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피터 팬과 웬디

2023.04.29 00:35

LadyBird 조회 수:426

오늘(어제) 올라왔는데 감독이 무려 '고스트 스토리', '그린 나이트'의 데이빗 로워리입니다. 상당히 의외의 행보로 보여질 수 있는데 사실 몇년 전에 이미 디즈니에서 '피터와 드래곤'이라는 의외로(?) 멀쩡한 영화를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방금 감상했는데 나름 감독이 자신만의 재밌는 해석을 넣어서 살짝 바꾼 부분들이 흥미롭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하네요. 원작과 크게 비껴나가지 않으면서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또 하나의 의미를 전달해주는 건 좋았는데 네버랜드에서 펼쳐지는 활극이 조금 심심하다고나 할까요. 아이들 날라다니는 장면은 참 박진감있게 찍어서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촬영도 제법 창의성을 발휘한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피터 팬 영상화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필버그의 '후크'에는 당연히 못미치고 기대했다가 제대로 실망한 조 라이트의 2015년작 '팬'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딱히 추천할 정도는 아닌데 굳이 글을 쓴 이유는 바로 웬디 역을 맡은 배우 때문인데요. 밀라 요보비치와 폴 W.S. 앤더슨이 낳은 장녀 에버 앤더슨입니다.

Ever-Gabo-Anderson-as-Wendy-in-Peter-Pan


FuMK6AuWwAE86SN?format=jpg


FuMK6AtX0AEarNx?format=jpg


FuMK6AsWAAEDyt7?format=jpg


제목에 웬디가 들어가듯이 이번작에서 비중이 확 높아졌고 활약이 사실상 진주인공에 가까운 역할인데요. 엄마의 미모뿐만이 아니라 연기재능도 물려받았는지 상당히 잘 소화해냈습니다. 그리고 흔히들 표현하는 그 스크린 존재감이라는 것이 벌써부터 있더군요. 마블 '블랙 위도우'에서 스칼렛 요한슨 아역으로 잠깐 나왔을 때도 은근히 인상적이었는데 또 하나의 지켜볼만한 2세대 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밀라 요보비치가 '제 5원소', '잔다르크' 이런 작품들로 주목받는 신예였던 시절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세대로서 벌써 그 딸이 자라나서 당당히 주연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더군요. 이렇게 또 저도 나이를 은근히 먹었다는 걸 이상하게 실감하게 되는군요? ㅎㅎㅎㅎ

img-ever-anderson-and-milla-jovovich_1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459
123310 외로우니까 좋네요 [6] catgotmy 2023.05.29 411
123309 누구일까요? [5] 왜냐하면 2023.05.29 208
123308 뻔뻔한 유베/레비/컨퍼런스 리그 [2] daviddain 2023.05.29 135
123307 프레임드 #444 [4] Lunagazer 2023.05.29 83
123306 가장 기억에 남는 죽음씬은 무엇인가요? [12] 말러 2023.05.29 528
123305 인어공주 박스오피스 [4] theforce 2023.05.29 554
123304 인어공주... [5] 메피스토 2023.05.29 731
123303 [웨이브바낭] '연기'를 하는 장 클로드 반담이 궁금하십니까. 'JCVD' 잡담 [3] 로이배티 2023.05.29 279
123302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견종 [1] catgotmy 2023.05.28 211
123301 네덜란드 어 배우고 싶을 때+<포스맨> 잡담 [6] daviddain 2023.05.28 255
123300 프레임드 #443 [4] Lunagazer 2023.05.28 98
123299 [바낭] 후... 나는 나 자신을 넘어섰다... 극장에서 졸지 않고 본 영화 [4] 스누피커피 2023.05.28 419
12329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때려치면서 [2] catgotmy 2023.05.28 243
123297 도르트문트는 너무 멍청해 우승 못 한다는 정치인 말이 진실일까요 [1] daviddain 2023.05.27 180
123296 [영화바낭] 몇 번째인지 모를 'E.T.' 재감상 아주 짧은 잡담 [20] 로이배티 2023.05.27 491
123295 프레임드 #442 [4] Lunagazer 2023.05.27 92
123294 하라 료 작가가 돌아가셨군요. [8] thoma 2023.05.27 452
123293 '자칼의 날' [12] thoma 2023.05.27 353
123292 [웨이브바낭] '리-애니메이터' 제작진의 공포 동화, '분노의 인형들'을 봤어요 [8] 로이배티 2023.05.27 350
12329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되찾은 시간을 읽으면서 [2] catgotmy 2023.05.26 22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