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출범 초기에만 해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닐 정도로 맹목적 문빠들이 설치더니,

이제는 그런 네임드들이 많이 사그러들었네요.

사그러들었다는 것 뿐이지 없어진 것은 아니예요.


아직도 많이 보이는 닉 들 중에는 맹목적 문빠로 인식되는 아이디가 있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김현종씨의 통상교섭본부장 임명에서 약간의 우려가 있었어요.

가장 큰 우려는 '사람이 그렇게 없나?'였습니다.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는데, 

후보자들을 필기시험이나 구술시험을 쳐서 전문성을 테스트라도 해본 것인지 

아니면 그냥 예전에 노무현 정권 때 알던 사람이라서 그 사람을 쓰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제 의심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가 너무 잘 드러나버렸나요? 


그래도 전문성이 있다고 칩시다. 

다른 사람을 데려다 놔도 이력서에 보이는 경력으로 증명할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김현종씨를 능가할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에서 10년 전 정권의 인사를 데려다 쓰는 건 정말 심하긴 했죠. 

게다가 인성 안 좋기로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그런 소문 따위는 전문성 앞에선 아무 것도 아닌가 보죠.


그래도 김현종씨는 그렇다고 치겠습니다. 

한미 FTA 재협상을 재촉받는 입장에서 마음이 급했다고 하죠.


근데 박기영씨는 또 무슨 이유로 데려다 앉힌 건가요?


과학기술분야에서 성급하게 실적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가요?

아니면 그냥 예전에 노무현 정권 때 알던 사람이라서 그 사람을 쓰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제 의심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가 너무 잘 드러나버렸나요? 

박기영씨는 소위 황금박쥐의 핵심 멤버였고, 
당시 과학기술정책을 좌지우지했던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죠. 

그가 만들어낸 황우석이라는 영웅이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을 만들어냈고, 
그 사람들 중 다수는 아직도 보상받지 못한 피해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영화 '제보자'를 아무런 심적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과학기술계와 관련없는 사람들도 이 영화를 마음편히 볼 수 없었을 겁니다.

말하자면 그는 과학기술계의 적폐이죠. 

적폐청산을 강조하던 문 대통령이 스스로의 인사권한으로 과학기술계의 적폐를 차관급 자리에 앉힌 것은 아이러니네요. 

설마 황빠 카페가 부활하고, 황우석 연구실의 전 연구원들이 다시 핍박받는 일이 생기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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