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이 80년대까지의 육중한 로봇물 이었다면 이번편은 90년대 이후의 날렵한 액션의 로봇물이네요. 둘다 일본망가 덕후인데 다른 장르라는 이야기가 이런거였구나 알게되었네요. 후레쉬맨 같은 특촬물이나 스타쉽 트루퍼스 생각도 나고 아주 분위가 왁자지껄.
다른 것 보다 캐릭터들이 마음에 들고 어린 파일럿들이 전부 예쁩니다. 선배 역할을 한 존 보예가와 스콧 이스트우드와 삼각관계 엔지니어도 캐릭터에 대한 히스토리도 별로 모르겠는데 성격이나 행동이 아주 가지각색이라서 짧게 등장해도 지루하지 않네요. 이 감독 사람 여러명 나오는 하이스쿨물이나 가족 드라마 같은거 잘 다룰 것 같아요. 번 고만이 연기한 박사도 전편보다 존재감있네요. 경첨도 괜찮고요. 
게다가 이 감독 성격이 참 급한 듯 전개가 확확 지나가는데 누굴 기다려주질 않네요. 빨리 보여주고 끝내자. 도쿄로 가야하는 이유 중 후지산 어쩌고 참 아무말스러운데 이건 감독도 모르고 각본가도 모르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대사 좀 인용한다면 “쓸 때는 말이 됐나 보죠.” 다 모르겠고 어찌됐든 도쿄 가야겠으니 그냥 넘어가! 인 듯.
존 보예가는 스타워즈 말고 다른 영화에서 처음 보는데 왠지 윌 스미스처럼 어떤 캐릭터가 되어도 어떤 직업을 연기해도 말이 되는 그런 종류의 배우 이미지여서 다른 영화에서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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