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5 18:52
2022.04.15 19:49
2022.04.15 20:33
서울시가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한 건 2002년 (2004년까지) 2015년 (2022년까지) 2022년 (2025년까지) 이렇게 세번째입니다. 사실 1월만 해도 2024년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올해 설계 용역비조차 편성 안된 역이 있는데 2024년이 가능하냐고 항의하니까 슬그머니 25년으로 바꾼 걸로 보입니다. 전장연이 요구하는 건 더 빨리 해달라는 게 아니라,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을 제대로 하라는 거죠. 어떻게든 전장연의 요구사항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몰고가려고 하시는데, 전장연이 저기 있는 요구사항 중 한 글자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특별교통수단 보조금 시행령이라도 개정해준다는 약속이라도 하면서 그런 얘기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이준석은 이제 여당 대표인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건 말도 안되고요.
말씀하신대로 할 수 있는 것도 하나도 없었고, 토론내용도 중언부언 밖에 없었다면, 남은 건 이준석의 조롱과 지지자들의 악플 밖에 없는데 이런 토론을 왜 칭찬해야하는지 의아하네요. 정치인이 소통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말할 때는, 토론을 통해서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사회의 갈등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라는 의미에서 말하는 거잖아요. 그 반대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토론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토론했으니까 칭찬하라는 건 뭔가 크게 뒤바뀐 거죠.
2022.04.15 23:19
2022.04.16 03:28
본인이 사랑하는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기 위해 기초적인 가치판단도 포기할 거면 뭐하러 게시판에서 토론을 하려고 하나요?
박경석씨가 대놓고 데이터를 보여줬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자기 sns에 전장연을 언급한 이후로 전장연/장애인들에 대한 혐오발언이 크게 증폭했다고 그래프를 보여줬지 않습니까?
이준석 페북에 가보면 장애인들에 대한 아주 원색적인 댓글들이 넘쳐납니다. 그렇게 눈에 보이는 실증적 근거들을 무시하고 가치판단을 회피하면서 듀게에서는 무슨 토론을 하려고 합니까? 사회적 의미를 진단하는 것도 하나의 객관입니다. 그게 없이 그냥 본인의 망상만 늘어놓으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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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논점은 이준석이 토론에 나설 필요도 의미도 없다는 것을 역설합니다... 글 전체의 논지를 손 볼 데가 한두군데가 아니군요.
1. 지하철 출퇴근 시위의 정당성을 따지는 게 바로 인권을 무시하는 차별행위입니다. 자꾸 인권이 무슨 신주단지에 모셔져있거나 원피스처럼 따로 뚝 하니 떼어져서 존재하는 것처럼 자의적인 구분짓기를 하니까 글이 어그러지는 겁니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처럼 자유롭게 지하철을 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지하철이 출발해버리니까요. 그리고 지하철역을 비장애인들처럼 자유롭게 오가지 못하니까요. 그리고 이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20년 넘게 전장연은 계속 시위를 해왔고요. 이 긴 시간동안, 비장애인은 거의 모두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이동의 권리를 갖지 못한 사람들의 투쟁을 함부로 옳다 그르다고 말 할 수 있는 게 바로 이 사람들의 인권에 대한 무시입니다. (이제 지겨우니까 흑인 인권 운동 비유 안합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번역해볼까요?
"아 너네가 힘든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시위하는 게 맞아? 한번 따져볼까?"
타인의 인권운동을 토론으로 옳고 그름을 판가름 할 수 있다는 게 인권에 대한 무시입니다.
2. 현실의 불가능과, 다 이루어질 거라는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이분들이 현재에 겪고 있는 고통을 상쇄할 수 없습니다. '해준다는데 왜 자꾸 꼬장이야?' 같은 말로 들릴 뿐이죠. 단한번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들은 자동으로, 당사자들이 말한 적도 없는데 뚝딱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그럼 뭐하러 전장연이 지금 시위를 합니까?
문재인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할 거면 이준석은 대체 왜 본인이 토론에 응했던 겁니까? 시위에 대한 개념도 모르는 소리죠. 촛불시위는 박근혜를 공터 한가운데에 묶어놓고 이어폰을 꽂은 다음에 다들 무음처리되는 방에 들어가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던 게 아닙니다. 그 소리를 듣기 싫거나 박근혜의 정치적 실패와 무관한 사람들도 다 함께 들었죠.
3. 본인이 자랑스럽게 퍼온 데이터가 바로 탈시설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역설합니다. "조사대상의 75%인 18179명은 본인응답(=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본인이 자료를 가지고 왔죠? 이 응답할 수 없는 장애인들이 거기서 어떤 심정으로 살고 있을지 타락씨님은 어떻게 압니까? 응답을 할 수 없으면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보호자가 장애인을 시설에 "처넣어버릴 수 있는" 조건을 지금 이 숫자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냥 숫자계산으로 추정불가, 하고 딱 끝낼 수 있는 숫자입니까? 제발 사회적 맥락을 좀 읽읍시다. 갑갑해서 미쳐버릴 것 같네요.
여기는 영화게시판이니까 장혜영씨가 이전에 찍은 <어른이 되면>이라는 영화를 한번 봅시다. 그 영화의 시작은 시설에서 장혜영씨가 자신의 동생을 "빼내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걸 그냥 개개인의 선택으로 호도하기 전에, 왜 어떤 사람들은 시설에 그렇게 진저리치는지 본인이 한번 자료를 가지고 오세요. 시설에 대한 가치판단이 핵심이 되는 이 이슈를 두고 찬성 몇프로, 반대 몇프로, 응답불가 몇프로, 이런 식으로 숫자로만 떼우니 제일 핵심적인 논거가 다 부숴지는 거 아닙니까?
4. 쉐도우 복싱과 자위질을 가장 열심히 하는 건 타락씨님입니다. 누가 누굴 보고....
5. 이준석이 할 수 있는 것도 없어, 책임질 것도 없어, 그런데 뭐하러 토론은 했답니까? 남의 말 듣지도 않고 이죽거리기만 할 거면서? 그냥 사회적 약자들 짓밟아서 쿨시크 토론맨 이미지 세울려고 한 걸 무슨 칭찬을 합니까? 이준석 때문에 전장연과 장애인에 대한 혐오댓글들이 폭등했다는 데이터는 눈에 안들어오나요?
본인이 하고 있는 게 가치판단이라는 걸 좀 생각을 하고 글을 쓰세요. 결국 이준석이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어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거 아닙니까... 그 가치판단의 가장 핵심인 장애인들의 현실과, 장애인들 당사자의 말에 어떤 가치도 두지 않는데 어떻게 본인의 글이 칭찬받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그냥 데이터들을 긁어오는 본인의 부지런함에 자뻑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