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7 16:54
[크리드 3]
[크리드 3]는 록키 시리즈의 스핀오프 시리즈의 새 속편입니다. 척보기만 해도 잉여 티가 나는 가운데, 영화 자체는 권투 영화 장르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잘 만든 권투 영화인 가운데 감독 및 제작을 맡은 마이클 B 조던 그리고 조너선 메이저스의 연기도 좋습니다. 여전히 잉여이지만 부지런히 할 건 다하니 괜히 불평할 필요는 없겠지요. (***)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
작년에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올해 초에 오스카 후보에 오른 다큐멘터리 영화 [All the Beauty and the Bloodshed]는 사진작가 낸 골딘의 인생과 경력을 조명합니다. 몇 년 전에 그녀와 다른 사회운동가들이 유명제약회사를 소유한 한 억만장자 가족에게 한 중요 사회 이슈를 문제로 반기를 드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다큐멘터리는 그녀의 경력과 인생 전반을 간간이 하는데, 보다 보면 참 흥미로운 삶을 사셨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참 열심히 살아가시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러시겠지요. (***1/2)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의 주인공 미시즈 해리스는 1950년대 런던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한 평범한 중년 과부입니다. 우연히 크리스천 디오르 드레스를 접한 뒤, 그녀는 파리에 가서 한 번 크리스천 디오르 드레스 한 벌 사보자는 목표를 잡게 되는데, 영화는 당연히 곧 파리로 배경을 옮기면서 가볍고 달달한 솜사탕 코미디를 펼칩니다. 주연이 레슬리 맨빌이고 오트 쿠튀르 의상들이 줄줄이 나오니 당연히 동시대를 무대로 한 [팬텀 스레드]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맨빌은 보다 다정한 모습으로 나오는 가운데, 맨빌 대신 쌀쌀하게 나오는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한 조연들도 즐겁게 연기하고 있지요. 매우 익숙하긴 해도,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훈훈합니다. (***)
[Living]
남아공 감독 올리비에 헤르마누스의 신작 [Living]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1952년 영화 [이키루]의 영국 버전 리메이크입니다. 영화는 1953년 런던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데, 가즈오 이시구로의 각색은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 근엄하고 날렵한 인상을 주더군요. 그러기 때문에 원작의 블랙 코미디적인 면이 줄어들었지만 (듀나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원작은 아마도 구로사와의 경력을 통틀어서 가장 웃기는 영화일 것입니다), 그 결과물은 여전히 상당한 감정적 호소력이 있고, 오스카 후보에 오른 빌 나이의 절제된 연기도 무척 좋습니다. 여전히 [이키루]가 위에 있지만, 선배 앞에서 전혀 꿀리지 않은 모범적인 리메이크입니다. (***1/2)
[말없는 소녀]
최근에 오스카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아일랜드 영화 [말없는 소녀]는 1981년 아일랜드의 어느 촌구석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 촌구석에 사는 한 가난한 가족의 여러 자녀들 중 하나인 어린 소녀 카이트는 집안 사정상 어느 먼 친척 부부 집으로 보내지는데, 첨에는 적응을 잘 못하지만 본인 부모보다 훨씬 더 자상하고 이해심 있는 친척 부부 덕분에 그녀는 서서히 밝아져 가지요. 보다 보면 사랑받고 자라는 것의 중요함을 체감하게 되는데, 그러기 때문에 결말은 애틋하기 그지없습니다. 소박하지만, 의외로 짠하더군요. (***1/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418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971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601 |
122667 | 3월 18일 [5] | DJUNA | 2023.03.18 | 373 |
122666 | 오늘도 예상을 뛰어넘는. [6] | thoma | 2023.03.17 | 477 |
122665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에피소드 9 시즌 1 피날레 짤막 잡담 - 헤비 스포일러 [19] | theforce | 2023.03.17 | 428 |
122664 | 벤 애플렉 "저스티스 리그(조스 웨던)는 최악의 경험" [4] | Mothman | 2023.03.17 | 452 |
122663 | 프레임드 #371 [4] | Lunagazer | 2023.03.17 | 104 |
122662 | 미국은 샤넬 화장품 직원이 72세도 계시는군요 [3] | 말러 | 2023.03.17 | 383 |
122661 | 샤잠! 신들의 분노 [1] | DJUNA | 2023.03.17 | 415 |
122660 | 그냥저냥 [3] | DJUNA | 2023.03.17 | 383 |
122659 | [넷플릭스] 감각의 제국, 감독판? [4] | S.S.S. | 2023.03.17 | 694 |
122658 | '환상의 여인, 처형 6일 전, 39계단' [16] | thoma | 2023.03.17 | 429 |
122657 | 분노의 불 [1] | 돌도끼 | 2023.03.17 | 238 |
122656 | 똑똑똑...차별화될 수도 있었던 결말 (스포) [3] | 여은성 | 2023.03.17 | 796 |
122655 | 잡담, 대사치시대의 사치 | 여은성 | 2023.03.17 | 411 |
122654 | 3월 17일. [4] | DJUNA | 2023.03.17 | 508 |
122653 | 이니셰린의 밴시 [4] | DJUNA | 2023.03.16 | 941 |
122652 | 그냥저냥 [2] | DJUNA | 2023.03.16 | 717 |
122651 | 주변 사람 얘기 [3] | Tuesday | 2023.03.16 | 380 |
122650 | 프레임드 #370 [4] | Lunagazer | 2023.03.16 | 107 |
122649 | [티빙바낭] 2016년에 툭 튀어 나온 일본산 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 '가라데로 죽여라' 잡담입니다 [6] | 로이배티 | 2023.03.16 | 337 |
122648 | 고구마밥 | 가끔영화 | 2023.03.16 | 183 |
말없는 소녀 정말 좋았습니다. 아카데미 기획으로 상영중일 때 다들 가서 보시길 다시 한 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