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경 : 죽음의 택시(2017. 7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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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는 왜 그랬을까요...)



 - 야간에 손님을 태운 후에 '너님 직장인이에요 학생이에요?'라고 물어본 후 학생이면 보내주고 직장인이면 낫으로 찹찹 죽여버리는 (아니 왜... ㅠㅜ)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네요. 범인은 잡혔는데, 우리 주인공 최기자님은 그게 진범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홀로 남몰래 탐사 보도를(어떻게?) 계속하다가 실종이 되었대요. 도입부에는 그 최기자님의 여동생이 나와서 이런 설명을 한참 하다가 취재 영상이 담긴 메모리 카드를 들이밀어요. 그럼 이제 푸티지 영상으로 넘어가면서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호러 영화가 시작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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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이 주인공 말고 오프닝과 엔딩 액자를 장식하는 주인공 동생님.)



 - 오래 전부터 여기저기 무료로 풀려 있는 영화였는데. 한국 호러라서 좀 찾아보다가 매우 못 만든 영화라는 평 몇 개 읽어보고 잠재워뒀는데. 왓챠에서 또 보이길래 클릭해봤더니 유저 평가가 딱 하나. 근데 '되게 못 만들었는데 그래도 무서울 땐 무섭다'고 적혀 있길래 아... 그래 뭐! 어차피 70분인데!! 하고 눌러봤어요. 누른 김에 끝까지 봤구요. 지금 드는 생각은 왓챠에는 왜 나쁜 리뷰 신고 버튼이 없을까...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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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주인공 최기자님 되시겠습니다. 이 영화의 거의 유일하게 좋은(혹은 안 나쁜) 부분이랄까요.)



 - 길게 설명할 의지가 안 생기는 총체적 난국 무비입니다. 시작부터 '파운드 푸티지' 느낌 정말 1도 안 들구요. 촬영도, 연기도, 편집도, 각본도 모두 구려요. 아주 좋게 말해도 옛날 옛적 공중파 납량 특집 괴담 에피소드 하나... 정도 퀄인데 이야기도 재미가 없는 거죠. 사실 뭔 이야기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긴 설정이 있는데 다 주인공들 대사로 설명되구요. 이야기는 걍 소문 듣고, 발견해서, 따라갔다가 다 봉변당한다. 이게 전부이고 액션 장면이나 연출에 아무 아이디어도 없어요. 걍 하회탈 쓴 남자가 녹슬어서 잡초도 못 베게 생긴 낫 들고 뛰어옵니다. 끝.


 거기에다 덧붙여 등장 인물들이 너무 짜증이 납니다. 특종에 목이 말라 윤리성 집어 던지는 기자... 라는 설정을 통해 무슨 드라마나 교훈이라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보다보면 말투나 행동이나 다 그냥 짜증짜증만. 

 그리고 무섭기는 정말 개뿔... ㅋㅋㅋㅋ 그래도 이거 감독님이 계속해서 호러/스릴러 외길 가는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 다른 작품들은 아직 본 게 없지만 이것만 놓고 봐선 음... 뭐 그렇습니다. 다른 걸 확인하기가 두려워지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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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낫으로 맞으면 뭐 매우 아프긴 하겠지만 뭐... 걍 주방에서 아무 칼이나 꺼내 오는 편이.)



 - 너무 험한 말만 해서 죄송하니 그나마 장점을 뭐 하나라도 억지로 끄집어내 보자면... 주인공 최기자역을 맡은 주민하 배우는 그래도 무난하게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또 예쁩니다. (쿨럭;) 근데 어떻게 활동하고 지내시나... 검색해보니 인생 대표작이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라는 종편 프로그램에서 대역 재연 역할 맡고 있는 거군요. 음. 뭐 어쨌든 저보단 잘 살고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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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파운드 푸티지를 만들면서 이런 장면을 굳이 집어 넣는 건 오마주일까요 개그일까요 아님 그냥 센스 없음일까요.)



 - 암튼 그렇습니다. 보지 마시구요. 음... 안 보시면 됩니다. 끝.

 놀랍게도 이미 속편이 나와 있고... 또 검색을 해보면 속편도, 이 본편도 호평 기사들이 꽤 보입니다. 허허. 솔직히 기사 쓴 사람들을 차단(?)하고 싶어집니다(...)



 - 그리고 스포일러 파트입니다.


 요약하기도 귀찮게 무매력 스토리입니다만. 대충 말하자면 기자, 카메라맨, 음향전문가 3인조가 수상한 택시를 발견하고 쫒아요. 음향이 경찰에 신고하자고 71분 동안 50회 이상 얘기합니다만 주인공 최기자님은 다 필요 없고 자긴 특종 잡겠대요. 그러다 미행이 들통나고, 택시에 탄 희생자가 죽는 걸 보고는 죽어라 내뺍니다. 근데 최기자님이 핸드폰을 흘렸다네요. 다시 가요. 핸드폰 찾았는데 이제 돌아가자는 걸 최기자가 '저 쪽에서 이상한 소리 나지 않아?'라며 고집부리다가 결국 음향, 최기자는 죽고 카메라맨은 실종된 후 DMZ에서 정신나간 누드 상태로 발견됩니다. (왜...;)

 그리고 도입부에 나왔던 최기자 여동생은 사실 언니 죽음엔 별 관심도 없고 이걸로 어떻게든 떠 보려는 거였는데요. 암튼 됐고 그냥 살해당합니다. 왜인지 묻지 마세요. 영화 만든 사람들도 잘 모를 겁니다. 그러고나선 그 여동생을 인터뷰하던 사람들이 미쿡으로 날아가는 걸로 끝... (왜;;;)




2. 죽음의 집(2014, 9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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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th is below' 라서 포스터 하단에 악령 사진이라니. 정직하신 분들...)



 - 몽골 영화입니다. 그래서 봤어요. 몽골 호러는 과연 어떤 느낌!!?

 암튼 그래서 영화가 시작되면 한 가족이 좀 황량한 동네의 말끔한 새 집에 도착합니다. 남편이 지인에게서 아주 싸게 산 집인데 가격 대비 아주 좋다고 모두 행복해하네요. 다만 거실 바닥에 꼭 이블 데드 오두막 같은 문짝이 하나 달려 있고, 그게 못으로 박혀 있고, 밤만 되면 이상한 소리가 나고... 그럴 뿐입니다. 하지만 내 집 장만의 로망 앞에서 이쯤이야!!!

 그러다가 어느 날 딸이 학교에서 이상한 친구를 데려 온 다음 날 실종이 됩니다. 죽어라 찾아다니지만 어디에서도 안 나오구요. 도와달라고 처제 부부를 부르는데 제부가 저 문짝을 뜯어보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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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적인 건지 제작 여건 때문인진 몰라도 시작부터 끝까지 광각입니다. 가끔 음식이 가장자리로 가면 먹방 유튜버들 화면 보는 기분이.)



 - 최대한 이야기가 되는 것처럼 정리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아. 안타깝게도 몽골 호러는 이걸로 끝내려구요. ㅋㅋ 뭐 어차피 이거 말고 다른 몽골 영화를 어디서 찾아볼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처음부터 완성도는 기대하지 않았고, 그냥 제가 잘 모르는 몽골이라는 나라의 특색 같은 게 궁금해서 봤습니다만. 일상 장면에서 그런 게 소소하게 보이긴 해요. 하지만 중심이 되어야할 호러 파트에선 그런 특색은 모르겠고 그냥 허술하구나... 라는 생각만 들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그냥 영화적 완성도를 놓고 얘기하자면, 아마도 한국의 호러 거장 양병간의 마스터피스 '무서운 집' 정도가 경쟁 상대이자 비교 대상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서운 집'에서 느꼈던 재미와 비슷한 종류의 재미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슬쩍 시도해보셔도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무서운 집'이 훨씬 재밌다는 거. 그러니 '무서운 집'을 안 보신 분들은 그것부터 보세요. 명작이니까요. 왓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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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완전 넓습니다!! 그것이 몽골이니까!!!!!)



 - 스포일러는 대략 이래요.


 딸이 데리고 왔던 이상한 친구는 당연히 악령이었습니다. 딸이 사라진 후로도 계속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머리통 360도 회전 같은 개인기를 선보이지만 특별히 뭘 본격적으로 하진 않고 계속 나타나기만 해요. 남편은 제부와 거실 바닥 문을 열고 들어가 보는데, 아래엔 무슨 지하 땅굴 같은 게 있지만 어차피 따라가 보지도 않으니 상관 없습니다.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제부가 혼자 자빠져서 다리에 철근을 박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제부를 병원에 실어 보내고 나니 이제 처제가 혼자 허공을 보며 헛소리를 하고, 생고기를 뜯어 먹고 난리를 치다가 급기야는 자기 언니(=아내)를 칼로 찔러 죽이고요. 그러고 나서야 이유 없이 정신 차렸다가 화를 내는 남편에 쫄아서 도망치다가 2층에서 백스탭으로 호쾌하게 떨어져 사망. 홀로 남은 남편은 혼자 멘탈 나가 여기저기 배회하다 이 집을 불태워 버리기로 작정하는데, 기름 다 끼얹고 불 붙이려는 찰나에 경찰이(왜;;;) 출동해서 연행해갑니다만. 끌려가는 차 안에서 경찰의 권총을 빼앗아 자살해 버린 듯 합니다. 그러고 끝... 인데.


 마지막에 보면 딸이 살아 있어요. 처음 이사왔을 때 자꾸만 와서 '아 여기 살지 말고 얼른 이사가~' 라고 몇 번씩 오지랖을 떨면서도 끝까지 이유는 설명 안 해준 얄미운 동네 할매가 악령들 피하라고 자기 집에 데려다 놨네요. 가만 보면 이 할매랑 딸이 가장 나쁩니다. 처음부터 이유를 설명을 해주든가. 모르는 할매가 데려와서 며칠씩 붙잡아두고 있는데 집에 가지도, 연락 해 볼 생각도 안 하는 딸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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