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크리스텔이 주연한 영화 '채털리 부인의 사랑' (1981)를 보았습니다. 끝에 가서 "야 때려쳐!"하고 소리치게 되더군요. 저렇게 예쁜 여자가, 심지어 돈도 많은 여자가, 농장을 사줄테니 농장주를 하면서 나와 같이 살자고 하는데, 남자는 전업주부남 (kept husband)이 되지 않을 거라면서 튕깁니다. 굳이 저런 남자랑 안살아도 될 것 같은데... 자기 소득도 있겠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새로운 연인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왕같은 권력을 가진 남편을 버리고 선택한 대안이 열등감 충만한 돌쇠라니...이건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격이 아닌지... 실비아 크리스텔 같이 예쁜 여자가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나요?"라면서 붙잡아야할 남자가 세상에 있나요? 1993년 버전의 션 빈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서도... 


원래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더군요. 영화 안에서 남자는 내가 너에겐 fucker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채털리 부인은 lover라고 말하죠. 


http://hankookilbo.com/v/0975b1b3cdbc44c1884478180ea59c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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