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지난달 말에 올라온 시리즈입니다. 아직은 따끈따끈하다고 볼 수 있겠죠?ㅎㅎ


lockwood-2.jpg?format=jpg&quality=80&wid


2301361.jpg?ver=1

스틸 사진이나 포스터만 봐도 그냥 영어덜트 판타지물이긴 한데..

영국산 시리즈라 비슷한 내용의 미제(?) 드라마보다는 좀 거칠고 튀는 맛이 있습니다ㅎ


원작이 유명하다던데..

영어덜트물을 활자로 읽는 건 취향이 아니라 아직... 껄껄껄

9780552575799.jpg

딱 봐도 교보문고 외서코너 한 귀퉁이 해리포터 옆옆쯤에 시리즈로 자리잡고 있을 듯한 느낌ㅎㅎㅎ


줄거리 요약은,

제가 굳이 하는 것보다 잘 요약된 기사가 있길래 가져와보겠습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20614007271624


"....현재로부터 50년 전. 원인을 알 수 없는 심령 현상이 영국 곳곳에 나타난다. 바로 유령 출몰. 사람들은 이것을 '난제'라고 칭하고 유령들은 '방문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현실에서도 영적인 힘을 발휘하는 유령들은 산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곳곳에 출몰하는 방문자 탓에 영국 정부는 일몰 이후 외출 금지령을 내렸고, 경제는 공황에 빠졌으며 사회는 퇴보했다. 이들 방문자를 물리칠 수 있는 건 영적인 재능을 가진 십대들. 이들은 자라면서 이렇게 특별한 능력을 잃게 되고, 어른들은 십대들의 능력을 이용해 유령을 퇴치한다. 유령 퇴치 전문 대행사들은 재능을 가진 십대들을 고용해 유령으로 골머리를 앓는 의뢰인들의 사건을 해결해주고 돈을 번다..."


이런 대체역사판타지스러운 배경 하에.

앤서니 록우드라는 남자아이가 만든 "록우드 심령회사"의 모험을 다룬 이야기가 이 시리즈의 내용입니다.

위의 기사에서는 "십대 버전의 '해리포터', 청소년판 '고스트버스터즈'" 정도로 비유했는데,

그것보다는 주술회전에 영국제 사춘기 감성을 끼얹은..? 정도가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어두운 과거의 능력자 소녀"와 "매사 삐딱한 미스터리 고아 소년"을 앞세운 질풍노도의 사춘기 하이틴물을 고스트버스터즈 같은 미국식 개그물에 비유하기는 좀 그렇죠ㅎ


그리고 (책을 읽지 않아서 제목과 표지로 유추해보건데) 원작의 주인공은 엔서니 록우드..일 듯하지만

넷플릭스는 (당연히) 요새 트렌드에 맞게 능력자 소녀 루시 칼라일을 더 전면에 세웠습니다ㅎ


0ac468019e9649fd1c11c4e1f7d7b701

위 사진의 중앙이 앤서니 록우드, 왼쪽은 역사덕후인 조지 카림, 그리고 오른쪽이 시리즈의 주연인 루시 칼라일 입니다.


루시 칼라일은 유령을 "듣는" 능력이 출중한 소녀이고, 그녀의 어머니는 루시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만 하는 바람에 루시는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유령잡는 대행사에서 일하게 합니다.

일은 힘들지만 마음에 맞는 동료를 만나 일하면서 나중에 둘이 함께 런던으로 가는 장밋빛 미래도 그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사전 정보와는 다르게 감당안되는 높은 등급의 유령과 맞닥뜨리게 되고, 루시의 경고를 무시한 어른 감독관 때문에 동료들을 모두 잃게 됩니다.

그 사고에 대해 어른 감독관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루시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루시의 어머니도 감독관에게 사과한 뒤에 다시 일하라고 종용합니다.

더이상 마음을 둘 곳이 없는 루시는 가출하여 런던으로 가지만 규모가 큰 회사(유령 잡는 회사)들은 루시를 받아주지 않고, 우연히 광고를 보고 들어간, 감독관 없이 아이들끼리 운영하는 록우드라는 조그만 회사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사실 예상되는 바와 비슷합니다.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깨닫게 되는 루시의 능력은 생각보다 더 출중하였고, 십대 세명이 활약하여서 큼지막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이 와중에 록우드의 베일에 싸인 과거가 떡밥의 형태로 중간중간 끼어듭니다.

막 참신한 이야기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드라마만 봐도 원작의 캐릭터 묘사가 매우 훌륭했을 것으로 생각되고, 좋은 배우들이 이 캐릭터들을 잘 살려주고 있어서 맛깔(?)나는 이야기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루시 역의 루비 스톡스는 브리저튼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브리저튼 시즌1은 봤지만..기억이 나지 않습니다ㅎ 개인적으로는 이미지가 언뜻 플로렌스 퓨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저 혼자만의 느낌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ㅎ

앤서니 록우드 역의 카메론 채프먼, 조지 카림 역의 알리 하지 헤쉬마티도 맡은 배역들을 정말 찰떡같이 소화하고 있고, 갓 스무살 되었거나 이십대 초반의 배우들이라 미래가 매우 기대됩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영어덜트 판타지물 답게 레이피어를 들고 유령과 싸우는 건 알겠는데,

허공에 휘젓는 것보다는 좀 더 멋지게 연출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입니다ㅎ

물론 넷플릭스 십대판타지물의 평균적인 액션 연출에 비해 막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요ㅎ


시리즈 크리에이터인 조 코니시는 십대 판타지 혹은 SF물을 연출한 경력이 있긴 있군요.

어택 더 블록, 왕이 될 아이 둘다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요ㅎ 일단 리스트에 다시 추가를...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14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75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681
122421 마츠모토 레이지(은하철도999의 작가) 별세 소식 [8] 왜냐하면 2023.02.20 470
122420 250의 뱅버스를 듣고 [4] Sonny 2023.02.20 354
122419 Richard Belzer 1944-2023 R.I.P. [2] 조성용 2023.02.20 141
122418 뒤로 갈수록 힘빠지는 '일타스캔들' [4] S.S.S. 2023.02.20 746
122417 영어 귀가 뚫리는 법 catgotmy 2023.02.20 414
122416 듀게 오픈채팅방 멤버 모집 [1] 물휴지 2023.02.20 114
122415 2023 BAFTA Award Winners [1] 조성용 2023.02.20 203
122414 이런저런 주식 잡담... 여은성 2023.02.20 386
122413 [왓챠바낭] 영화 만드는 영화는 거의 다 재밌죠. '크레이지 컴페티션' 잡담 [4] 로이배티 2023.02.19 355
122412 샘숭 갤럵시 23+ 후기 2 [1] 메피스토 2023.02.19 355
122411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 catgotmy 2023.02.19 212
122410 George T. Miller 1947-2023 R.I.P. [1] 조성용 2023.02.19 224
122409 Gerald Fried 1928-2023 R.I.P. 조성용 2023.02.19 106
122408 2023 Directo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23.02.19 164
122407 [넷플릭스] Red rose...오우.....와우..... [3] S.S.S. 2023.02.19 676
122406 프레임드 #345 [2] Lunagazer 2023.02.19 83
122405 [넷플릭스바낭] 저는 확실히 망작 취향인가봐요 - '동감' 리메이크 잡담 [12] 로이배티 2023.02.19 664
122404 손예진 피클 [6] 가끔영화 2023.02.18 1147
122403 '초록밤'을 보고 [9] thoma 2023.02.18 341
122402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에피소드 4 & 5 짤막 잡담 [6] theforce 2023.02.18 3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