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근해야하니까, 지금 자긴 해야하는데, 자고 싶지 않아요. 그렇다고 꼭 안자고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이렇게 자버리면 내 인생이 늘 오늘과 같이 이렇게 끝나버리고 말겠지 라는 밑도끝도없는 생각을 하다가,

그렇지 않고 지금 안잔다고 별다른 수가 있다고? 하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하룻밤 잠이야 자든 안자든 인생에 무슨 대단한 영향을 끼치겠어요.

그저 지금 마음이 그래요.

그렇다고 딱히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한 것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고요.

무얼 하고 싶은 게 있지도 않고...읽고 싶은 책이며, 보고 싶은 영화며, 듣고 싶은 음악이며 쌓아놓고 있고 손만 옮기면 되는데 왠지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분명 내일 아침이 되면, 아 더 자고 싶다, 오늘은 꼭 일찍 자야지, 별 것도 없는데 왜 안잤던걸까!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어렵게 어렵게 일어나

또 회사로 향하겠지요.

별 거 아닌데, 그냥 어제와 같은 날일 뿐인데,

가끔 조금 쓸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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