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다른 분들의 후기글과는 전혀 다르게 얄팍한 잡담글입니다.

슬램덩크라니…저에겐 고등학교 시절 단행본이 나올때면 같은 반의 누군가가 사서 순번을 정해 돌려봤던 추억의 만화책이에요ㅋㅋㅋ
농구를 만화로 배웠던(아 그땐 연대가 농구대잔치에 나가기도 했었ㅋㅋㅋㅋ) 사춘기의 저는 그저 강백호나 서태웅보단 안경선배나 그 누구죠 키작은 포인트 가드가 좋았고ㅋㅋ
허무하지만, 그래도 나름 불태우면서 끝내는 마무리가 좋았던 그랬던거 같아요.
그 뒤로 다시 본 적도 없지만, 그래도 장면장면은 머리에 남아있는 그런 만화입니다.

그렇게 슬램덩크와 신일숙, 황미나님들의 책들을 보고 자란(?) 저는 대학엘 가서 본격적으로 일본 만화책들을 보게 되고 그 중에 최고는 지뢰진이었던거 같아요.
만화책인데 먹의 질감이 느껴지는 어두움이랄까…보면서 그랬어욬ㅋㅋ(남주가 멋있지만 옆에 두기는 싫은 타입)

그러다 베르세르크를 밤새 보면서 악몽에 시달리고, 유리가면 완결을 기다리다 결국 포기하고,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나 ’나츠메 우인장‘을 보는 그런 중년이 되었습니다(?!)
글 쓰다보니 만화책 30권 정도 쌓아두고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요즘 그렇게 빌려 볼 곳은 있을런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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