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신드롬이 ‘오컬트 조상’도 깨웠다…한재림 감독, 소설 ‘퇴마록’ 영상化


https://www.sportsseoul.com/news/read/1405661


허허...???


이번에 [파묘] 보면서 사실 퇴마록은 장재현이 최적의 감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파묘]의 인물 구성이 퇴마록의 그것이잖아요. '묘벤저스'라고 불리는 이들이 현암, 준후, 승희, 박신부 이런 식의 구성입니다.

현암이 최민식일지 유해진일지는 조금 논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ㅋ (사람 이름 드럽게 못외우는 제가 아직도 이 캐릭터들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게 놀랍네요 ㅋㅋ)

장재현 감독은 특정 종교의 입장을 설파하기보단 세속적 세계 안에 적당히 녹아들어가있는 종교인들을 다루잖아요.

그런 점에서 특정 종교의 믿음만을 추종하지는 않으려하는 장재현 감독이 퇴마록을 영화로 찍으면 좀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퇴마록 역시도 어떤 종교나 초자연적 존재에 의한 신비한 현상을 사짜 전문가들이 추적하는 이야기니까요.


한재림... 장재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재림은 이미 [더 킹]으로 저를 정말 실망시켰기 때문이죠... 그 뮤지컬 씬은.... 흑흑흑... 정우성 배우가 멱살 잡아도 할 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장재현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한 공포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떤 무시무시한 존재가 "강림"해서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들면서도, 또 어떤 사람들은 그에 맞서 싸우는 그런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게 보입니다. 

오컬트... 라고 하기보다는 오컬트 무협 오타쿠 같아요. 

그런 점에서 준후가 부적 날리고 현암이 은장도 날리고 승희가 초능력 쓰고 박신부가 오오라 펼치고 이런 거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저는 기존의 퇴마록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볼 영화는 많고 온갖 매도를 당하는 작품을 굳이 보면서 정신건강을 해칠 필요는 없기 때문이죠...

이번에 퇴마록이 다시 나온다면 정말 잘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다시 보면 그냥 무협지라는 생각만 들지만 그래도 한 때 제 청소년기를 지배했던 소설이기 때문에ㅋ

만약 퇴마록이 영화로 나온다면, 최대 핵심은 주인공들의 무공(...) 이 아니라 귀신이나 괴물 같은 존재들에 의한 호러라고 봅니다. 

퇴마록이 영상으로 나왔을 때 주인공들의 무공은 특수효과로 삐까뻔쩍한데 무섭지가 않으면 금방 유치해지고 말 거기 때문에요.

이 작품은 이능력자 판타지가 아니라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섭게 만들어야한다고 봅니다. 액션은 최대한 간결하게 넣어야할 것 같아요. 

아예 영화로 각색할 때는 관찰자 시점으로 주인공들을 보고, 악령이나 초자연현상 자체를 메인으로 다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좀 유치하더라도 점프 스케어도 팍팍 넣고! 엠비언트 가득한 으스스 음악들도 쎄려넣고! 피칠갑도 팍팍 뿌려넣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파묘]가 흥행하는 걸 보면서 한국 관객들은 더 이상 단짠맵 헐리우드 카피 영화가 아니라 장르적 특성이 확실한 영화들을 추구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마동석의 범죄도시 시리즈, 정우성과 황정민의 [서울의 봄], 최민식과 김고은의 [파묘]까지... 확실한 스타 배우들이 확실한 장르적 쾌감을 주는 영화들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흥행 코드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잘만 하면 90년대 레트로 영화로 잘 될 것 같기도 해요. 

퇴마록 영화는 레트로, 호러. 이 두가지 요소가 제일 핵심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현암은... 변요한 정도가 좋을 것 같고 김남길씨도 좋긴 한데 나이가 살짝 안맞네요. 20대 남자 배우중에 깡다구 있는 키 안 큰 배우 누구있을려나요. 위하준씨? 는 어떨지

박신부는... 의외로 박성웅이 어떨까요. 일단 피지컬이 좋은 데다가 얼굴이 반전미가 있으니ㅋㅋ

승희는... 제 팬심을 담아 비비? 

준후는 모르겠습니다. 영상으로 담는다면 너무 이상해보이는 사람 같아서 ㅋㅋ


@ 만약 제가 감독을 한다면(!?) 저는 퇴마록을 정말 개음울한 누아르로 만들 거에요. 그리고 퇴마사들을 진짜 이상한 사람으로 찍으면서, 세기말의 그 고민들이 한없이 커진 21세기를 반추하게 만들겁니다

하지만 그러면 흥행은 안되겠죠 ㅋㅋㅋ 


@한재림 감독은 일단 제작이군요!! 감독은 미정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5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3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100
125856 공교육에 대해 [1] catgotmy 2024.03.30 155
125855 토이 돌도끼 2024.03.30 143
125854 7번째 손님 음악 [2] 돌도끼 2024.03.30 77
125853 프레임드 #750 [4] Lunagazer 2024.03.30 63
125852 분야별 도서 [1] catgotmy 2024.03.30 152
125851 [넷플릭스] 그녀, 안드로이드 [4] S.S.S. 2024.03.30 220
125850 게임으로 역사 배우기 [2] catgotmy 2024.03.30 155
125849 Louis Gossett, Jr. 1936-2024 R.I.P. [5] 조성용 2024.03.30 159
125848 1979 빌보드 톱 50 챠트 [2] theforce 2024.03.30 161
125847 [넷플릭스바낭] 로맨스인가 스릴러인가, '피난처'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4.03.30 310
125846 챗 gpt vs 구글 제미니 theforce 2024.03.29 138
125845 프레임드 #749 [6] Lunagazer 2024.03.29 70
125844 괴수의 키 [8] 돌도끼 2024.03.29 237
125843 명동에 갔다가 catgotmy 2024.03.29 161
125842 (바낭) 기둥뒤에 살아있어요. [6] 가라 2024.03.29 356
125841 이런저런 정치 잡담...(조국) 여은성 2024.03.29 376
125840 댓글부대 영화개봉에 부쳐(화면 속, 네트는 넓어서... 판타지스러움, 은종 게시판) 상수 2024.03.29 202
125839 정치 뉴스 몇개(호위무사 인요한, 진중권, 김경율) 왜냐하면 2024.03.29 328
125838 프레임드 #748 [5] Lunagazer 2024.03.28 82
125837 의사 증원 2000명이 천공 밈화 되는 걸 보면서.. [3] 으랏차 2024.03.28 8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