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는 쇠퇴해가는 구도심이었습니다.


청계천이 반짝 을지로를 살려놓은듯 하였으나, 슬슬 잊혀지는 공간이 되었었죠.


그러다가 최근들어 을지면옥, 동원집 등의 노포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부쩍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운상가의 성공적인 리모델링 또한 많은 영향을 주었고요. 도시재생과 기존 맛집들의 융화가 을지로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더하여, 최근 몇년간 젊은 아티스트들이 쓸만한 작업실을 찾다가 을지로로 모여든것도 한 몫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1세대로 을지로에 작업실을 겸한 꽤 괜찮은 바와 카페를 만들기 시작했죠. 지금은 아마 1.5세대 혹은 2세대라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카페사 마리아는 정확히 그 흐름에 부합하는, 을지로 문화를 이끄는 멋진 공간입니다.


997EFA3E5B95205E37E5B7

지도를 따라 찾아간 곳은 어느 국밥집(?)


995FBE3E5B9520602061F0

은 아니고, 이렇게 작은 태그들을 따라가다보면 카페사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99AB6A3E5B95206032F50B

드디어 다왔다! 싶을때 즈음엔, 스태프 통로이니 돌아가달라는 공지가 붙어있습니다.


9971173E5B9520620426CF

다시 친절한 그림을 따라 카페로 향해봅니다. 살짝 어려울수 있어요.


997C903E5B95206303F9A0

드디어 카페 정문을 찾았습니다.


9919A03E5B9520640DAFEA

커피사(카페)와 마리아(그림)의 작업실입니다.


99AAD03E5B9520651858BE

카페의 위치가 좋아 볕이 들때면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집니다. 날씨가 좋을때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9939D7355B95206606F83C

먼 길을 찾아오느라 힘들었으니 우선 메뉴를 살펴봅니다. 메뉴가 간소합니다. 작은 바에서 해낼 수 있는 것들을 내어줍니다.


994333355B9520671F0F36

아직까지는 한낮에는 더위가 가시질 않았을때라, 아이스로 드립커피 한 잔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가게를 살펴봅니다.


994EC5355B952068382767

잔들이 참 예쁘죠. 을지로 구석구석을 뒤지다보면 이런 잔들도 찾아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랜것들을 혹은 구하기 어려운것들을 발품만 팔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매력때문에 작업실과 카페들이 점점 을지로로 자리를 옮겨오는것 같습니다.


994F2D355B95206938C0DB

작은 카페지만 갖출건 다 갖췄습니다. 커피는 프릳츠의 싱글오리진과 블랜드를 사용합니다. 싱글오리진은 산미에 중점을 둔 커피를 고르며, 블랜드는 다크블랜드(올드독)을 사용해 카페를 찾은이들의 입맞을 최대한 맞춰주려고 합니다.


997004355B95206A1BBBE4프릳츠의 커피는 워낙 맛있기도 하고, 또 이렇게 을지로의 풍경을 보면서 한 잔을 마시니 새로운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산미있는 커피를 골랐는데, 산미가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단맛이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커피를 골라 신중하게 잘 내렸습니다.


99EDF7355B95206B0E5B57

다시 볕을 구경하고


99A461355B95206C307E7D

잔들도 구경합니다.(제가 잔 욕심이 참 많습니다)


990DB0385B95206D2FD9F6



991AC1385B95206E13F626

경계가 지어지지 않아 작업실과 카페를 구분하기가 조금은 애매합니다.

99B0EF385B95206F041718

마리아의 그림들은 이렇습니다. 작품들은 엽서나 작은 크기의 포스터로 판매중입니다.


991412385B9520702EBEB9

디팅그라인더를 사용중이고요.


99264D385B9520712CB290

마리아의 작업실이 오른쪽에 보입니다.


997C21385B95207209364A

이건 작업실의 창


997757385B952073255108

드로잉 클래스도 진행합니다.


9935BE415B95207430916B



99AC73415B95207523492D


999FB5415B9520760A5613

내려올땐 다른 출구를 사용해봅니다. 이쪽으로 오는편이 카페에 들어오긴 훨씬 편하네요.


9920A9415B952077173404

대로변으로 오다보면 이런 골목이 있습니다. 선문제본을 찾아 올라오시면 카페사 마리아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복잡하면서도 아늑하고 또 낯설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미묘한 을지로에 거리에, 딱 어울리는 카페가 자리잡았습니다.


지나가실일 있으면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 하시고, 그림도 구경하길 권해드립니다.



커피사 마리아

서울 중구 을지로16길 5-1 3층

02-2274-2780

평일 12:00 - 20:00 / 일요일 휴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35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131
123279 오스카를 부부가 모두 받은 경우는? [10] scherzo 2010.07.14 2777
123278 신촌, 조선의 육개장 칼국수 [9] 01410 2010.07.14 4691
123277 오늘 무릎 팍 도사에 김갑수 나옵니다. [13] DJUNA 2010.07.14 4394
123276 '대부' 아버지와 함께 봤어요. [1] 산호초2010 2010.07.14 2103
123275 퇴근길 봉변 당하는 글? - 젊은 남성의 경우 [7] soboo 2010.07.15 3891
123274 그 멘트는 왜 안바뀌는 걸까요 [3] 메피스토 2010.07.15 2412
123273 개념없는 기자들 참 많네요. [8] 푸른새벽 2010.07.15 3783
123272 부산 1박2일 여행; 가볼만한 곳 알려주세요. [6] 풀빛 2010.07.15 3668
123271 인셉션 아이맥스로 예약했어요. + 디카프리오 잡담 [7] Laundromat 2010.07.15 3324
123270 이쯤에서 돌아보는 노라조의 히트작 슈퍼맨 그리고 연극 뮤직비디오 밀크 2010.07.15 2099
123269 정지선 위반하는 차들 [8] 장외인간 2010.07.15 2686
123268 패러디 영화라면 이 영화를 빼놓을 수 없죠 [5] 밀크 2010.07.15 2670
123267 기사 펌. 제천, 채석장에서 나온 석면 먼지로 뒤덮여, 4대강에도 쓰인다고..ㅜㅜ [2] 검은머리 2010.07.15 2524
123266 Inception: the Cobol Job [1] 날다람쥐 2010.07.15 2562
123265 부산 검찰, 짝퉁운동화 적발 [2] 푸네스 2010.07.15 2801
123264 초등학생에게 적당한 수도권 관광지 질문입니다. [7] sent & rara 2010.07.15 2070
123263 엔터 더 보이드(가스파 노에) 오프닝 크레딧 삽입곡 [1] lynchout 2010.07.15 2802
123262 Roger Ebert on "Inception" [1] 조성용 2010.07.15 2860
123261 [bap] 대학로의 두극장이 하나로 태어났네요(한팩&) [1] bap 2010.07.15 2185
123260 자취생은 H형책상이 싫어요! ㅜㅠ [5] 29일 2010.07.15 78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