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시절'이란 말

2010.06.13 16:29

Johndoe 조회 수:5696

쓰임새 자체는 꽤 명확해서 의미를 헷갈릴 일은 없었지만 이게 한국에서만 통하는 은어인줄은 처음 알았네요.

전 주로 듀게에서 자주 본터라 무심코 어원에 리즈 테일러가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막연히 추측만 했었는데...



이하 엔하위키상의 정의와 유래.


http://nang01.cafe24.com/wiki/wiki.php/리즈시절

정의

스포츠 팀이나 개인 스포츠에서 그 선수가 날아다니던 시절, 즉 전성기를 뜻한다. 대부분 전성기가 지난 선수나 팀의 팬들이 그땐 이랬지..하고 사용하는게 대부분이다.

2009년 말 경부터 다음의 거대 카페들에 급속도로 퍼져 흔히 사용되는 은어가 되었다. 아이돌이나 가수MC등의 과거를 거론할 때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9년 말 아이돌 관련 사이트 / 연예 정보가 올라오는 사이트에서는 이미 시크하다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은어로 받아들여졌다.

2010년 초 현재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유래 

축구선수 박지성이 잉글랜드의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입단한 것을 기점으로 본래 소수 매니아들의 오락에 불과했던 해외 축구 리그가 보다 대중적인 입지를 갖게 된다. 중계를 챙겨보기가 여간 힘든 과거에 비교하면 케이블만 나오면 얼마든지 TV로 볼 수 있는 풍요로운 시대가 된 것이다. 

인터넷 스포츠 뉴스 란에 해외 축구 관련 카테고리가 따로 개설 될 만큼 관심이 확대 되었는데 이런 환경의 변화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몇몇 골수팬들 사이에서 뉴비들을 배척하기 위한 용도로 아름다웠던 과거를 추억하는 흐름이 형성 되기 시작한다.

'님들 리그 평준화 평준화 하는데 진짜 평준화 쩔던 건 과거 세리에 칠공주 시절이죠~ 그 땐 정말 누구나가 우승후보ㅎㄷㄷ.'라든지,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죠'나, '리즈 팬 입장에서 리즈가 하위 리그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게 짠하다.' 등등.

특히 앞서 배경에서 서술했듯 리즈 유나이티드는 팀 자체로도 워낙 드라마틱한 일면을 보여줬기에 올드비들의 과시를 위한 주 소재거리가 된다.

그랬던 것이 박지성의 여파로 맨유 팬이 양산 되면서 개념 없는 몇몇 네티즌들도 골수팬 행세를 하기 위한 도구로 저 리즈의 황금기를 이용하기에 이른다. 당시 맨유 선수였던 앨런 스미스를 주된 타깃으로 삼아 '앨런 스미스는 리즈에 있었을 땐 정말 잘했는데 맨유에선 포텐이 터지지 않아서 리즈 시절부터 좋아했던 팬으로서 안타깝다', '스미스 리즈 시절 ㅎㄷㄷ' 등의 레파토리로.

하지만 앨런 스미스는 리즈 시절에도 마크 비두카와 로비 킨의 백업으로 간간히 출전하던 정도였고[1], 잉글랜드 국가대표에도 승선하긴 했으나 스텟은 그저 그랬기에 그리 대단했던 선수는 아니다[2]. 그저 인상깊은 '장면'만 많이 만들어내서 나오는 착각. 단 한번도 'ㅎㄷㄷ'했던 적 없다. [3]

따라서 양산들의 어설픈 올드비 행세를 고깝게 보았던 다른 팬들에 의해 리즈에서 뛴 적도 없는 축구선수는 물론 축구선수가 아닌 인물마저 리즈에 있었던 시절에는 정말 대단했다고[4] 풍자되기 시작했고, 점차 리즈시절은 "전성기" 또는 "황금기" 를 뜻하게 의미가 확대 되었다. 어찌 보면 흑역사와 서로 대칭 되는 단어 같기도 하다.

가장 처음의 시작은 축구커뮤니티사이트인 아이러브사커유저들의 '리즈시절 스미스' 발언을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갤러리(해충갤)유저들이 고깝게여겨 비난하는데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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