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트 영감님 트위터 홈페이지 좀 둘러보다가 찾은 그림입니다.  

 http://twitpic.com/258qmh

 

 

    이젠 듀게나 제 블로그에 리뷰 도배하는 일은 없지만 여전히 저는 듀게에서 자주 얘기되는 영화들을 시간 날 때마다 보면서 여러분들을 조용히 따라오고 있는 중입니다.

 

 나잇 앤 데이 

 기대를 그리 많이 안 하고 가서 그런지 재미있게 본 오락영화였습니다. 이야기상으로 부족한 걸 주연 배우들 간 호흡으로 잘 때운 편이더군요. 단지 괜히 CG액션으로 요란법석 사족을 부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

 

  런어웨이즈

 스튜어트와 패닝도 좋은 가운데, 마이클 섀넌의 두드러진 조연 연기가 더해지니 뻔한 이야기가 힘을 많이 얻더군요. [이클립스]보다 훨씬 볼만 합니다. (***)

 

 스플라이스 

제 전공 때문에 보는 동안 속으로 엄청 낄낄거렸지만 몰입이 참 잘 되는 SF 싸이코 드라마였습니다. 정말 애 키우는 게 쉬운 게 아니더군요. 특히 정체는 커녕 속내도 모를 새로운 생명체라면 말입니다. (***)  

 

 슈렉 4

 아무리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도 이미 식상해진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1/2)

 

 이클립스

 전희가 고작 이 정도라면 다음 편에서의 결혼의 완성이 얼마나 생기없고 축 늘어졌을지에 대해 상상이 잘 안 갑니다. 하긴 산 송장과의 사랑이니... (**)

 스완 양,  "젠 셔츠도 없냐?"란 당신 미래 서방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지 그랬어요?  "그래도 반바지는 살 여유는 있네." 

 

킬러 인사이드 미

 원작 소설은 안 읽어봐서는 모르지만, 영화는 사람 움찔거리게 하는 면이 있는 싸이코패쓰에 대한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한데 이야기가 잘 조여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고 주인공은 정 안 가는 백짓장 캐릭터입니다. 물론 그건 애플렉 탓이 아니고 그는 좋은 연기를 선사했습니다. 보고 나서 만족하기 보다는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게 했습니다. (**1/2)

 

 .... 그리고 이끼

사전 정보를 위해 원작을 살짝 건드린 가운데 되도록 작품 그 자체로 봐 주려는 자세와 낮은 기대에도 불구 본 영화는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원작의 분위기고 캐릭터고 다 떼려치우고 전형적인 강우석 영화를 만들었더군요. 불행히도 강우석 영화들의 단점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저에게는 상영시간 163분이 지루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물론, 멍석 빌려와서 딴 짓 하는 건 자유입니다만, 상영 시간 25분만에 감추어야 할 것의 50%을 다 드러내고, 1시간도 지나기 전에 나머지 30%를 드러내고, 그것도 모자라 한 질문에 매달리느라 163분을 소비해도 되는 겁니까? 1/3 가위질 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었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지루하다보니 전 시계를 통해 영화가 매 5-6분마다 자신이 농담한다고 강조하는 패턴을 발견했고 더더욱 마음에 안들어 했습니다.

배우들은 언성 높일 때마다 각본을 또박또박  읽는 티가 나는 가운데 평면적인 캐릭터에 묶여서 낭비되었습니다. 그러니 이야기에 별 신경이 안 쓰여지고, 아무리 결말을 수정해도 도움이 되는 게 없습니다. (**)

 

 P.S.

 1. 강우석 감독님,  [다크 나이트]로부터 충격 먹었다고 하셨는데 분명 뭔가를 배우셨을 겁니다. 하지만 시험 점수는 그리 좋게 줄 수는 없군요.

 2. 정재영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브래드 피트 연기가 노인 연기 하는 티가 난다고 말한 기사와 마주친 적이 있는데, 정재영 씨,  과거나 현재나 외관 빼고는 별 변한 게 없는 당신이 더 어색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조폭 연기를 통해 강우석 감독이 뭘 만들려고 했는지 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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