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을 끊은 이후로 단게 부쩍 땡겨서 여기저기 다니고 있습니다.

사는 곳이 대학가라서 그런지 숨은 디저트 맛집들이 좀 있더군요.


최근에 발견한 가게도 그냥 지나치면 모를 법한 위치에 있더군요.

디저트카페들은 이런 곳들이 많더군요.

일반 카페들은 주로 널찍하고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들인데반해서요.


이 가게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 뒤쪽에 그것도 반지하 공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접근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렇게 좀 힘겹게 내려가니 아담한 가게가 나옵니다.

딱 아담하고 조용한 디저트카페의 딱 그 분위기네요.


재미있는건 카운터에 큼지막하게 노키즈존, 노스터디존이라고 써붙여놓았더군요.

아이는 그렇다치고 이런곳에 굳이 공부를 하러?라고 생각했는데 뭐 카공족인가 하는 사람들이 무슨 메뚜기 마냥 여기저기 공부할만한 카페들을 찾으러 돌아다니고 심지어 관련 온라인 커뮤에서 정보까지 공유된된다고 하니 이들을 접객하기 싫은 점주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 대비책을 강구하는 모양인갑다싶더군요. 보아하니 아예 영상기기나 노트북등의 사용을 금하고 있더군요. 노스터디는 커녕 노워크존까지!


여기서 끝이 아니라 노펫존이기도 하고 음료는 1인 1주문에 외부음식 반입절대금지, 취객, 잡상인, 종교단체 역시 출입금지더군요.


더 재미있는건 이런 문구를 가게들어오는 계단 입구가 아닌 계산하는 카운터에만 붙여놓았다는거네요.

반지하 구조라 내려오는데 수고가 좀 들긴하는 곳이니 아예 계단쪽에 써붙여두면 아이데려온 보호자들이나 카공족들이 나름 헛걸음은 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이 잠깐.

더더욱 재미있는건 주인장이 담배연기를 매우 싫어하는지 계단 입구와 진입로인 건물 뒷편에는 아주 큼지막하게 여기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호소문을 붙여뒀더군요.

담배연기가 참으로 멀리가긴 가나 싶었습니다. 길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 그 안쪽의 가게 내부까지.....


그런 주인의 호소에 힘입었는지 다행히 가게 진입로와 계단쪽은 담배 꽁초가 없긴 하더군요. 대신에 그 건물 옆이나 앞쪽에는 줄줄이 꽁초들.


좀 더 더 재미있는건 가게의 메뉴인데 다른 가게들과 달리 유일하게 여기는 메뉴에 한글이 전혀 없더군요.

그나마 메뉴판의 음료만 깨알같은 한글이 적혀져있음.

즉 영어나 일부 메뉴의 불어를 모르면 아예 주문이 힘들수도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외국어를 전혀 모른다면 점주를 불러다 이거, 이거 달라고 하면 되긴하겠죠.

어쩌면 외국의 가게에 들른것 같은 체험도 가능하겠습니다.

손가락으로 가르치면서 디스원, 디스원 이러면 만사 오케이 아니겠습니까



디저트는 썩 맛이 괜찮았고 점주분도 굉장히 친절


블로그 등 리뷰 평을 봐도 주로 호가 많은 편 SOSO도 군데군데 보임


다만 가격은 으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59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1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601
123089 아르헨티나 영화 La bestia debe morir 4분 보다가 daviddain 2023.05.01 168
123088 프레임드 #416 [4] Lunagazer 2023.05.01 105
123087 헤겔에 대해 catgotmy 2023.05.01 142
123086 [왓챠바낭] 심플하고 허름한 복수극, '아이 엠 벤전스'를 봤어요 [2] 로이배티 2023.05.01 257
123085 신동엽과 성시경의 성+인물에 대해 [32] Sonny 2023.05.01 1492
123084 키에르케로로의 철학 세가지 단계 [2] catgotmy 2023.05.01 159
123083 뽐뿌받아서 슬로 호시스 보기 시작했는데요, 다들 한글 자막으로 보셨나요 [4] 남산교장 2023.05.01 815
123082 End와 and라 [1] 가끔영화 2023.04.30 205
123081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3.04.30 453
123080 고기 꼬치 먹는 강아지 [3] 왜냐하면 2023.04.30 235
123079 [넷플릭스바낭] 귀염뽀짝 사슴 소년의 신나는 모험! '스위트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시즌2가 나왔어요 [2] 로이배티 2023.04.30 294
123078 '한 줌의 먼지' [3] thoma 2023.04.30 240
123077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를 들자면... [24] theforce 2023.04.30 671
123076 프레임드 #415 [6] Lunagazer 2023.04.30 111
123075 인사 - 일개 듀게유저의 End가 아닌 And... 예상수 2023.04.30 280
123074 Trapped ashes [2] daviddain 2023.04.30 151
123073 인디존스 키호이콴 케이트캡쇼 [2] 가끔영화 2023.04.29 307
123072 [티빙바낭] 환타스띡 극저예산 스릴러, '고스톱 살인'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3.04.29 385
123071 프레임드 #414 [6] Lunagazer 2023.04.29 120
123070 케인ㅡ맨유, 이강인 ㅡ at 바낭 [2] daviddain 2023.04.29 2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