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책제목 씬

2010.12.14 21:51

도너기 조회 수:6221

시크릿가든에서  책제목을 나열해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좀 시적인 분위기로 표현하는 시도가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었죠. 책꽂이에 꽂힌 제목만 클로즈업해주고 따로 자막을 안넣었으면 훨씬 좋았겠지만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니까 이정도의 설명은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래 황미나 표절관련글을 읽어보니 중간에 시가 삽입되는 연출도 황미나씨(의 동생)이  지적한 부분 중의 하나인 것 같은데 황미나씨 만화에도 책제목을 이용해 이런 식으로 연출하는 방식이었나요? 그렇다면 표절이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당연히 시크릿가든의 독창성이라고 이야기해야 할듯. 만화에서 중간에 시가 나오는 건 예전부터 많았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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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이 장면이 나왔을때 문지 시집들을 클로즈업해 주는게 노골적으로 '제목을 읽어보라'라고 말하고 있더군요. 다만 문지 시집 4권의 제목은 눈에 잘 들어왔지만 끝에 붙어 있는 창비 시집은 활자도 작고 해서 잘 눈에 안띄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자막으로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이번 주에 다시 책제목놀이가 등장했더군요. 시집 제목만으로는 어려웠는지 이번에는 소설과 시집을 섞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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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한 사진들을 찾다가 여기에 등장한 책들을 정리해 놓은 곳을 발견했는데...

http://blog.naver.com/hyun6232?Redirect=Log&logNo=118207009

 

이번주에 나온 책들은 묘하게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제외하면 모두 민음사의 책들이더군요. 처음 장면에선 문학과 지성사의 시집이 4권이더니 이번에는 민음사가 4권.

작가가 문창과 출신이니까 문지,창비, 민음사 등에서 나온 책들에 익숙한 건 당연하겠지만 묘하게 한 출판사 몰아주기 같아서 뭔가 로비(?)가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뭐.. 잘 팔리지도 않는 순문학책들.. 이렇게라도 홍보해주면 좋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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