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에서 3번출구에 내려서 현대 사옥을 지납니다. 창덕궁 돌담길을 만나면 바로 골목으로 들어가 한참을 걷습니다. 


지금 날씨면 땀이 살짝 흐를만큼입니다. 티엑스티 커피는 산책을 하기에 딱 좋은 그 돌담길 골목의 끝, 모퉁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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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가게이지만, 평일에도 사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좋은 카페라 소문이 났었는데, 폭염에 방문을 미루다 이제야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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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문을 해봅니다. 커피 이름이 익숙하여 주문을 바로 할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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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티엑스티 커피는 다른 선택지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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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카운터에 준비된 파버카스텔 연필로 자신의 취향을 체크하여 제출하면, 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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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브루잉으로 콜롬비아 컵오브 액설런스를 주문했습니다.


아카이아 브루잉용 저울, 하리오 V60 (도기) 드리퍼, 칼리타 동포트입니다.


아카이아 저울은 커피 저울에 최적화되어있는 스마트 저울입니다, 빠른 반응성, 물의 흐름에 반응하는 초시계 등 다양한 기능이 내장되어있어요. 브루잉용과 에스프레소용, 미세저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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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다시 에스프레소 머신 세팅을 살펴봅니다.


슬레이어 1그룹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는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미토스입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함에 있어 결코 부족하지 않은 단단한 세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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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는 기센 W1입니다. 프로밧의 기술자들이 나와 만든 네덜란드의 로스터죠. 1kg급 모델입니다.


작은 가게에 어울리는 크기입니다.


작은 가게에서 로스팅과 추출을 모두 한 사람이 담당한다면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 질 수 있죠. 티엑스티 커피는 로스팅 날짜를 따로 정합니다. 하루종일 일주일간 가게에서 사용할 커피를 볶는겁니다. 가게의 운영시간 또한 한 사람이 지킬수 있을 만큼으로 정해두었습니다.


굳이 하나의 문제점을 또 제기하자면, 로스터의 배치입니다. 작은 공간이라 로스터와 다른 머신들이 구분되지 않은 공간에 있습니다. 이런경우 로스팅시 발생하는 분진이 가게의 위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 로스터를 사용하고, 로스팅하는 날을 따로 정하여 운영하기에 이런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오랜시간에 걸쳐 머신들을 닦고 가게를 마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가게는 적어도 로스터에서 발생하는 먼지들로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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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요. 깔끔합니다.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모아이 워터 스테이션. 정해진 온도로 정확하게 물을 내어줍니다.


브루잉과 차를 만들때 유용하게 쓰이는 머신입니다.


저 옆에 정갈하고 예쁜 티 포트는 로열 코펜하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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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용 그라인더는 EK4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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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둘러보다보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과일의 향미가 상큼하게 잘 살아있는 콜롬비아입니다. 여름의 끝과 정말 잘 어울리는 커피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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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며 가게 밖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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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와와 돌담이 얼마나 정겨운지. 또 커피와 함께하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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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에스프레소도 나왔어요. 밸런스도 좋고 적당한 산미톤도 입안을 즐겁게 합니다.


두 잔 모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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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아주 좁아요.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엄청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조용한 공간에서 매너를 지켜주었기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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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이름을 닮은 메모지 같은 구성의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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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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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t coffee 정확한 가게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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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산책을 해서 역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 다시 방문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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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21

070-776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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