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했습니다

2018.10.17 17:05

그여름 조회 수:1924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사랑했고, 아마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떠났습니다. 

장문의 이별톡을 남긴 채 

카톡은 차단되었습니다. 


어제는 새벽 다섯시까지 혼자 술을 마셨어요. 

돌아올지 아닐지 꽃잎점이라도 치고 싶네요.

평소에 들여다보지도 않던 운세 어플을 깝니다.

바보같다는 것을 알아요.
 

옆자리 동료는 점심을 거른 이유를 묻고는

시간이 약이라고 위로합니다. 

시간이 지나 휙 하고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돌아온다면

십년 치 수명 쯤은 떼어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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