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커멘터리

2024.02.25 17:21

돌도끼 조회 수:152

옛날옛적 미국에 미스테리(M) 사이언스(S) 시어터(T) 삼천(3K)이라는 쇼가 있었습니다.
세상 후진 영화들을 틀어놓고 출연진들이 내내 놀려먹는 코미디 시리즈였죠.
미국에선 꽤나 인기를 끌었고, 여기서 다뤄진 영화들은 순식간에 컬트 영화로 떠오르게될 정도로 영향력도 있었죠.

그래서 무명 혹은 잊혀진 옛시절 후진 영화들이 많이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쇼가 끝난 다음에 출연진들이 같은 방식으로 인터넷에서 함 놀아보겠다는 시도를 하려했다고 해요.
이때는 예전처럼 후진 영화들 말고도 멀쩡...유명작들도 한번 다뤄보려했다네요.
벽에 부딛혔어요. MST3K가 옛날 영화들을 마음대로 굴릴 수 있었던 건 오래되고 안유명한 영화라서 그만큼 비용부담도 적었기 때문이죠.

2000년대 인터넷방송 정도의 규모로는 싸구려 영화도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고, 더구나 유명한 영화는 감당이 안되고...

그래서 생각한 게 오디오트랙만 파는 거였다고 합니다. MST3K도 어찌보면 일종의 커멘터리였으니까, DVD에 부록으로 들어가는 커멘터리 처럼 음성트랙만 만들어 따로 팔면 구입한 사람이 각자 소장중인 영화를 틀어놓고 거기 싱크를 맞춰서 듣는 방식이라고 해요.

그렇게 우회 방법을 찾게 되자 선택지가 엄청 늘었죠. [탑건]같은 영화까지도 낼 수 있었고, 초심도 잊지 않아서 온갖 후진 영화들도 여전히 다루고 있고, 그밖에 이런저런 것들도.

한번 해보니 수요가 굉장해서 사업이 커졌나봐요. 지금까지 수백편이 넘는 트랙을 냈다고 해요. 자동으로 싱크를 맞춰주는 플레이어도 있다는 것 같고, 비교적 싼값에 살 수 있는 영화는 아예 판권을 사서 오디오트랙을 입힌채로 영상을 내기도 하고, 1년에 한번씩 극장 대관해서 라이브 커멘터리 쇼도 하고, 아마추어들이 올리는 커멘터리 트랙 컨테스트같은 것도 하고 그런다고 하네요.
이게 히트하니까 따라하는 사람들도 몇 나왔고요.
그렇게 미국에선 잘나가는 모양이예요.


근데... 한국 사람이 들으면 어지간히 영어 알아먹는 사람이라해도 별 웃긴다는 생각은 안들 것 같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6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01
125914 [TFT] 배너광고 추가와 그에 따른 페이지 로딩 속도 지연문제 [7] 룽게 2014.04.29 13434
125913 19금 요리만화 외. [8] 자본주의의돼지 2012.10.17 13428
125912 "베리드 Buried" 보고 온 간단감상기 및 궁금증 (스포일러가 산적!!) [11] 비밀의 청춘 2010.12.21 13411
125911 팬티 벗고 다니려고요. 나도 이제 노빤스 족이다!!! [25] 자본주의의돼지 2011.08.31 13397
125910 av에서 심하다고 생각하는 장르[19금] [11] catgotmy 2012.07.09 13364
125909 사진을 요구하는 소개팅 남 [32] 씁쓸유희 2013.11.10 13280
125908 전 짧은 머리 남자가 좋아요... [24] being 2010.10.31 13258
125907 그런데 예단비는 왜 내는 거예요? [39] 봄고양이 2011.12.21 13199
125906 카카오톡 질문: 친구 목록에서 없어진 경우? [5] 폴라포 2011.11.10 13163
125905 ㅂㄱㅎ 5개국어 능통설의 출처는 무엇인가요. 근거자료를 하나라도 보신 분?? [14] 허만 2012.12.09 13162
125904 설리가 앞머리를 잘랐습니다.(스압경고) [10] 루아™ 2011.08.27 13161
125903 에이핑크 이그룹 재미있네요 [9] 감동 2011.12.30 13157
125902 불교 엿 머겅 [37] ACl 2012.05.25 13146
125901 타블로 신한은행 요구한 학력증명에 응답 없이, 캐나다로 출국 [9] 코그니션 2010.06.06 13102
125900 [퍼옴/19금?] 사람껀 쓰고 냄새나는데 (+사진有) [30] miho 2012.01.14 13096
125899 미숫가루, 물에 타서 드시나요, 우유에 타서 드시나요? [31] 잠시만유 2011.08.19 13056
125898 뜬금없이 올려보는 일본 여배우들. [20] 자본주의의돼지 2013.02.08 13049
125897 소개팅 애프터의 기준을 물어봐도 될까요? [31] 율피 2012.06.18 13023
125896 시국(?)에 적절하게, 냉면집 리스트 업데이트 합니다. [28] 01410 2011.12.07 13017
125895 [도움요청] 돈 빌려간 사람이 연락을 끊었을 때 [70] 라곱순 2013.08.05 129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