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책없이-돈이 한푼도 없다는 건 물론 아닙니다.-계약기간 만료 불과 2달여 전에 사직서를 내버렸습니다.

그날따라 상사는 내 속을 뒤집어놨고 그 사람과 식사후에 체해서 메스꺼워 수업 중에 교실에서 쓰러지다시피하고

밤새도록 토하고 복통이 계속되었어요.


이 학교에서 목을 졸리듯이 숨막히게 살았던 시간에 대해서 구구절절 늘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

전 이제 그만뒀고, 물건도 다 챙겨왔습니다. 월급에서 차감할 부분이 있으면 문자 보내라고 했습니다.


겨울 이틀 전인데도 이제 직장은 희미하게 느껴지네요.


문제는 무작정 쉬겠다고 누워서 TV만 보면서 세월을 보내는 휴식으로

내 몸이 회복되는 것이면 한달쯤 쉬다가 새 직장을 알아봐도 되겠죠.


그러나,,,, 전 장의 상태가 최악이고, 과민성대장염이 제 생활을 지배한다고 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수면장애, 그래서 정신과약, 과민성대장염약, 비염약,등등등 하루에 30알은 족히 넘는 약발로

버티고 바로 그 약들로 몸은 점점 무너져 갑니다.


사실은 집에서 상을 펼쳐서 밥을 먹고 빨래를 너는 동작하나까지도 버거울 지경이니

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침마다 구토를 하면서 비틀거려며 몽롱한 정신으로 출근해서 커피로 억지로 깨서 일을 했죠.


사실 자문자답입니다. 제가 뚜렷한 병명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신경성 증상으로 병이와서 정신과약을 먹어

건강이 악화되었는데 세상 어느 의사라도 뽀죡한 수가 있을려구요. 뭐니뭐니 해도 운동이겠죠.


요가는 이미 두 번을 했고, 이상한 사이비 집단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명상과 운동이 결합된 단월드에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집이 가깝고 요가를 해보니 명상이 저에게는 지금 많이 필요하고 도움도 될 수 있다는 생각, 그런데 요가 일주일에 세 번만으로는

비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헬스는 P.T다시 받을까 했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너무 무리수라는 생각, 요가나 기체조로 몸이 더 상태가

호전되면 헬스까지 생각해 보렵니다.


이외로는 도자기 공방에 다시 가서 도자기 배우기(역시 집근처에 괜찮은 공방이 있어요.)

요가, 명상, 도자기 배우기,,,, 이 정도로도 일주일 스케쥴이 텅텅 비어, 난 집에서 쓸모없이 시간죽이는 백수구나라는

암담함에 빠져있지는 않겠죠.


사실 내일은 인사동에 가서 다도를 배우는 곳을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의외로 다도를 가르치는 곳은 서울에 나와있는게

없더군요. 아시면 추천부탁드려요. 모두다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입니다. 아니면 서울은 전문양성가  과정인데 저는 몇 회정도만

배우고 다기사다가 여유있게 차마시고 싶은 것이거든요.


어찌되었든 이제 모든 시간은 내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 이 기간을 내 몸과 마음의 치유의 시간으로 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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