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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아버지]

 작년에 나온 영화인 [신부의 아버지]의 원작은 에드워드 스트리터의 1949년 동명 소설인데, 1950년 그리고 1991년에 영화화된 적이 있습니다. 다른 두 버전들처럼 본 영화도 동시대를 무대로 하면서 나름대로의 변주를 하는데, 그 결과는 어느 정도의 개성과 업데이트가 추가된 꽤 볼만한 기성품입니다. 최근 [인어공주]가 그랬듯이, 잉여스럽긴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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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팰리스]

 국내영화인 [드림팰리스]는 보는 동안 여러모로 스트레스 쌓이곤 했습니다. 주인공이야 억울하지만, 편하게 좀 살자고 타협을 이리저리하다 보니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 몇몇들에게 민폐 끼치는 걸 보면 정말 무섭고 답답하기 그지없더군요. 결코 편히 볼 영화는 아니지만, 여전히 추천할 만한 헬조선 영화입니다. 참고로, 내년 봄에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이라 보는 동안 더더욱 심란해지더군요. (***)


P.S. 이야기의 악당들은 대부분 화면 밖에 있지만, 기존 입주민들 캐릭터들은 정말 천박하더군요. 부실공사로 확 다 무너져도 동정이 별로 안 갔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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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바른 말이지]

 국내 옴니버스 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를 뒤늦게 챙겨봤는데, 영화관에서 볼 가치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영화 속 6개 단편들 간 성취도 차이가 좀 나지만, 각각 나름대로 뼈있는 사회 풍자 코미디를 하니까 재미있더군요. 덕분에 70분도 안되는 상영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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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계단: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 세계]

 넷플릭스에서 찜해 두었다가 이제야 보게 된 [천국으로 가는 계단: 차이 구어 치앙의 예술 세계]는 중국 출신 예술가 차이 구어 치앙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분의 전문 분야는 불꽃놀이인데, 보다 보면 불꽃놀이도 정확성과 예술적 감각이 필요하다는 게 잘 느껴지더군요. 상영 시간이 80분 정도밖에 안되지만, 꽤 알찬 가이드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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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스, 플레치]

 [컨페스, 플레치]는 그레고리 맥도날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동명 소설은 그 옛날에 고려원에서 국내 출판된 [플레치]의 속편인데, 이 작품도 1985년에 체비 체이스 주연으로 영화로 각색된 적이 있지요. 하여튼 간에, 본 영화는 1985년 영화보다 더 느긋하면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고, 존 햄을 비롯한 출연배우들도 든든한 편이니 살짝 추천해드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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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소년 vs. 제국]

 또다른 오래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우산 혁명: 소년 vs. 제국]을 뒤늦게 챙겨봤습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영화는 조슈아 웡을 중심으로 홍콩 우산 혁명의 발단, 전재, 그리고 결말을 따라가 보는데, 다큐멘터리가 나온 후의 상황 전개를 고려하면 보는 동안 영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튼 간에, 그 중요한 사건의 기록으로서 다큐멘터리는 지금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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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 게임: 상아 전쟁]

 제가 찜해 놓고 몇 년 동안 내버려 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보리 게임: 상아 전쟁]을 보는 동안 간간이 치가 떨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상아 때문에 매년 수천 마리의 코끼리를 죽여대면서 막대한 돈을 벌어온 상아 카르텔의 규모와 잔혹함에 비하면, 크루엘라 드빌은 상대적으로 귀여워 보일 지경이거든요. 그나마 코끼리 보호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으니 다행이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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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넷플릭스에 작년에 올라온 [울프]를 뒤늦게 챙겨 봤습니다. 영화는 자신이 늑대라고 생각하는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환자들이 어느 특별 정신 병원에서 치료받는 과정을 그려나가는데, 그 과정이 워낙 건조하고 담담해서 별다른 흥미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보면서 [송곳니]를 비롯한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작품들이 생각나곤 했는데, 그 영화들처럼 좀 더 세련되면서도 블랙 유머를 적당히 버무렸으면 좋았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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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모 블로거 평

“In conclusion, “Transformers: Rise of the Beasts” is not as bad as I feared, and that was a big relief for me to say the least. I will probably not remember much of it around the time when they release another Transformers movie, but I must not deny that I was entertained enough during my viewing, though I will probably be on the side of minority opinion this time. After all, it is more engaging and less cumbersome than “Fast X” (2023), and I am actually a bit interested in what may come next instead of dreading about t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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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슨]

 아마존 프라임에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글리슨]은 미식축구 선수 스티브 글리슨의 ALS (루 게릭병) 투병기입니다. 30대에 ALS 진단받은 후 짧은 시간 동안 그의 신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걸 가까이 지켜보니, 다큐멘터리는 당연히 신파적 구석이 있지만, 그와 그의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의 좋거나 나쁜 순간들을 가감없이 보여주다 보니 상당한 감정적 호소력이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생각보다 감동적이더군요. (***1/2)


P.S. 글리슨은 현 시점에서도 아내와 그리고 그들의 두 자녀들과 함께 잘 살고 있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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