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자랑이나 그런게 아니라, 살다보니 이렇게도 되는군요.

배우 김민희 씨를 3주 연속으로 우연으로 봤어요.

 

한달 전, 강남 도산공원에서 토요일 오후에 처음 봤어요.

집이 근처라 27개월된 아기랑, 와이프랑 자주 산책을 가지요.

꽤나 더운 날이었는데, 공원 중앙 안창호 선생 동상 앞에 앉아서 나무작대기 가지고 혼자서 놀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마르고 이쁜 중학생? 정도로 보이더군요.  정~말 마른 데다, 얼굴은 얼마나 작은지, 앉아 있어서 키는 알 수가 없었구요.

그런데 옆의 와이프가 "김민희다, 조인성 여친, 봐봐" 이러길래, 와....진짜시더군요.

감히(?) 저랑 사진 찍자는 말은 못 하고, 우선 다가가서 "저요. 제가 팬인데요. - 솔직히 그닥 팬은 아닌데 :) - 제 아기랑 사진 좀 찍어줄 수 있을까요" 했더니

누굴 찾더군요. 덩치 큰 여자가 김민희 씨 쪽으로 왔어요. 김민희 씨가 "언니, 나 이렇게 사진 찍어도 되는 거야?" 물어보더라구요.

아기를 김민희 씨 옆에 앉히니, 그 언니라고 불리는 분이 간단하게 머리를 손질해 주시고, 제 아이폰으로 5장을 찍었습니다.

아기는 김민희 씨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나무작대기에 더욱 관심을 ㅠㅠ :)

그 언니라고 불리는 분이 제 와이프에게 "셋이서 - 글니깐 제 와이프, 아기, 김민희 씨 - 사진 찍으실래요? 제가 찍어드릴게요" 그러더라구요.

그날 완전 초췌해서 메이크업도 안 하고 나온 제 와이프는 너무 비교된다고 - 제 눈에느 와이프가 훨씬 이쁘지만 - 절대 안 찍는다 그랬습니다. :)

근데, 사진을 보니 진짜 배우긴 배우더군요.

실물도 실물이지만, 사진빨이 어떻게 그렇게 잘 받는지. 온라인으로 올리지는 않고, 그냥 지인들에게만 보여줬는데 정말 이쁘다고 칭송을 !!

작은 부탁이었지만 흔쾌히 들어줘서 고맙더군요.

그런데, 그날 김민희 씨는 진짜 평범한 흰색 반팔티에, 진짜 좀 허름해 보이는 풍성한 면바지, 수박이 2개는 충분히 들어갈 것 같은 가방을 들고 있던데...

멀리서 걸어가는 걸 봐도, 헉....진짜 배우다 싶더라구요.

앞에서 말했지만 얼굴은 CD만 한 데다, 불쌍하다 싶을 정도로 말랐는데 - 제 와이프가 159cm에 44kg 여서 정말 마른 편인데 그보다 더 심함 -

팔과 다리가 정말 길더군요.

 

두번째는 일주일이 지난 토요일,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각대에서였어요.

아기랑 열심히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고 있는데, 10m 근처에서 지나가더라구요.

그 언니라고 불리는 분과, 마치 멧돼지 같은 개와 함께요. 흰색 난방과 청바지를 입었는데, 와이프와 보면서 "와, 이쁘다"

이날은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더락요.

 

세번째 역시 최근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각대.

그 언니라고 불리는 분이 옆에 있고, 둘이서 얘기하면서 가더군요.

주위에서 "김민희다. 김민희" 이러길래 그냥 한번 슬쩍 보고 말았음. 한달 새 세번이나 보니, 동네 주민을 마주친 듯한 느낌.

 

영화 찍고 한가한가 봅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토요일 오후 압구정 도산공원 가보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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