들이 민간으로 퍼지고 상용화 되고 하는 과정들이 제법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주제도서에 맞춰 전쟁 혹은 아포칼립스 상태에서 다른 이에게 줄 선물을 가져와서 게임으로 나누는 이벤트가 진행 되었습니다. 


당연히 먹을것부터 입을것 찝을것(응?) 등등 뭐 다양한 물건들이 나왔고 사람이 많아서였는지 룰이 새로워서 였는지 기대치를 훌쩍 넘는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뭐 그 재미라는 게 글에는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디테일이 숨어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약간 마법같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정모 공간 대여 시간이 꽤 남았던 관계로 


(본전이 생각난) 운영진의 제안으로 돌아가면서 4주년의 소회 같은 걸 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대략 5시 방향부터 시계방향으로)


8시 방향 즈음부터 뜻밖의 감동적인 멘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임에서 얼마나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는가... 그저 독서모임에 들어왔을 뿐인데 가장 친한 친구들을 만났다... 내 삶의 큰 부분이 되었다....등등... 


창밖에 첫눈이라도 내렸으면 금상첨화였을, 실로 '매직아워' 였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ㅋㅑ


 

나이가 들수록 한 해가 가는 속도가 은근슬쩍 빨라지고 있습니다.(ㅠㅠ) 


아마 어느새 한 바퀴가 또 돌아서 5주년 정모가 다가오겠죠. 사실 저는 정이 없는 사람이라 좀 그런데... 5주년 정모에도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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