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에 원룸을 옮겼어요. 지은 지 5년쯤 된 오피스텔이죠.

 

헌데 몇년 동안 잠잠했던 아토피가, 이사 후부터 다시 슬슬 재발하기 시작한 거에요ㅠㅠ

 

밤에 컴퓨터하면서도 무릎 뒤쪽이나 팔꿈치 안쪽 등을 벅벅 긁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루이보스티와 유산균을 섭취해서 겨우겨우 진정시켜놓으면 며칠 있다가 또 가려움증과 홍조가 생기더군요.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몇 가지 머리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전에 살던 원룸은 세탁기가 그냥 통돌이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드럼세탁기가 있는 원룸에 살고 있거든요. 게다가 세탁기 문을

 

열 때마다 세제와 곰팡이가 뒤섞인 듯한 후끈한 냄새가 좀 났었죠.  

 

혹시나 싶어 '드럼세탁기 아토피'로 검색을 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드럼을 쓰면서 아토피가 심해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거든요. 드럼세탁기는 구조가 통돌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제찌꺼기가

 

'굉장히' 잘 낍니다. 게다가 그 복잡한 구조때문에 분해 청소를 한번 잘못했다간 아예 세탁기가 망가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랍니다. 그래서 진짜 제대로 해주는 전문업체가 아닌 어설픈 업체에서 청소를

 

해주고나서 완전히 망가져버렸다는 사람들도 참 많더라구요. 분해 청소가 끝난 뒤에 다시 재조립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작은 부품 한 두개만 빼먹어도 치명적입니다.

 

그냥 세탁조 청소용 세제or 식초를 부어놓고 통빨래로 돌리는 방법도 있긴 한데, 통돌이라면 모를까 드럼세탁기의 경우엔 이렇게 해서 전혀 해결이 안 되더라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저런 방법을

 

써도 곰팡이 냄새가 나길래 결국 청소업체 불러다가 완전 분해해서 청소해봤더니 시커먼 물때가 그대로 덕지덕지 붙어있었다는 경우도 있네요.

 

드럼의 장점인 적은 물 사용+ 저소음때문에 샀다가 오히려 낭패봤다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드럼세탁기보단 그냥 일반세탁기가 아직까진 더 낫지 않나 싶어요.

 

 

 

청소하고나서 세탁기 망가졌다는 글도 많이 봐서 할까말까 고민했지만....결국은 지금 제 방의 화장실에선 청소업자분이 열심히 세탁기 부품을 닦아주고 계십니다.;; 혹시나 고장날까봐 진짜 제대로

 

잘 해주신다는 베테랑을 최대한 수소문해서 거금을 주고 부르긴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청소가 끝나고 세탁기를 돌려봐야 알겠죠?

 

그나저나 저 아저씨가 분해해놓으신 거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시커먼 물때가 저렇게 잔뜩 엉겨붙어있었다니, 저러니까 냄새도 나고 아토피가 다시 도질 수밖에 없었겠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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