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반대로 저처럼 완전 별로인 사람도 있는거구요.


뭐, 어떤 영화든 이게 개인의 취향이니 좋다, 재밌다, 매력있다라고 보는 분들이

많다면 그 분들은 뭔가 매력을 느끼셨겠죠.


전 1점 주기도 아까워요. 장재현 감독이 한국 오컬트에서 제일 잘만드는 감독이라면

우리나라 호러장르가 얼마나~~~~~ 별로인가 싶던데요.


차라리 "검은 사제들"이 마지막에 어이가 없긴 해도 만듦새가 더 나았다 싶고

"사바하"는 안봤지만 유치하다는 말은 못들었어요. "사바하"를 잘 만들어서 평이 좋은거 아닌가요?


김고은 굿장면을 가장 기대했는데 그조차도 기대를 무너뜨립니다.

김고은 잠깐 잠깐 스쳐지나가는 과거씬이라든가 차라리 김고은 역할 좀 키워서

제대로 쎄게 보여주지 싶은데 연출이 문제인지 뭐가 문제인지 카리스마로 압살하는

그런건 아니에요. 그래도 캐릭터나 굿장면에 매력은 있다 정도.


애초에 기대치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건지

그놈의 말뚝, 친일,,,, 이런게 마음에 걸렸어도 이 정도로 처절하게 유치할줄 몰랐어요.




친일파 가족을 아예 깊게 파서 그 가족들에 얽힌 광기나 저주를 풀어가면서

공포를 형성했더라면 싶은데 감독한테 그런 역량이 없어 보여요.


친일파 가족들은 떡밥수준으로 중간에 실종이에요. 걍 피해자들 느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뭐니뭐니해도 일본 왜장 귀신이 떡하니 나타나서 돌아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이게 뭥미? 이게 호러야? 코미디야? 뭐야?" 웃겨요. 진짜 웃긴게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요.


좀 그럴 듯한게 최민식의 호텔신에서의 두 사람의 최민식이랄까 그런 연출이지만,

그나마도 360도 목꺽기를 할 때 왕창 깨짐. (목돌리는건 최민식 아니에요.)


굿장면이 정말 많은데 김고은과 우리나라 무당들의 굿이 일본 귀신을 절대 못 이깁니다.

김고은의 굿은 한마디로 영화 전체에서 굿발이 없어요.


 "아~~왜~~~~ 일본 귀신 왜 이렇게 쎈대? 우리나라 무당이 일본 귀신 못이겨?" 이따위

잡생각을 하게 하는데 못이겨요. 


일본 귀신이 짱짱맨이에요!!!!


한국식 오컬트라며, 우리나라 무당 굿 왜 이렇게 개무시하는거야!!!!!!! 



이순신을 하셨던 최민식이 애국심을 가득담아 일본 귀신을 가까스로 물리칩니다.

애국심으로 혼을 담아야 물리칠 수 있는 귀신이에요.


일본귀신 등장할 때 나왔어도 되더라구요. 영화관에서 중간에 나와도 되었다고 생각한 건 

저뿐이 아니에요. 같은 엘베에 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 하던데요.


귀신 등장 할 때부터 안드로메다로 간 이야기는 시간을 더럽게 질질 끕니다.


-----"유전"같은 호평을 받은 제대로된 호러영화를 봐야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5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64
125816 헤겔 유튜브 catgotmy 2024.03.26 110
125815 거짓말하는 조디 포스터 인터뷰 [1] catgotmy 2024.03.26 393
125814 [만화바낭] 아다치 미츠루의 '믹스(MIX)' 21권까지 읽었습니다 [10] 로이배티 2024.03.26 352
125813 에피소드 #82 [2] Lunagazer 2024.03.25 107
125812 프레임드 #745 [2] Lunagazer 2024.03.25 50
125811 박정희와 한국의 성공과 문제점 [1] catgotmy 2024.03.25 261
125810 피델 카스트로 암살 작전 몽구스 catgotmy 2024.03.25 126
125809 오타니가 입장 밝힌다네요/페라자 인터뷰 [1] daviddain 2024.03.25 312
125808 요즘 빠져있는 이 한 곡 Twenty One Pilots - Overcompensate 부치빅 2024.03.25 141
125807 프레임드 #744 [4] Lunagazer 2024.03.24 76
125806 [웨이브바낭] 그래서 순리대로(?) '천상의 피조물'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4.03.24 354
125805 하이테크c 볼펜을 샀는데 좋네요 catgotmy 2024.03.24 190
125804 이치로 은퇴 경기 후 6년…오타니 내년 도쿄돔서 개막전,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전 유력[민창기의 일본야구] [12] daviddain 2024.03.24 172
125803 권태를 느낀 친구와의 재회 [4] Sonny 2024.03.24 405
125802 해리포터 엠마 왓슨 키스신 촬영 현장 catgotmy 2024.03.24 276
125801 [왓챠바낭] 보지도 않았던 추억의 영화, '제 3의 사나이'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4.03.23 335
125800 프레임드 #743 [4] Lunagazer 2024.03.23 62
125799 조이 데샤넬 엘프 인터뷰 catgotmy 2024.03.23 235
125798 류현진 복귀 첫 아웃카운트/4회 강판 [8] daviddain 2024.03.23 275
125797 007을 읽는 방법 [4] 돌도끼 2024.03.23 34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