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 100> 쪽 팔리는 쿠로사와 영화 리메이크들 & 나카다이 선생님의 자아도취

ooop / 네. 올리고 보니까 너무 심하게 말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쪽팔리는"이라는 표현은요. 그렇다고 말을 물릴 수는 없고;; 성급한 말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제가 워낙 최근 일본 장르 영화들의 싼티 나는 모습(외양뿐만 아니라 내용도...)에 물린 터라 말이 불쑥 나와버렸네요.

그런데 제 말하는 태도에는 문제가 좀 있었지만 이 예고편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적어도 생김새와 일부 장면 연출의 후줄근함은 이 예고편만으로도 눈에 잘 들어오니까요. 이 점은 꼭 쿠로사와 감독 영화 리메이크가 아니었어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방금 <숨은 요새의 세악인> 보고 왔는데 저 예고편은 뭔가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어쨌든 감탄+폭소하면서 봤습니다.
미후네 도시로님의 허벅지가 인상적이었다는;;;ㅋㅋㅋㅋ

저도 요즘 일본 영화 충분히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구로사와 아키라,오즈 야스지로,오시마 나기사 이런 감독들이
초반에 너무 후덜덜해서 상대적으로 요즘이 너무 빈약해 보이는 것 같아요.

요짐보 피겨 탐나염+_+

제가 현대 일본 영화 전체를 무시하는 것처럼 들렸다면 글을 잘못 쓴 탓입니다. 5~70년대 일본 영화에 워낙에 매혹된 탓에... 저도 현대 일본 영화 중에 좋아하는 작품들이나 감독들 있어요^^; 쿠로사와 키요시, 야마다 요지, 야마시타 노부히로, 코레에다 히로카즈 등등... 그래서 본문에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 같은 이들의 영화 말고"라는 표현도 썼고요.

다만 "과도할 뿐만 아니라 얄팍하기까지 한 CG 활용, 척 보는 순간 싼 티가 나는 화면의 질감과 미술/의상/분장, 일단 얼굴은 예쁜 배우들을 중심에 내세우고 보자는 식의 태도"를 전면에 내세우는 저예산 일본 장르 영화들이 매년 지치지도 않고 쏟아지는 모습에는 좀 질렸거든요. 예를 들어 최근의 〈20세기 소년〉을 위시한 일련의 유사 블록버스터들. 제 눈에는 저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도 그런 작품들과 궤를 같이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쓰바키 산주로〉의 리메이크는 좀 더 흥미가 생깁니다만 그것도 본문에 언급했듯이 지나치게 원작과 동일하기 때문에 새삼 원작의 가치를 되새기는 열등 비교가 될 가능성이 너무나 농후해 보이고요)

저는 쓰바키 산주로 vs 무로토 한베이 스태츄가.. @o@

분명히 요즘 일본영화가 별루인건 사실인듯 해요. 뭔가 예전 일본영화들이 가진 강력한 힘과 카리스마가 하나도없고 맥아리없고 경박하고 펜시한 느낌이 다랄까요?.... 물론 일본 인디영화쪽 특유의 느릿하고 아름다운 그런 분위기가 있지만...힘이나 카리스마 뭔가 번쩍하는 아이디어 이런건 실종크리

분명히 요즘 일본영화가 별루인건 사실인듯 해요. 뭔가 예전 일본영화들이 가진 강력한 힘과 카리스마가 하나도없고 맥아리없고 경박하고 펜시한 느낌이 다랄까요?.... 물론 일본 인디영화쪽 특유의 느릿하고 아름다운 그런 분위기가 있지만...힘이나 카리스마 뭔가 번쩍하는 아이디어 이런건 실종크리

아악, 저 스태츄 갖고 싶어요!
어제 막 숨은 요새의 세 악인 보고 났더니 트레일러가 좀 우스워 보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

50-70년대 일본영화를 지금 일본영화에 비견한단건 좀 무리이긴 하죠. 저 당시 일본영화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니까요. 저런 빛나는 유산을 전부 까먹고 거의 빈털털이가 된 현대 일본영화계는 대오각성 좀 해야한다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