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DJ가 하는 팟캐스트에 나와서



I'm retired again. But if [Portugal] call me, I'll listen. That's all I can say.




 라고 했답니다.



무리뉴가 포르투갈의 가장 최애후보이기는 한데 반 할이 이렇게 나오면.



누가 되든 호날두 어떻게 처리할지, 호날두 누나/여친은 ㅎㅎㅎㅎ


호날두는 사우디 행 결정된 거 같은데, 미국 못 가는 이유는 강간 사건 재판 다시 시작될까 봐 그렇다는 말도 있네요.


멘데스가 참다 참다 못 해 갈라섰고 지금 호날두는 에이전트는 다른 사람이라고 합니다. 


El acuerdo se puede hacer oficial en las próximas horas, una vez que CR7 haya decidido poner rumbo a Ryad para la firma de un contrato que le va a unir con el Al Nassr y con Arabia Saudí hasta 2030. Dos años y medio como jugador y el resto como embajador de la candidatura del país árabe junto a Egipto y Grecia para la organización del Mundial de 2030.


몇 시간 내 합의 공식화될 것 CR7 2030년까지 알 나사르와 계약. 선수로 2년 반, 홍보대사로 이집트, 그리스와 2030 월드컵 조직까지.


Desde un principio se ha hablado de 200 millones de euros por cada una de las temporadas


한 시즌 당 200m으로 원칙적 합의'


https://www.marca.com/futbol/futbol-internacional/2022/12/22/63a3cebe22601d6b3f8b4573.html


- 최초 사우디 행 보도했던 호펠디 기사입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이 안첼로티, 무리뉴 둘 다 접촉은 이미 했다고 합니다. 안첼로티는 라디오 쇼에 나와서 24년까지 마드리드가 안 자르면 남는다고 선언.



Herrera told the UTD podcast: “Very different managers. Van Gaal I can say, positional game coach, like a teacher sometimes for young players.

“Mourinho, a sh*thouse coach. It doesn’t matter what you have to do to win, I just want to win, and we won. And Ole, a legend of the club.

“He believed so much in Sir Alex Ferguson’s philosophy and he wanted to bring that philosophy back to the club, but it was not easy. The players were different, the moment was different, football was different.”

On Mourinho, Herrera added: “He is one of the greatest managers of all time. One of the most successful managers of all time. He discovered a new position for me, he made me a more defensive midfielder.

“In the first season we won three trophies: the Community Shield, the Europa League and League Cup. And we qualified for the Champions League so it was a very successful season.”On the Netherlands boss, Herrera continued: “I am happy for him because he looks great. He was ill, and he looks great.

“I think he is a great person. Even though he sometimes looks like a little bit… he wants to have that… how do you call the turtles, what they have? The shell [laughs]! Like a strong guy but after that there is a heart. So, the first time you see him, he is a strong guy and very serious.

“But after, he gets emotional very easily, he is a really good person and I am happy for him because he looks great, he looks happy and he is enjoying life. When I heard the news that he was ill, I expected something serious. He looks great, he is recovering and I am happy for him. I want to see him for a long time training and that will mean he is okay.”

On Van Gaal, Herrera added: “Of course I learned a lot from him. I came from Marcelo Bielsa before joining United. I was with Bielsa and I was with Ernesto Valverde as well.

“Bielsa, overall, as a coach was very offensive and you all know from his time at Leeds. He wants the team to all the time be attacking and all of the players moving around. He doesn’t want one player stopped.

“I went to van Gaal and that was offensive football, he wants to attack, but he wanted to play a positional game and more every player in his position. It was the ball that had to move from player to player and that was, at the beginning, difficult for me.

“He told me a few times, ‘why do you move all the time?’ and I was used to it. I had come from a couple of managers where it was the player who moves. But after a couple of months, I got used to it.

“We won the FA Cup, we qualified for the Champions League and I improved. I learned a lot from him. It was a couple of years with van Gaal and for me it was a good time.”


https://www.football365.com/news/man-utd-herrera-labels-mourinho-shithouse-honest-opinion-solskjaer-van-gaal



"Tuve la suerte de tenerlo como segundo entrenador, mi primer año en el Barça, nadie pensaba que iba a ser entrenador, siempre tuve una relación muy muy cercana, es un tío que no se calla nada, tiene mucha personalidad. Cuando se marchó Robson, el único que se atrevía a decirle las cosas a Van Gaal era José Mourinho, me cae muy bien"

바르샤 첫 해에 무리뉴를 보조 코치로 둔 것은 운이 좋았다. 아무도 내가 감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와는 항상 친했다. 그는 침묵하지 않는 사람이고 강한 개성이 있다. 롭슨이 떠났을 때, 반 할에게 여러가지를 얘기할 수 있던 유일한 사람이 무리뉴였다. 나는 그를 무척 좋아한다.


- 루이스 엔리케



출처 유나이티드 뉴스공장 님의 블로그




원문: 디 애슬레틱(링크), 2021년 4월 10일

기자: 로리 휘트웰, 마크 캐리, 톰 워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을 때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의 느낌을 잠시나마 떠올릴 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일할 때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매의 눈으로 유명했는데, 리 그랜트가 피치 위에서 다비드 데 헤아와 세르히오 로메로를 포함한 맨유 선수단과 웜업을 할 때도 본능이 드러났다.



당시 프리미어리그는 원정팀 스쿼드에 평소처럼 세 명이 아닌 두 명의 골키퍼만 포함시키게 했다. 모든 골키퍼가 함께 원정을 떠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규정이었다.



무리뉴는 그랜트를 보자마자 터치라인 인근에 있던 프리미어리그 관계자에게 다가갔다. 맨유가 규정을 어겼다고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말 그대로 세 명의 골키퍼가 걸어 나오자마자였다. 무리뉴는 매우 활기차더라.” 한 소식통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맨유는 그랜트를 선수가 아닌 “관계자”로 등록해놓은 상태였고, 덕분에 그랜트는 프리미어리그가 팀과 관계된 인물들만 드나들 수 있도록 설정한 레드존까지 출입할 수 있었다.



UEFA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자 세탁물 수거 카트에 숨어서 스탬포드 브리지에 들어갔던 무리뉴 감독마저도 마지못해 감탄할 방식으로 골키퍼 숫자 제한을 우회했던 셈이다.



동시에 이는 아주 세부적인 것까지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는 그의 기질이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의 방식을 잘 아는 누군가는 “무리뉴는 세상에서 가장 지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무엇 하나 놓치는 법이 없다. 그는 모든 대화와 모든 이메일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무리뉴 감독이 작년 6월 30일, 1-1 무승부로 끝난 당시 경기 직후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순위표를 떠올릴 수 있을 거라고 가정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맨유가 토트넘보다 승점 4점 앞서 있던 그때의 순위표를 말이다. 맨유는 이번 주말에도 그때처럼 토트넘 원정을 떠나는데, 이번의 승점 격차는 11점이다.



벌어진 것은 두 팀의 승점 격차만이 아니다. 무리뉴 주위의 분위기 또한 가라앉은 상태다. 가장 최근의 형편없는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은 같지만 선수들이 달라졌다”는 사람 기를 죽이는 반응을 내놨는데, 비난에 비난으로 맞서는 이런 방식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를 겪어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 인물은 “모든 성공은 자기 것이었고, 모든 실패는 다른 누군가의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이 모든 고난을 뚫고 무리뉴 감독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지만, 맨유에서는 우승 트로피조차도 트라우마 해소에는 충분치 않았다. 그리고 12월 18일,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캐링턴 훈련장 사무실에서 무리뉴 감독을 해고했다. 리버풀전에서 3-1로 패배하고 이틀 뒤의 일이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그 이전까지는 경질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경질을 당할 때에는 구단의 이런 결정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에서 보낸 2년 6개월을 재검토는 각종 사건들에 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을 드러나게 했고, 어쩌면 토트넘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일에 대한 보다 넓은 관점까지 제공해줬다.

지난 2016년 여름, 루이 반 할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클럽에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져왔지만, 충돌 또한 함께 가져왔다.



한 내부 관계자는 “무리뉴 감독에게는 모든 것이 쓰레기 같았다”라고 말했다.



“음식도 쓰레기 같았고, 훈련장도 쓰레기 같았고, 피치도 쓰레기 같았고, 경기장도 쓰레기 같았다. 그는 이런 말을 공공연하게 하곤 했다. 모두에게 말이다.”



“나는 언제나 무리뉴가 맨유를 과거에 사는 클럽인 것처럼 본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그런 클럽을 미래로 이끌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감독이 성공을 이뤄내는 주된 수단은 코칭과 전술 그리고 선수 영입이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런 것들은 물론이고 피치 밖에서의 측면들과 특정 이슈에 대해서도 부임하자마자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리뉴 감독은 캐링턴 훈련장 내부의 식당이 딱 정해진 시간에 문을 닫는 것에 대해서도 불평했다. 선수들이 추가 훈련이라도 하면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이다. 그는 포르투,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그리고 심지어는 바르셀로나에서 코치로 일하면서도 훨씬 더 많은 융통성에 익숙해져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영입됐으며, 유벤투스와 밀란의 두 클럽 그리고 바르셀로나와 아약스 같은 유럽의 엘리트 클럽들에서 뛴 커리어를 가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주변 환경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이렇게 덧붙였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선수들이 훈련장에 갈 때는 그곳이 곧 제2의 집이다. 럭셔리한 환경을 갖춘 집 말이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즐라탄의 어린 두 아이가 아빠를 만나러 훈련장에 왔다. 그리고 두어 개의 문을 지나서 즐라탄을 만나러 갔다. 하지만 이들이 선수만 드나들 수 있는 구역에 들어서려는 찰나, 맨유 스태프가 이들에게도 규정을 그대로 적용해 밖에서 아빠를 기다리게 했다. 즐라탄은 그런 경직성에 충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당시 11살이었던 두 아들을 맨유 대신 맨시티 아카데미에 보낼 생각까지 했다.



즐라탄과 무리뉴 감독은 아주 가까웠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무리뉴는 즐라탄을 “친구이자 어쩌면 참모”로까지 봤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클럽에 대한 서로의 우려도 함께 나누곤 했다.



‘디 애슬레틱’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가까운 이들에게 본인이 선수 분석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자기 돈을 써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맨유 임원들은 이미 무리뉴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반 할 감독이 캐링턴 훈련장에 설치했던 50만 파운드(약 7억 7천만 원) 짜리 인모티오 카메라 시스템을 철거한 상태였기에 새 감독에게 추가적인 지출을 하는 걸 거부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자기 돈을 썼다는 그 어떤 기록도 맨유에 남아있지 않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자신의 호텔비를 내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 그는 맨유에서 일하는 동안 리버사이드 뷰가 보이는 5성급 호텔 로우리의 스위트룸에 묵었는데, 현재 이 객실의 하루 숙박 비용은 600파운드(약 92만 원)다.



다른 챔피언스리그 클럽들은 이런 류의 비용을 처리해주곤 하지만, 맨유는 무리뉴 감독이 받는 1,500만 파운드(약 231억 원)의 연봉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느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래도 무리뉴 감독은 호텔과의 협상을 통해 자신의 2년 6개월치 숙박비를 상당히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무리뉴 감독이 지냈던 로우리 호텔은 맨유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모이는 팀 호텔로도 쓰이고 있다.



이러한 생활 방식 때문에 무리뉴 감독이 맨유를 “다른 곳으로 가기 전에 잠시 머무르는 곳” 정도로 여겼다는 인식은 선수단 사이에도 퍼져갔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에 비판적인 이들조차도 아내와 성인 자녀들이 계속 런던에 거주하는 상황에서 무리뉴 감독이 혼자 살 집을 따로 사는 것보다는 호텔에서 지내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고 얘기한다. 리오 퍼디낸드 같은 경우는 맨유에서 뛰는 동안 인근 지역의 집을 임대해 12년 동안 그곳에 거주한 바 있다.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했다. “무리뉴 감독이 고급 호텔을 떠나 집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그의 상황을 바꿔놓았을까?”



무리뉴 감독은 불만은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가 2017년 3월 FA컵 첼시 원정을 마친 뒤 비행기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오려던 계획이 무산됐을 때는 "정말 미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당시 맨유는 히스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심한 안개로 비행기 이륙이 불가능해지자 버스를 통해 이동했다. 덕분에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문제는 맨유가 이틀 뒤 열릴 유로파리그 홈 경기에 대비해 오후 1시로 팀 훈련을 잡아놨다는 점이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2013년 이후 클럽의 축구 실행 계획 측면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존 알렉산더 클럽 비서관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퍼거슨 경도 부임 시절에 원정 계획이 어긋나는 상황을 겪었지만, 그것이 인간의 통제 영역을 벗어난 일인 경우에는 훨씬 차분하게 반응했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클럽 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 2010년 데이비드 길 당시 최고경영자에 의해 맨유로 영입된 알렉산더는 원정이나 식사 같은 부분에서 1군 선수단과 다른 이들을 따로 분리시키는 정책을 실시해 약간의 불만을 유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리버풀 태생인 알렉산더를 리버풀 팬으로 여겼던 편협한 라이벌 의식도 작용했다. 그는 리버풀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삼촌이다.



비행기 연착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분노는 이후 알렉산더가 맨유에서 변방으로 내몰리는 요인이 됐다는 의혹을 샀다. 올해 61세인 알렉산더는 그해 후반기에 은퇴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프리시즌 투어가 치러지는 방식에 관한 이슈가 있었다. 무리뉴는 우리가 특정한 부분에서 최고여야 한다는 기대치를 갖고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의 진을 다 빼놨다”라고 설명했다.



5월 말에 부임한 탓에 반 할 감독의 프리시즌 계획을 그대로 물려받았던 무리뉴 감독은 너무 많은 상업적 활동이 잡혀 있고 “빡빡하고 혹독한” 일정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는 열대 폭풍우 때문에 중국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선회하는 바람에 연착했을 때도 역시나 분노했다.



그리고 이런 무리뉴 감독의 기질은 흉터를 남겼다. 무리뉴 감독의 옛 동료는 “끊임없는 조바심은 피로감을 갖는 문화를 만들어낸다”라고 묘사했다. 맨유에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한 2019년 11월부터는 저런 부분에 있어 조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알렉산더는 고문 역할을 맡아 여전히 맨유와 연을 맺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다른 사람들과는 탄탄한 우정을 쌓았는데, 맨유의 수석 셰프 마이크 도넬리나 피트니스 코치 게리 워커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동료들의 사생활에 대한 우스갯소리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전투적인 스타일까지 완전히 접어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前 맨유 스태프는 “무리뉴 감독 밑에서는 이판사판이어야 한다. 그에게 100퍼센트 전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얻으면 괜찮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 선수는 겉주변으로 내몰린다. 그는 선수가 자신과 함께 할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결정을 아주 빠르게 내린다.”



“그는 유쾌해질 수도 있는 사람이다. 상황이 좋을 때는 명랑하고 사교적인 모습이지만, 그렇지 않거나 경기에서 졌을 때는 완전 정반대의 모습이다. 자기 내면의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첼시 스태프는 맨유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첼시 1기 때의 무리뉴 감독과 2기 때의 무리뉴 감독이 6년 사이에 변화했다며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험한 클럽 내 정치 상황이 그의 정신에 불신을 자리 잡게 부추겼다는 의혹을 품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내부 관계자는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일한 모든 클럽에서 본인의 발자취를 남기려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언제나 팀 주위에서 일하는 누군가를 없애버리려고 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반 할 감독 밑에서 2년 동안 1군 코칭 스태프로 일하며 미래의 감독 자리에 대비해왔던 라이언 긱스는 가장 이름난 피해자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긱스와 거리를 두기 위해 그에게 맨유 아카데미에서의 새 직책을 제안했다고 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단행한 변화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퍼거슨 경 체제에서 육성되기 시작한 맨유의 스포츠 과학 부서는 무리뉴 감독에 의해 대대적인 가지치기를 당했다. 대신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본인이 스스로 해석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원 부서의 스태프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의 몸 상태에 관한 조언을 하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캐링턴 훈련장의 1군 드레싱룸 옆에 마련됐던 특수 모니터링 구역도 무리뉴 감독에 의해 마사지실로 그 용도가 변경됐다. 본래 이곳은 퍼거슨 경 체제 말기에 단행한 재개편을 통해 비임상적인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던 곳이었나, 무리뉴 감독이 온 뒤로는 스포츠 과학자들보다 마사지사들에게 더 많은 힘이 부여됐다. 이는 스태프들의 이직으로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의 전략은 포르투갈 출신의 피토르 프라드 교수가 만든 전술적 주기화 이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프라드 교수는 모든 훈련은 피치 위에서의 실전을 그대로 복제해 실제로 축구공을 다루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 인물로, 오랫동안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했던 루이 파리아 코치가 해당 이론의 열렬한 추종자였다.



파리아 코치는 맨유에서 체육관 훈련을 극도로 제한하고, 스트렝스 코치와 컨디셔닝 코치의 개입을 줄이며, GPS 추적 기술 사용을 삼가하는 방식의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의 세 번째 시즌 때 GPS 기술을 훈련에 도입했다. 맨유가 인터 밀란에서 데려온 피트니스 부서 수장 스테파노 라페티의 간청에 따른 결과였다. 라페티는 무리뉴 감독이 인터 밀란을 이끌 때도 그곳에서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무리뉴 감독과 17년 동안 여섯 개 클럽에서 함께 일했던 파리아 코치는 지난 2018년 여름에 맨유를 떠났는데,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무리뉴 감독과 파리아 코치의 결별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파리아 코치는 꽤 강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그와 무리뉴 감독은 철학적인 부분에서 사이가 틀어졌다. 그와의 결별은 멘탈적으로 큰 손실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파리아 코치와 함께 커리어를 시작했으니까 말이다”라고 전해왔다.



둘 사이의 관계를 잘 아는 다른 이는 파리아 코치와의 결별 역시 또 다른 사건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파리아 코치는 훌륭한 수석코치들이 대부분 그런 것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을 때 대화를 할 줄 아는 인물이었다. 선수들에게 다가가서 ‘오늘 감독님을 만나러 가지는 마. 그건 추천하고 싶지 않아. 차라리 나한테 맡겨. 내가 전화할 테니까 그때 감독님 만나러 가자’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무리뉴 감독이 자신에게 4개국에서 리그 우승 타이틀과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겨준 신념을 아예 버린 것은 아니다. 토트넘에서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하고 있는 주앙 사크라멘토는 위에서 언급한 전술적 주기화 이론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며, 토트넘에서도 스포츠 과학 부서에 대한 구조 개편이 이뤄진 바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존까지 사용하던 선수들의 몸 상태에 관한 통계적인 모니터링 대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맨유에서는 시간 흐름에 따라 선수 개개인의 자료가 누적되며 격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퍼포먼스 인텔리전스 데이터베이스”라고 불리는 이 자료는 선수들의 지구력이나 속도 같은 핵심 지표의 발전을 위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데,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은 솔샤르 감독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자료가 누적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솔샤르 감독이 무리뉴 감독 체제 말기에 급격하게 감소한 ‘하이 턴오버’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하이 턴오버=상대 골대로부터 40미터 안에서 이뤄진 볼 소유권 재탈환

무리뉴 감독은 입증되지 않은 증거를 선호했는데, 특히 부상에 관해서는 더욱 그랬다.



비록 유쾌한 어투였다지만, 아마존이 제작한 토트넘 다큐멘터리에서 팔뚝이 골절된 손흥민을 향해 복귀하라고 재촉하는 모습은 맨유 스태프들에게는 익숙한 장면이었다.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웨일스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음을 발표한 토트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무리뉴 감독이 달았던 답글 또한 마찬가지였다.



데이비스는 지난 3월 21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됐다가 종아리에 문제가 생겼는데, 무리뉴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가 두 번의 패배에 빠진 소속팀을 돕기 위해 부상을 안고 뛰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데이비스는) 남자이자 팀 플레이어다”라고 썼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난리가 날 수도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일하던 시절, 대표팀에 소집됐던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돌아와 캐링턴 훈련장의 의료실 신세를 지게 되자 “분통을 터뜨린” 적이 있다.



맨유 사람들은 무리뉴 감독이 발가락 골절상을 당한 크리스 스몰링에게 했던 지난 2016년 가을의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스몰링이 진통제를 맞고 첼시전에 출전하자 무리뉴 감독은 선수의 플레이를 “경이적”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주 뒤, 스몰링이 스완지 시티 원정에서 빠지자 무리뉴 감독은 통증을 안고 뛰는 것에 대한 선수의 용맹함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스몰링이 발가락 이중 골절상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소식통은 “무리뉴 감독은 부상당한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터치라인에서 보여주는 행동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선수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수에게 약간의 부상을 안고 계속 뛰라고 은밀히 독려하는 것과 공개적인 자리에서 선수의 경기력을 책망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무리뉴 감독이 마찰을 일으키는 특유의 스타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부차적인 피해 또한 발생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리뉴 감독은 창조적인 마찰을 일으키려는 연마적인 스타일을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과정에서 부수적인 요소가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루크 쇼는 맨유에서 마치 피뢰침처럼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선수다. 2017년 4월 에버턴전 때는 쇼가 “내 두뇌로 (생각하고) 자신의 몸으로 (뛰었다)”고 했던 유명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 나온 무리뉴 감독의 이 발언은 그나마 검열이 들어간 것이었다고 한다.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는 엄청 끔찍했다. 훨씬 심각했다. 하지만 쇼는 자기 내면으로 숨지 않았다. 그는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결국 쇼는 무리뉴 감독의 말을 그저 무시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솔샤르 감독 밑에서 빛을 발하는 쇼의 모습은 선수를 보살피는 방식의 접근법을 통해 보상을 얻어낼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와 관련해 맨유의 前 스태프는 “그것은 그저 ‘어떤 수를 써서라도’ 식의 접근이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도발은 선수들을 괴롭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폴 포그바는 둘 사이의 관계가 훌륭하게 시작됐었음에도 종종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공격 대상이 되곤 했다. 한 소식통은 “그들은 아주 가까웠다. 포그바를 주장 자리에 앉힌 게 무리뉴 감독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1위 맨시티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포그바 대신 스콧 맥토미니를 투입한 2017/18시즌 후반기부터 긴장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해 여름, 무리뉴 감독이 포그바가 월드컵 우승 당시의 폼을 맨유에서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 상황 변화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다음 시즌에도 둘 사이의 긴장감은 늘어났고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그해 9월, 맨유는 더비 카운티에게 패해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다. 당시 더비의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첼시 시절 제자였던 프랭크 램파드였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가 경기 패배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문제 삼았고, 훈련 도중에 포그바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당시 훈련장에는 취재를 위해 언론사 카메라들이 들어온 상태였다.



다수의 소식통은 무리뉴 감독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고의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그런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남 탓을 하는 것이다. 연출된 충돌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훈련장에 나오기 전 드레싱룸에서 이미 포그바를 만났다. 드레싱룸에서도 할 수 있었던 일을 화제 전환용으로 연출한 것이다. 100퍼센트다.”



다른 내부 관계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하거나, 혹은 선수들이 파벌을 이루게 되면 정말 힘들어진다. 상황은 악화됐고, 무리뉴 감독은 언론에 대고 뭔가를 말하곤 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의 그는 좋지도 않은 일을 밖에다 대고 떠드는 식이었다. 대부분은 그런 일을 조용히 단속시키지만, 무리뉴 감독은 정반대로 행동했었다.”



이와는 반대로 퍼거슨 경은 부진한 선수에게 “헤어드라이어”를 날려놓고는 정작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는 해당 선수를 열성적으로 두둔했다. 솔샤르 감독도 이와 비슷하게 자신의 팀을 “호되게 꾸짖는” 타입이면서도 막상 기자회견이 열리면 오히려 선수들을 변호하는 타입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은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는 이야기들의 통제권을 다른 방법으로 얻으려고 노력했다. 그가 외국 클럽에서 일할 때는 TV에 나온 축구 전문가들의 말이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구단 홍보팀을 시켜 하프타임 때 전문가들에게 압력을 넣어 다른 의견을 내놓게끔 압박했다. 해당 국가에서는 TV 중계권이 구단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판매되는 방식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TV 중계권이 리그 차원에서 하나로 묶어서 판매되는 잉글랜드에서도 그런 시도를 한 적이 있는데, 이는 당연하게도 실패로 끝났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前 맨유 선수의 맨유 자체 TV 채널 ‘MUTV’ 출연이 금지되길 원한 적도 있었다.



평소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곳의 모습을 조명한 아마존 다큐멘터리를 무리뉴라는 브랜드 홍보를 위한 유용한 수단이었다. 자신의 인정 많은 측면을 조명하는 한편, 동시에 강력한 미사여구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어떤 특정한 장면들은 그런 인상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편집된 것이라고 한다.



토트넘 내부 관계자는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된 미팅 중에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을 밖으로 내몰며 분위기가 과열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선수들의 반응은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마치 무리뉴 감독이 아이들을 훈계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물론,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리그컵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따냈다. 그리고 토트넘을 이끄는 현재도 리그컵 결승에까지 오른 상태다.



토트넘의 최근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찾아보기가 아주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우승하고 만약 관중들의 경기장 입장까지 허용된다면 팬들이 무리뉴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2018년 12월에 경질된 무리뉴 감독이 방송사와 계약한 축구 전문가로서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했을 때 맨유 팬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드레싱룸의 분열일지도 모른다. 클럽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선수들이 갈라졌었다. 어떤 선수들은 우승을 원했고, 무리뉴 감독과 함께 우승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그의 심리전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2017/18시즌을 리그 2위로 마쳤고, 무리뉴 감독은 이것을 “내 커리어 최고의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맨시티에 이은 2위였지만, 승점 격차는 19점에 달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것이 엄청난 업적이라고 말했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떠난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서 리버풀에게 4-1로 패한 뒤에는 기자들에게 만약 자신이 맨유 팬이었다면 이 경기를 보려고 돈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러면서 “두 명의 선수를 더 영입하고 싶다. 하지만 추가 영입은 한 명만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맨유의 이적시장 움직임에 실망한 상태였다. 프레드와 디오고 달롯 그리고 리 그랜트를 영입한 것으로는 맨시티와의 큰 격차를 좁힐 수 없었고, 무엇보다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원하고 있었다.



문제는 맨유가 시즌 내내 준비한 영입 리스트에는 센터백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해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이 이적시장 마감을 고작 몇 주밖에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계획을 바꿨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이 요구한 센터백은 예리 미나와 제롬 보아텡이었다. 하지만 맨유의 선수 영입 부서는 두 선수의 몸 상태를 우려하며 그들이 가진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우드워드 부회장이 무리뉴 감독에게 이런 결정을 알렸고, 이에 그는 여러분도 예상할 수 있을만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해리 맥과이어의 이름도 거론했지만, 당시 레스터 시티가 책정한 금액이 너무 과하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맨유는 솔샤르 감독 역시 같은 선수 영입을 요청하자 이듬해 여름에 당시 금액보다 1,500만 파운드를 더 주고 맥과이어를 데려왔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무리뉴 감독의 주장 가운데 상당수는 그 근거가 충분했다. 다만, 그가 그것을 실행하는 방법이 잘못됐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적시장에서 자신이 원한 것을 모두 얻지 못하기는 솔샤르 감독도 마찬가지였지만, (무리뉴 감독과 달리) 그는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외교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아래의 기록을 보면 무리뉴 감독이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업적을 솔샤르 감독은 신랄함 없이도 이뤄내는 과정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맨유는 리그를 2위로 마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후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무리뉴 감독의 2017/18시즌 맨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기력으로 말이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번 주에 아래와 같이 말했다.



맨유는 2위 자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나는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높은 곳을 봐왔으며, 이 클럽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안다. 내가 이 자리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 바라건대, 다음 시즌에는 이것보다 더 나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우리의 야망을 밑돌기 때문이다.”



비록 현재까지는 토트넘에서의 선수 영입이 순조롭게 풀렸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어쩌면 역사가 되풀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선수 영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前 감독과의 갈등을 유발한 핵심 이유였다. 물론, 영입 타깃에 대한 그의 애매모호함이 혼란을 유발하거나 선수를 놓치는 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토트넘이 정립해놓은 스카우팅 시스템보다 자신의 선수 보는 눈이 더 정확하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무리뉴 감독은 이것과는 정반대다.



무리뉴 감독이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 남아있을 수 있을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에 달렸을지도 모른다. 클럽과 가까운 이들 사이에서 그의 자리에 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톱 4 안에 들지 못할 경우 무리뉴 감독이 경질될 거라는 확신에까지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사업적인 계산기를 두드려본 뒤에 결정될 것이다. 새 감독에게 새 시즌을 맡기는 게 무리뉴 감독의 경질 비용보다 저렴한지, 그리고 클럽이 무리뉴 감독 밑에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느끼는지에 따라서 말이다.



우드워드 부회장이 반 할 감독을 경질하고 무리뉴 감독을 데려올 때도 바로 이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이 FA컵 우승을 자축하고 있을 때 그의 경질 소식이 외부로 유출되자 맨유는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아직 무리뉴 감독과의 계약이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맨유는 무리뉴 감독을 두 번째로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절차에 보다 일찍 착수했다. 맨유가 2013년에 무리뉴 감독을 놓쳤던 것을 두고 많은 얘기가 나왔지만, 다수의 소식통은 퍼거슨 경의 은퇴 사실을 비밀에 부치느라 후임자 물색에 나서는 것이 너무 늦었던 것이라고 전해왔다. 발표가 나왔을 때는 이미 무리뉴 감독이 첼시와 계약한 뒤였다.



무리뉴 감독의 첼시 2기는 2년차 때 우승을 차지한 이후 빠르게 곤두박질쳤다. 그리고 맨유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그의 맨유 3년차 시절에는 9월에 펼쳐진 웨스트햄전 직전에 갑자기 쓰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겠다고 하는 바람에 선수들이 당황한 일이 있었다. 이 무렵의 무리뉴 감독은 훈련장에 출근해서도 스태프들에게 인사하는 대신 곧장 서둘러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가버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경기력이 명백한 하향 곡선을 그릴 때마다 감독들을 경질해왔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무리뉴 체제에서의 부진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졌는지 알 수 있다. 무리뉴 체제의 맨유는 기대 실점(붉은색 선)이 기대 득점(파란색 선)을 넘어서는 경우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솔샤르 감독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지만 무리뉴 감독 시절만큼 지속되지는 않았다.


무리뉴 감독 같은 인물을 클럽에 들였을 때의 위험과 보상을 인지하고 있던 레비 회장은 맨유 경질로부터 11개월이 지난 뒤 이 포르투갈 출신 사령탑을 감독 자리에 앉혔다.



토트넘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금융계에서는 무리뉴 감독 영입이 그처럼 매력적이고 우승 경력 화려한 인물을 데려와 토트넘을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인식되게 하려는 계획의 일부라는 얘기도 있다.



어쨌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 어떤 매각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 됐으며, 토트넘의 최신식 경기장에서 맨유와의 맞대결이 무관중으로 펼쳐지는 것도 어느덧 두 시즌째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관중이 있든 없든,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이전 클럽과 그 이전 클럽에서 자신을 대체한 인물을 상대로 다시 한번 불붙은 모습을 보여줄 것임은 거의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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