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시즌 2 첫 회 잡담

2011.09.09 23:49

로이배티 조회 수:3035

- 예상 외로 '멘토 쇼' 같은 뻘짓(...) 안 하고 바로 시작하네요. 안타깝습니다. 1시즌 멘토들과 달리 2시즌 멘토들은 무대를 좀 보고 싶은 사람들인데.


- 1시즌과 별 차이가 없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많이 변했습니다. 1시즌 땐 '오글오글 영상 - 노래 - 멘토 감탄' or '그냥 노래 - 멘토 독설' 이 두 패턴이 끝도 없이 단조롭게 반복된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그래도 이것저것 자료 화면도 준비하고 편집도 신경을 써서 열심히 개그도 하고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네요. 근데 뭐 사실 이건 길게 설명할 것 없이 한 마디로 정리가 됩니다. '슈퍼스타K의 공중파 검열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은 일단 1시즌보단 확실히 재밌다는 것. 그리고 단점은 어차피 공중파라서 슈퍼스타K만큼 자극적이고 웃기게 만들기는 힘들다는 것.

 하지만 뭐, 독하고 집요하게 참가자들을 놀려 먹으며 만드는 개그에 거부감을 느끼신 분들이라면 이 순화 버전(?)이 좀 더 보기 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 멘토들의 심사평 같은 건 아직까진 괜찮습니다. 그노무 독설 타령은 정말 지겹긴 하지만 사실 그런 식으로 말 해 주는 건 필요한 거죠. 그걸 굳이 '독설'이라고 상표를 붙여서 뭔가 대단히 쇼킹한 것인 것처럼 빰빠라밤 광고해대는 사람들이 문제지. 다음 편 예고에 '윤상 vs 윤일상 독설 배틀!!!!!!!!' 이러는데 참...;


- 이승환 맘에 듭니다. 사실 뭐 그냥 익숙한 그 사람 캐릭터이긴 한데 그래도 무리수 난무하는 그 개그 덕에 프로가 덜 지루해지더라구요. 같이 보던 분께선 '이승환 때문에 계속 보게될 것 같다' 라고까지 하시네요. 특히 '우리가 좀 동안들...' 이라고 말할 때 좀 웃겼습니다. 분위기는 농담인데 앉아 있는 사람이 이선희, 이승환, 박정현이니 농담이 아니고 막;


- 그 외에 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나쁘진 않은 것 같구요.


- 아. 가장 중요한 참가자들은... 괜찮더군요. 1시즌보다 훨씬 나아졌고 몇몇 참가자들은 슈퍼스타K 3 예선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람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그 영국 여자분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어 발음도 좋은데 2ne1 노래 부르면서 목소리도 씨엘...;; 아라레양은 노래도 잘 하지만 일단 귀여워서. 흠(...) 샘이란 분도 괜찮더군요. 한국에선 듣기 힘든 목소리라고 해도 The calling이라든가 뭐 영쿡 미쿡 밴드들 쪽으로 가면 그다지 드문 목소리는 아닌데... 뭐 어쨌거나 괜찮았습니다;;


- 근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뭐냐면요. 제가 점점 오디션 프로그램에 질려간다는 겁니다. orz 그래서 어지간한 무대를 봐도 별 감흥이 없어요. 슈퍼스타K 3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 암튼 이제 또 슈퍼스타K팬 vs 위대한 탄생팬으로 많이들 싸우겠네요. 적어도 (오늘 방송만 놓고 얘기한다면) 위대한 탄생 시즌 2에서 좋아진 점들이 대부분 슈퍼스타K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만, 뭐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양쪽 참가자들의 실력이니까.  앞으로 두고 봐야죠.



+ '너, 나 몰래 그 동안 음악하고 있었다면서' 자료 영상 부분은 저엉말로 웃겼어요. 지난 시즌 첫 회부터 끝 회까지 다 돌이켜 봐도 그렇게 '웃긴' 장면은 없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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