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고양이님이 조국 교수의 아내 이야기를 게시판에 다시 올리셨네요. 제가 요즘 뉴스를 보면서 한가지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조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올해 8월 23일에 사모펀드에 넣은 가족들 (아내, 아들, 딸) 돈을 공익법인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기부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네요. 웅동학원에서 가족들 모두 물러나는 것 역시 약속했는데 이를 지켰나요? 10월 11일까지도 조국 전 장관 아내 및 모친은 재단에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역시 웅동학원 채권을 포기하기로 했는데, 전 아내에게 이전한 채권을 어떻게 포기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채권을 포기한다고 했으니 남(전처)에게 준 채권만큼 자기가 웅동학원에 갚겠다는 이야기겠죠? 


조국 전 장관 측의 당시 해명에 한두가지 잘못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중 하나가 이거예요. "선친은 웅동학원 이전 공사를 했던 모든 하도급 업체에 다 돈을 지급했으나 유일하게 제 동생이 하도급을 받았던 회사에는 돈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돈 떼먹힌 사람을 찾아왔단 말이예요.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접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으면 당연히 잘못된 해명을 번복해야하죠. 소통의 창구로 페이스북 잘 쓰시잖아요. 사모펀드에 조국 가족이 넣은 돈이 원금만도 10억 5천만원이예요. 그 돈을 죄다 '이 사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기부할 거라던데,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기사에 나온 강모씨(62)가 떼어먹힌 돈을 돌려주면 여론이 확 풀릴텐데요. 


민주당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복당과 관련한 뉴스에서도 같은 걸 생각했어요. 민주당 측 설명이 이렇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1월 29일 정 전 의원이 서울시당의 허가를 거쳐 복당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입당·복당 신청이 600건 가까이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해찬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회도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금은 알잖아요? 정봉주가 복당했다는 걸. 그럼 탈당시키면 될 거 아니예요? 이미 2018년에 민주당 최고위에서 만장일치로 불허를 결정했는데 왜 그렇게 안하죠? 많은 사람들이 입당, 복당 신청을 해서 몰랐다고 말을 하지 말고 그냥 탈당시키면 되잖아요? 


김의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018년 7월 2일에 약 16억원의 빚을 지고 흑석뉴타운에 25억7천만원에 건물을 구입해서 2019년 12월 5일에 34억 5천만원에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 차액을 기부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12월 19일에 전북 군산에서 총선출마를 한다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선거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된다면서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12월 5일에 집을 팔고 총선출마 선언을 한 19일 전에 기부를 했으면 될 거 아니예요? 


이인영의 제안

이인영 민주당 원내 대표가 "노노2주택 국민 운동이 시작돼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 도전할 후보자들 모두 집 한 채 빼고 다 팔겠다는 서약을 해달라고 요청"했네요. 뭘 서약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나요? 이게 정말 중요한 거라면 서약을 할 게 아니라 당장 2주택을 다 팔라고 하고 안팔면 공천을 안주겠다고 하면 될 거 아니예요? 민주당 출마자들이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값이 떨어질 거라고 믿는다면 아예 두 채를 다 팔고 전세나 월세를 살라고 해도 군말이 없을 거 아닌가요? 


할 거면 하든가, 말 거면 말이나 말든가.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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