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지지불가

2020.05.22 11:38

Sonny 조회 수:1869

http://m.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49498.html#cb


http://womenandwar.net/kr/notice/?uid=882&mod=document&pageid=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2&aid=000346582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79&aid=0003360820


https://www.youtube.com/watch?v=zCuHGy-sCdQ


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45811.html


정의연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서 최대한 섣부른 비판을 자제하려 했습니다. 조중동의 기사들은 저널리즘과 거리가 먼 것들이 많았고, 저 스스로 어떤 기사들이 어떻게 사실관계가 틀리거나 미심쩍은지는 충분히 반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문제와 무관하게 이제는 정의연을 지지하기 어렵다고 느낍니다. 선후관계나 모르는 부분을 떠나서 안성 쉼터 의혹만큼은 제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만큼은 어떤 선의와 실수를 동원해도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수요 집회를 하는데 대체 왜 쉼터는 안성에 건축하려 한 것인가. 아버지 고용이니 건축 시세니 하는 것들은 의심스러운 정황이지만 정말정말 애를 쓰면 그래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윤미향 의원의 해명을 못믿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근본적인 문제, 대체 10억을 받아서 왜 서울을 놔두고 두시간 거리에 있는 안성에 왜 쉼터를 건축하려 한 것인지 그 어떤 이유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본인이나 정의연의 해명은 있습니다만 눈가리고 아웅 식의 논리입니다. 1주일에 한번씩 서울에서 수요집회를 하는데 그걸 뻔히 알면서 안성에 집을 지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 누구도 통근 두시간을 감내하면서까지 그곳에 집을 마련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그곳에 살 사람들은 80세가 넘는 할머니들인데요. 아예 거기에 계속 머무르게 하면서 서울을 1년에 한두번쯤 아주 가끔씩 오고 가게 하면 모를까, 할머니들이 서울에서 할 일이 있는데 안성에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다 큰 성인의 합리성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취방을 구하는 사람이어도 그런 식으로 거취를 결정하진 않습니다. 이런 식의 아마츄어리즘은 아무리 멍청하고 세상물정을 몰라도 절대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본인들은 좋은 집의 조건을 찾다보니 안성의 그 집을 찾게 되었다고 하지만 차라리 방 조금 덜 크고 화장실 하나 덜 있는 식으로 서울 다른 곳의 집을 마련하고 말죠. "안성 쉼터는 버스정류장이 가깝다"는 정의연의 해명을 본 순간 이 사람들이 정상적인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안성의 쉼터를 구매하기 바로 직전에 정의연 측에서 명성교회로부터 약 15억 가량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 마포구에 이미 쉼터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쉼터가 지어진 상황에서, 정의연은 현대중공업에 쉼터 지원을 요구했고 그걸 또 엉뚱하게 안성에 지은 것입니다. 이래저래 말이 안됩니다. 할머니들이 주거하는 곳이 너무 불편하니 그걸 이유로 기부를 받아놓고, 바로 다른 곳에 또 기부를 받는데 정작 기부금은 서울이 아닌 안성에 집을 짓는데 쓰였습니다. 그런데 그 안성 쉼터는 별로 쓰인 적이 없고, 명성교회로부터 제공받은 쉼터에도 정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두 분 정도만 머물렀습니다. '할머니들을 편하게 거주하게 한다'는 목적이 당초에 아무 것도 실현되지 않고 정의연은 그 명분으로 여기저기 돈만 계속 지원받았습니다. 


돈이 어떤 식으로 어떻게 쓰였고 사라졌는가.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아무리 합리적이라 해도 횡령이나 사적유용을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현실만큼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정의연이 당초 기부금을 받은 목적대로 편하게 살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불편함의 정도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거주를 하고 있냐 마냐의 문제입니다. 명성교회로부터 15억을 받고 쉼터를 지었으면 할머니들이 거기에 머물러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아닙니다. 윤미향 측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0억을 받고 안성에 쉼터를 지었습니다. 그럼 할머니들이 거기에라도 머물러야죠. 그런데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대체 정의연을 할머니들을 어떻게 케어하고 있냐는 질문이 안나올 수가 없습니다. 돈을 받아놓고 왜 그 돈을 쓴 대로 할머니들의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것인지, 저는 정의연 당사자들의 해명을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거은 단지 소홀하다거나 미흡했다는 형용사로 대충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할머니들이 그 쉼터에 아예 없습니다. 그렇다면 할머니들은 다 어디에 있고, 정의연은 무엇을 하냐는 겁니다. 


정의연은 단지 할머니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구호 단체가 아니라는 그 말을 믿으려 정말 애썼습니다. 그런데 돈이 안쓰여도 너무 안쓰입니다. 이렇게까지 할머니들의 생활이 어려운 것은 바쁘다거나 신경을 못썼다며 넘길 수 없습니다. 분명 바쁘고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것도 많겠죠. 심정적으로 일일히 돌보기 힘들고 소통이 어렵다 해도 할머니들이 생활적으로는 모자람이 없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할머니들이 외로울 수는 있어도 부족하지는 않아야 하는 게 아닌가... 정의연 측에서는 꾸준히 기금의 목적과 고정된 지출방향을 이야기하겠지만 그럼 본인들이 생활지원을 위해서 지원금을 받았어야죠. 생활적인 측면에서 너무나 지원이 안되니까 더 이상은 이 현실적 실패를 목적과 활동의 구분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나눔의 집 기사도 계속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전반적으로 위안부 피해자 지원/명예회복 운동은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비판적 의심이 계속 듭니다. 


저는 숫자에만 의거하는 객관은 믿지 않습니다. 어떤 현실은 숫자가 다 메우지 못하는 필연적인 구멍들이 있고 그걸 사람의 악의나 게으름으로 쉽게 치부해선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안성 쉼터 의혹과 그 해명을 보니 이것은 단지 완벽주의나 정파적 공격으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려 말로는 절대 메꿔지지 않는 그 현실의 커다란 구멍이 계속 명분과 선량함으로 감춰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아직도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비합리적일 정도의 희생과 헌신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을 무너트릴만큼 어떤 진실들은 뼈아프게 냉혹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완벽하 불의가 없는만큼 온전한 정의도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제라도 위안부 피해자이자 생존자인 활동가들이 제몫의 존중과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의연에게 크게 실망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519030001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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