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3 22:45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처럼 상경하여 봉은사를 방문하...진 않고, 경건한 마음으로 봉은사 앞을 지나 코엑스로 갔습니다. 아트토이 컬쳐를 보여고 간건데 C-페스티벌이라고 푸드 페스티벌, 아트토이 컬쳐, C#, 백상 예술대상까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이라 사람이 북적이더군요. 4시 쯤 부터는 본격적인 배우들의 레드카펫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저는 그냥 아트토이 컬쳐만 보고 3시 좀 넘어서 철수... >_<;; 20대 때였다면 무리해서라도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행사 다 보고 인파에 끼인 채 기를 쓰며 배우 직찍 몇 컷이라도 건졌겠지만, 요즘은 체력도 딸리고 관심 없는 건 과감하게 패스하자는 주의라서요.
2014년에 가봤고 2015, 2016은 패스했다가 오랜만에 다시 아트토이 컬쳐에 왔네요. 2014년은 아무래도 첫회라 그랬는지 아트토이, 피규어, 인형과 완구까지 혼재된 분위기였는데 피규어 & 프라모델 쪽의 키덜트페어와 인형쪽의 돌프리마켓이 정기행사로 자리를 굳히며 지분을 확보한 덕분인지 이번 아트토이 컬쳐는 '토이'보다 '아트' 쪽에 방점이 찍히고 판매보다 실험적 제품 & 전시 위주의 행사로 방향을 잡으며 색깔을 명확히 한 듯 합니다.
국내시장이 좁기도 하고 또 피규어인이나 인형인이나 아트토이인이나 사실 대상층이 비슷비슷하긴 하지만, 비슷한 성격의 행사들이 매년 열리는 것보다 이렇게 각자의 색깔이 뚜렷해지며 분화되는 모습은 매우 반갑습니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찍다보니 사진이 굉장히 많네요. 스압 미리 죄송합니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찍은 것들이 더 많지만요. 그냥 돌아다니다 찍은 거다보니 같은 부스에 나중에 다시 들러 찍은 사진도 있고, 굉장히 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았던 전시회입니다. 12,000원에 이렇게 실컷 눈호강하고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전시회는 흔치 않죠.
5월 7일까지 진행되고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다른 전시회들도 있으니까 연휴 때 시간 되시는 분들은 ㅗ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밤 되세요 >3< /
2017.05.03 22:56
2017.05.04 12:36
쉽게 볼 수 없는, 개런드 소총까지 든 소위 시절 윈터스의 모습... 마지막 편에 태평양 차출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면 4편인가에서 소년병 죽인 이후 총을 쏘지 않았다고 하죠. 뭐 대위 진급 이후로는 일선에서 한발짝 물러나 대대에서 근무했으니 아예 총 쏠만한 상황이 없기도 했고... 윈터스, 윌리엄 월레스 흉상 등이 있던 코너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흉상이 받침대까지 포함해도 30cm 정도의 높이니 얼굴 크기는 엄지 한마디 크기 밖에 안되는건데 엄청난 조형과 도색... o_ob
'아트토이'답게 현업 미술가나 외국의 유명작가와 콜라보한 작품들도 있던데, 물론 가격은 넘사벽이었습니다 >_<;; 마이클 라우 시리즈 같은 적당히 뽀대도 나고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이 있을까 싶었는데 올해는 전시 7:판매 3 정도의 비중이고, 고가 제품들이 주류더군요.
2017.05.03 23:28
굉장한 규모와 다양한 스펙트럼...... 아이들 장난감부터 조형 예술을 연상케하는 작품들까지; 눈호강했네요. 개인적으로 투명한 사슴 조형 같은 거랑 영국 근위병 모빌 같은 걸 보면 마음이 붙잡힙니다. 도중에 갑자기 조석 패밀리 등장 때는 현웃터지고; 암튼 사진들 올려주셔서 감사감사!
2017.05.04 12:45
피규어, 인형, 완구, 미니어쳐 그리고 아트토이의 경계가 그리 뚜렷한 건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다만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대형회사 제품, 프라모델, 게임이나 아니메 및 영화에 기반을 둔 캐릭터 상품들의 비중이 많이 축소되고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독자적인 캐릭터 인형, 피규어의 비중이 높다는 게 키덜트페어와 좀 차별화된 부분이죠.
친숙한 캐릭터들을 보고 싶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반짝이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고 싶다면 상당히 좋은 전시회에요. 어린이날 동심을 불태우며 한번 방문해보세요!+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