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을 보고

2018.12.21 17:11

라인하르트012 조회 수:885

1. 저스티스리그 에서 살짝 맛을 봤던 아쿠아맨 아서커리는 나름 인상적이어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건장한 근육질바보가 아닌 뭔가 센서티브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유투브 에서 올라오는 아쿠아맨 클립들도 꽤 매력적이어서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었어요..

 

 

2. 본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든 느낌은 장단점이 꽤 뚜렷하지만 이전 DC히어로 영화보다는 꽤 만듦새가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메인 줄거리는 히어로물의 데뷰공식대로 안전하게 가지만, 캐릭터는 꽤 활력있게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은 히어로물의 데뷔작은 메인 줄거리가 무조건 안전하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대로 탄생-부정-각성-성공의 공식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너무 힘이 들어가거나 오버하지않게 가야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평가가 덜하고 코믹스팬이 아니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그래야 후속편을 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기도 하구요..

 

 

3. 단단한 기본틀이 바닥을 잡아주니까 톡톡튀는 캐릭터들의 면면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특히 엠버허드의 메라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의 명예와 지위를 생각하기보다는 옳다고 생각한 걸 시행하는 뚝심이 좋았고, 그 어떤 무서운 상황에도 쉽사리 약해지지도 않았고, 끝까지 자기가 믿는 대로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서 가며, 오히려 남주가 흔들릴때 확실하게 다잡아주는 좋은 파트너가 되어줘서 가히 조연이 아닌 공동주연급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4. 물론 아서커리 캐릭터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거의 금강불괴급 몸을 가지고 무적의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선량하고 위트있고 때로는 유치해지는 캐릭터가 재밌었어요..원래 캐릭터가 그런 거긴 하겠지만, 메라에게 툴툴대면서도 곁을 슬그머니 내어주는 츤데레같은 느낌이..좋았어요

 

 

5. 그 외로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 그리고 다양한 앵글로 보여주는 액션신은 무지무지 장점이 되어줬습니다.

 

 

6. 다만 하나 궁금한 건 "엄마"라는 주제가 배댓슈를 지나면서 DC를 까는 소재로 많이 쓰였는데..제임스완이 이 주제를 그대로 가져간 건 원작때문인지..아니면 DC 전체의 테마가 "엄마"가 되어가는 것인지..그게 좀 궁금하긴 했어요..

 

 

7. 그리고 생각보다 #아틀란티스와 해저왕국에 대한 묘사가 덜해서 좀 아쉬웠어요..짧게 만들어야 상영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캐릭터들의 말대로라면 장대한 역사가 있는 해저왕국에 대한 디테일이 많이 없어서..그게 좀..

 

 

그래도 극장에서 오랜만에 재밌게 본 히어로물이었고 좋은 데뷔작이었단 생각입니다.

 

 

8. 돌프 룬드그렌과 줄리 앤드류스가 나오는 거 아시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80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304
123053 프레임드 #412 [5] Lunagazer 2023.04.27 96
123052 [티빙바낭] 틸다 스윈턴이 램프의 지니랑 나오는데 로맨스입니다. '3000년의 기다림' 잡담 [6] 로이배티 2023.04.27 472
123051 2찍들도 아닥하게 만드는 굥&쥴리 ND 2023.04.27 541
123050 [뻘글] 동화 속의 음식들 [35] 2023.04.27 566
123049 “친구를 염탐해?” 미 언론인도 의아한 ‘도청’…윤 “믿으면 안 흔들려” [3] 왜냐하면 2023.04.27 523
123048 테트리스 이펙트 구입 catgotmy 2023.04.26 205
123047 ‘에드워드 호퍼: 길위에서’ 관람기 + 최민 콜렉션 [6] soboo 2023.04.26 625
123046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보고(스포 있나?) [2] 예상수 2023.04.26 311
123045 에피소드 #34 [4] Lunagazer 2023.04.26 113
123044 프레임드 #411 [2] Lunagazer 2023.04.26 92
123043 안쓰는 윈도우 서비스들을 정리했습니다 [2] 돌도끼 2023.04.26 314
123042 00년대 이전에 연재됐지만 끝나지 않은 소년점프 연재작 2편 이야기 [8] 예상수 2023.04.26 339
123041 바낭 - 아바타소개팅 [2] 예상수 2023.04.26 217
123040 플래시 2차 예고편 예상수 2023.04.26 132
123039 중국은 전쟁 준비중일지도 [1] catgotmy 2023.04.26 296
123038 E성향, 소개팅 그리고 티켓X이 [3] skelington 2023.04.26 267
123037 펌글/바낭 ㅡ 나겔스만 daviddain 2023.04.26 127
123036 Harry Belafonte 1927-2023 R.I.P. [5] 조성용 2023.04.26 199
123035 잡담, 나이먹은 남자들, 사업병, 보증 [1] 여은성 2023.04.26 549
123034 리턴 투 서울을 보고(스포 약간) [2] 예상수 2023.04.25 3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