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플님의 세심하신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OS를 업데이트 하기 위해서는 일단 백업을 받아야 하는데, 기기가 사용하고 있는 용량의 절반 이상을 요구하더군요.

아이폰 32기가, 아이패드 32기가인데, 처음에 아이폰을 업데이트 하니 4.2기가정도를 요구합니다. 아이폰은 용량이 좀 널럴했거든요.

'백업받지 않으면 콘텐츠가 다 삭제될거다~' 하고 겁도 줍니다.

아시다시피 아이튠즈에서는 아이폰 백업 폴더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juction 인가 뭔가로 꼼수를 부려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C 드라이브에는 4기가가 없었어요. D 드라이브는 몇십기가 있지만 C 는 원래부터 OS 및 프로그램만 깔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잡아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프로그램들 삭제하고 디스크정리하고 등등 해서 겨우겨우 6기가 정도를 만들었습니다.

아.. 여기서 우리 애플님이 '평소에 C 드라이브 정리를 잘해라' 라고 가르침을 주시는 겁니다.


업데이트를 하니 1303 에러가 납니다. 역시나 '계속하면 콘텐츠 다 날라간다~' 하고 겁을 주십니다.

몇번 재시도 하고 USB 포트도 바꿔보고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계속'을 눌렀습니다.

사진과 연락처, 메모 등과 기본앱은 유지되지만 앱과 음악 등은 싹 날려주시더군요.

그뒤에 또 복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존에 마지막으로 백업받았던 것으로 복원하는 것인데, 복원을 하고 나면 수백개에 이르는 앱들이 정리되지 않고 그대로 동기화 됩니다. 그래서 한땀한땀.. 아니 하나하나 확인해서 폴더로 정리해 주었습니다. 그와중에 사용빈도가 낮은 것은 지웠습니다.

아.. 우리 애플님이 평소 앱정리 안하는 사용자들에게 정리의 기회를 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엔 아이패드 차례입니다.

아아.. 백업공간을 13기가나 요구하십니다.

C 드라이브를 다이어트 해도 13기가는 무리데스... ㅠ.ㅠ

그래서 아이패드에 들어간 콘텐츠들을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동영상, 음악, 잡지, 전자책 등등... 

그런데 사진과 동영상은 지우고 나서 동기화 시키면 자꾸 복구 시키더군요. 아놔.. 우리 애플님은 사용자가 실수로 데이타를 날릴까봐 PC와 아이패드에서 동시에 지우지 않으면 데이타가 날아가지 않도록 실수방지(Fool Proof) 설계를 하신겁니다. 사용자를 바보수준으로 생각해주시는 애플님... 


그렇게 삽질을 하고 앱을 지우고 지워서 겨우 백업필요용량 5.4기가에 맞췄습니다.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도 1303 에러가 뜹니다. 이번엔 바로 그냥 계속을 눌러줬습니다.

역시나 앱들이 정리안된채로 널려져 있습니다.

이 기회에 아이패드 앱이 있는건 그걸로 교체하고 몇달동안 쓰지 않은 앱들은 지우고 등등... 해서 정리를 해줬습니다.

평소 아이패드 용량을 30기가 가까이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이어트 해서 20기가정도로 줄였어요.

게을러서 앱정리도 안하고 용량관리도 안하는 사용자에게 정리의 기회를 주신 세심하신 애플님.


아침 출근해서 아이튠즈 10.5 업데이트부터 에러의 연속이더니..

결국 8시부터 시작한 업데이트 작업은 새벽 2시에 끝났습니다.

아이튠즈 업데이트 제외하고.. 각 기기당 업데이트 소요시간은 2시간반~3시간. 합쳐서 5시간~6시간.

평소 스마트기기 중독자들에게 5~6시간의 휴식시간을 제공해준 애플님의 세심한 배려는 가카의 꼼꼼함에 살짝 못미칩니다.




그래서 다음 폰은 갤럭시노트로 가볼려구요. 11월이면 노예해방.

다음 타플렛은 윈도8을 쓰는 제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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