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0 18:08
2018.12.10 18:45
2018.12.10 19:10
둘 다 병립할 수 있도록 하자는게 현대국가의 일반적인 정책방향이긴하죠. 하지만 한국의 현실에서는 여전히 많은 워킹맘들이 더 많은 가사와 육아에 대한 부담을 안고 가는 것을 강요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개선되어가긴 할텐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꽤 오랫동안 상당히 많은 고통을 (여성)개인이 떠 안아야할거에요. 하지만 버티어야 합니다. 그 버티는 시간 동안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만일 온다면 전 일을 택하라고 하고 싶어요. 만일 미혼이라면 (선택을 강요 받는 상황일 때) 결혼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고 이미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는 상황이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타인의 선의만을 기대하여 살아서는 이 정글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 대접 못받을 위험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는거에요.
2018.12.10 21:55
힐러리 클린턴같은 1세대 워킹맘들이 유리천정을 뚫기 위해 노력했다면 지금의 미국여성들은 많은 수가 그런 알파걸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셸 오바마가 일과 가정의 양립은 개똥같은 소리라고 일갈했다고 조선일보는 아래와 같은 기사를 썼더군요.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8120600216&Dep0=www.google.com&utm_source=www.google.com&utm_medium=unknown&utm_campaign=news#Redyho
이 기사에 달린 한국남성들의 댓글은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여자들은 포기할 것은 포기해라.
그런데 미셸 오바바가 과연 조선일보와 한국남성들의 생각과 같은 생각으로 저런 말을 했을까요? 일과 가정의 양립를 여성에게만 지우는 미국사회와 그 틈에서 성공한 알파걸들을 비판한 것이 아니고요? 높은 보수를 받는 알파걸이어야 이런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미셸 오바마는 지적한 것인데 저 기사에 댓글을 보면서 한국사회의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수준에 절망할 수 밖에 없더군요. 네 조선일보 입니다만 실상 한국남성들의 대부분은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조선일보와 다를게 없는 것 같습니다.
2018.12.10 22:21
1-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중 혼자 벌어도 경제적 요구를 충족할 수 a)있는 경우와 b)그렇지 않은 경우
2- 이미 결혼을 하지 않은 남성중 혼자 벌어도 경제적 요구를 충족할 수 a)있는 경우와 b)그렇지 않은 경우
이렇게 구분을 하였을때, 1-a 와 2-a 의 경우 다시 여성(배우자이거나 배우자가 될)이 경제적 조건과 관계 없이 x)일을 계속 하고 싶어 하는 경우와 y)그렇지 않은 경우
로 다시 구분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조선일보 놈들의 논리는 1-a-x,와 2-a-x 의 입장만을 말하고 있는거죠. 여성들에게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혀를 끌끌 차는 한국당 애들의 모습이죠.
하지만 1-a 2-a 인 남성들은 소득수준 상위 몇% 일까요? 확실한 통계적 근거는 없으나 월소득 500만원도 아이 두명을 양육한다는 가정하에 빠듯하다는 계산을 보아
상위 30%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코디미는 1-b 와 2-b 에 속하면서에도 저런 주장에 좋다고 맞장구 치는거.....
그런데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1-b-y 인 남성들이 전업주부를 극혐한데요. 무임승차하는 틀닥 취급하고 짐 덩어리 취급한데요. 그런 여성 만날지 모르니 차라리 솔로로 살자~ 뭐 그런데요. 2-b-y 인 남성들은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하며 신세한탄하고 자긴 돈벌어 오는 노예라 하고....
경제적 조건과 다른 가치관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흔한 현장인거죠.
이건 '여성혐오' 외에는 다른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말씀하신 알파걸(우먼) 혹은 금수저 여성의 입장과는 달리 대다수의 평범한 능력치의 흙수저 여성들 입장에서는 미셀 오바마의 개탄도 사실 매우 사치스러운게 아닐까 싶어요.
2018.12.10 23:19
2018.12.10 19:21
타인의 선의에 기대는 비추제적 삶이 야기하는 문제는 단지 경제적인 문제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의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40세 중후반에 이르러 대부분의 자녀들 교육 뒷바라지를 끝내면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십여년간 달려왔던 인생의 목표? 동력이 상실되고 새로운 자기 자신만의 동력을 재구축 해야 하는데 대학을 졸업했던 그 시점 혹은 직장을 다니나 그만둔 그 시점보다 더 못한 처지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 앞에서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런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피해야 해요. 그 누구보다(그게 남편이던 자식이던 부모던) 소중한 자신의 인생이니까요.
2018.12.10 22:07
네 백번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 경력단절에 저항해야만 하는 워킹맘들의 입장에서는 '노오오력'을 하라는 말처럼 잔인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게 맞는 길이겠지만요.
육아를 위해 높은 연봉은 포기하더라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받아들이고 그래도 경력을 지키기 위해 낮은 연봉이나마 직업을 지키려고 오늘도 몸부림치는 한국의 워킹맘으로서 그 과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많이 괜찮아 졌다고 생각했는데 건강검진을 하고 나니 저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조금씩 극복해 가야겠지요.
전업주부던 워킹맘이던 육아를 하는 한국여성은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현실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2018.12.10 22:36
그렇게 들리셨다면...아무래도 제가 글을 잘못 쓴듯 합니다.
생각해보니 뭔가 단순화 하기 힘든 여러 케이스를 혼동하여 말하다 보니 어긋나는게 있는거 같아서 바로 위에 새로 댓글 추가했어요.
전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라 가장 보편적인 케이스를 기준으로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게으른냐옹님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혀 모르니까요.
그래서 본인의 경우, 입장에서는 어떤 논리에 대해 심한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 이해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힘들 수 밖에 없다면 그래도 최악은 피해가야 한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어요.
여성이 계속 일을 해야하거나 혹은 하고 싶고, 계속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도전하고 싶다면 아직 결혼 안했다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만일 이미 결혼을 해버렸다면 출산과 육아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데
불행히도.... 모든 최선을 다 피해 왔다해도 마지막 희망(일자리, 독립적인 경제능력)만은 놓치지 말라는 당부 혹은 조언 실은 경고
2018.12.10 19:2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8.12.10 19:26
* 위에 남긴 두 댓글은 한국에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가족내에서 남자들의 더 많은 고통?분담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제하에 쓴 댓글입니다.
2018.12.10 20:36
2018.12.10 20:42
2018.12.10 22:11
2018.12.10 20:51
2018.12.10 23:49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기혼남들은 자기가 밤에 너무 베틀그라운드를 하고픈데 부인이 못하게 한다거나, 뭔가 장난감을 사고픈데 부인이
못사게 한다며 결혼 왜 했는지 모르겠음하고 징징대느라 바쁘죠. 회사에서 생수통은 남자만 갈아끼워서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 말들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지요
2018.12.11 00:48
2018.12.11 10:24
2018.12.12 10:13
'Medium Daily Digest' 라고 검색해 보시면 나오네요.
무료 서비스라면 좋을 텐데 매달 5달러를 낼 만한 서비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천한 영어 실력으로 읽기 좋은 텍스트들이 날아 오네요. 저 글은 제가 평소에 느끼던 내용이라 너무 눈에 잘 들어왔어요.
2018.12.18 16:24
나름 가독성 괜찮은 글들이 관심사에 맞춰서 리스트업 되어 매일 전달되고 있는데 요새 너무 잘 읽고있습니다 :) 정보 정말 감사드려용♡
2018.12.11 22:11
댓글들이..자신이 노처녀가 되어 결혼못했다고 남까지 못시켜려는 선동질이 장난아니에요 ㅎㅎㅎ 다 부질없음을 ㅎ
2018.12.12 08:30
2018.12.12 18:27
2018.12.12 18:29
미혼이신 분이 부부생활을 참 많이 아시네요 ㅎㅎ
아 그리고 저 직장 나와서 사업한지 좀 됐어요~ 저번에 한번 언급했었는데.. 님께서 항상 듀게 상주하시믄서 제 댓글 체크하시더니 놓치셨나봐요~ 분발하시길!
2018.12.12 19:58
2018.12.12 11:51
아직 두돌도 안 된 아이를 가진 아빠로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좋은 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