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5 20:10
* 제목에 19금 요소가 있긴하지만 내용은 전혀 아니옵니다. 기대(뭘?)하셨던 분들께는 죄송. 설령 그런내용이 있다하더라도 메피스토는 게시판 심의규정을 준수하는 착한 유저입니다.
* 제목 그대로입니다. 오늘 꿈은 크게 두파트로 나뉘는데, 포르노 배우가 되는 꿈과 고양이와 싸우는 꿈입니다.
먼저 첫번째. 전 포르노 배우가 되어 있습니다. 촬영현장엔 큰...아주, 매우, 몹시 큰 침대가 있고 거기엔 우측부터 여자들이 베게에 살짝 기대어서 주르륵 누워있습니다. 옷을 벗은것 같지만 전부 하얀 이불로 가슴 바로 위 어깨 라인만 보이게 덮고 있어 진짜 벗었는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전 옷을 벗고 가장 왼쪽끝 제자리로 가서 눕습니다. 저 역시 여자들처럼 어깨 라인만 보이게 이불을 덮습니다.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와서 자신을 '포르노 감독'이라고 소개한 뒤 여러분은 포르노 배우로써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예술작품을 찍자고 합니다. 잠시뒤 일렬로 누워있는 우리를 대상으로 사진 한장을 찍습니다.
무덤덤하게 사진이 현상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을 봤는데 아주 잘나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라, 내가 포르노 찍는다는걸 내 친척들이 보면 어쩌지? 내 동창이나 동기, 친구들이 보면 어쩌지? 갑자기 정말 촬영이 하기 싫어집니다. 그때 어떤 하얗게 생긴 미청년이 옵니다. 대신 촬영해줄까?라고 제게 묻습니다. 전 냉큼 응!이라고 대답하고 침대에서 내려온 뒤 밖으로 나갑니다.
방을 나왔습니다. 옷을 다시 주섬주섬 주워서 입고 소파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중간크기의 고양이가 옵니다. 앉아있는데 아래쪽부터 접근한 고양이가 갑자기 제 지퍼 부위를 물기 시작합니다. 지퍼에는 핸드폰 목걸이 줄 같은 고리가 걸려있는데, 이녀석이 이걸 계속 내리면 바지가 벗겨질 것 같아 잡고 안놔줍니다. 그런데 고양이 녀석의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끌려갈 지경이죠. 용을 써서 겨우 줄을 끌어당겼는데 마치 낚시하듯 고양이가 대롱대롱 메달려옵니다. 힘껏 내려칠까 생각했는데 차마 그건 안되겠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를 지퍼에 달고(-_-)밖을 나왔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전부 저만 쳐다봅니다. 저 멀리 기다리는 버스가 오는데 만원버스입니다. 저 버스를 타면 사람들이 저만 바라볼 것 같아서 버스를 보냈습니다.
그때 방송소리가 들립니다. "아파트 주민여러분. 방송장비 교체로 인하여........."
뭔 아파트 방송을 이렇게 일찍부터 틀어주는지 하며 투덜거리며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방송 스피커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하긴, 너무 이른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