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8 11:09
모니카 마론의 [슬픈 짐승]입니다.
예전에 사서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꽂아두었던 책입니다.
나이 많은 1인칭 화자가 본인의 사랑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앞 부분 몇 페이지를 읽기 시작했는데 지난 번에 왜 진도가 안 나갔는지 알 것도 같아요. 아마 사랑 이야기라 집중이 안 되었던 것 같은데 책꽂이에 있는 책 도장깨기의 일환으로 이번에 다시 시도하려고 합니다.
분량은 200페이지 안 되는 짧은 장편이지만 굉장히 밀도가 있는 소설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 봐야겠지만요.
작가가 베를린 출신 독일 사람이고 여성인데 우리 나라에 소개된 소설은 이 작품 외에 한 편 정도네요.
장르 소설은 그렇지 않지만 장편 소설의 길이가 요즘은 대체로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 소설들은 200 안팎이 많은 듯.
제가 있는 곳은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도 바람이 많이 불어요. 이 아파트가 비는 오는지 안 오는지 잘 모르는데 바람에는 민감해서 벽면에 부딪히는 소리가 큰 편입니다.
멸치꽈리고추 볶고 마늘 남은 김에 두부 조림도 했어요. 커피 만들어서 이제 앉았습니다.
맛 있는 거 드시고 편한 주말 보내시길.
2023.04.08 12:24
2023.04.08 19:16
제목부터가 그렇죠...
비염의 급습으로 고전하느라 오후를 어정쩡하게 보내버렸어요. 계획에 먹구름이 몰려 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2023.04.08 19:49
모가지가 길어서... (쿨럭;)
죄송합니다! thoma님도 곁에 계신 견공님도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2023.04.08 20:27
아하하 쾅쾅(책상까지 치며 웃었어요.) 이 소설 제목에서 왜 이 시구가 전혀 안 떠올랐을까요.
요즘에는 옛날 시들을 사람들이 입에 잘 안 올려서 젊은 분들은 모를 수도 있겠는데 우리 땐(은근슬쩍 로이배티 님 연배로 묻어감;;) 이 시 정도는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2023.04.08 23:01
어려서 제목을 모르고 딱 그 구절만 여기저기서 들으면서 당연히 기린일 거라 생각하다가 나중에 제목과 함께 풀버전을 마주쳤을 때의 놀라움이 떠오릅니다. ㅋㅋ 전 아무 생각 없이 적은 댓글이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저 구절 인용 농담을 옛날엔 정말 자주 들었는데 그게 한 20년은 된 것 같아요. 그래도 고등학교에선 배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