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 사이트에서는..

2013.03.26 21:35

수퍼소닉 조회 수:5909

저는 여자들만 가입하는 카페를 자주 다니고 있어요.
오랫동안 듀게만 알고 있었는데 또래들이 자유롭게 얘기를 하는 곳에 가니까 신이 났습니다.
어느 카페인지는 다들 아시겠지만.

좋은 점도 있고 별로인 점도 있는데요.
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주 없는 편이예요.
있다고 해도 귀엽게 남자친구에게 애교부릴 수 있는 사소한 팁이라던가, 예쁜 속옷 등 그런 것.
가끔 잘생긴 남자들의 근육질 사진들이 올라오곤 합니다만 이건 정말 건전한거죠.
하지만 가끔 페이스북에 섹스한 듯한? 분위기의 인증샷 같은것이 나오면
의외로 굉장한 비난 댓글이 달립니다.
그런거 자랑하고 싶냐, 여자가 이런걸로 얼굴 팔리면 시집도 못간다.. 남자는 아예 관심 밖이고 여자를 비난하는 어조의 댓글이 많이 달리죠.
전 남들이 섹스를 하던 말던 그걸 사랑한다고 글을 덧붙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건 남이사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제가 어릴 때부터 미국 드라마를 자주 보고, 은희경씨의 새의 선물 이란 책을 감명깊게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여자들에게 어릴때부터 주입되는 성교육은 오직 순결을 지켜라. 섹스해서 다치는 건 너. 저 미혼모를 봐.. 이런 것 뿐인 것 같아요.
20대 초중반인 저, 그리고 제 많은 여자 친구들을 보면.. 그리고 여초카페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안 그런분들 많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자가 섹스에 대해 대놓고 말할 공간과 섹스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배울 곳도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또 야동으로 대표되는 각종 포르노들이 오직 남성의 시각에서만 보여져서 여성으로서 섹스를 어떻게, 주체적으로 해야 하는지 배우기도 힘들고요.
(야동이 절대 좋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자도 잘생기고 몸매 좋은 남자의 야동을 좋아합니다ㅜㅜ 성욕이 없는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말 못하는 것 뿐이지..)

요즘 듀게 잘 안왔는데 한마디 적고 갑니다.
부족한 의견이라 어른선배님들의 고견 기다릴게요.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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