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dvd코멘터리 트랙에 참여 안 하는게 좋을 것 같더군요. dvd코멘터리 트랙이 한개 밖에 없는 경우엔 더더욱요.

물론 성인들도 신하균처럼 말을 거의 안 하거나 바람난 가족에 참여한 주,조연 배우들처럼 엉망으로 녹음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 흐리거나 맥을 끊어놓는 일은 없는데 애들은 난감해요.

어제 호로비츠를 위하여 코멘터리를 들었는데 여기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피아노 신동 신의재도 참여했습니다.

신의재,엄정화,박용우,감독,음악감동 이렇게 다섯명이서 녹음을 했죠.

 

일단 애가 있다 보니 어른들이 할 말을 제대로 못 합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연소자 관람가 영화이긴 하지만

그건 영화의 등급일 뿐이고 이건 코멘터리다 보니 여러 잡다한 제작과정 이야기를 덧불일 수 있는건데 애가 있어서

얘기를 해도 조심하는 눈치에요. 분위기 자체가 그렇게 좀 서먹하게 돌아가는데(그나마 밝은 엄정화가 농담을 던져서 유들유들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긴 합니다만)문제는 신의재가 코멘터리 녹음에 적극적이라는것입니다. 차라리 말이나 안 하면.

어른들이 얘기하는 중간중간 전혀 영화 맥략과 상관도 없는 개인 의견을 덧붙이는데 그게 전혀 영화 이해에 도움도 안 되는

잡소리여서 몇 번은 어리니까 귀엽게 넘어간다 쳐도 반복되다 보니 짜증이 납니다.

거기다 본인도 피아노 신동이라는걸 아는데다 녹음 당시 나이가 열살 밖에 안 돼서 자꾸 아는척을 하고 싶어한다는거에요.

배우와 감독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 피아노 관련된 부분만 나오면 갑자기 끼어들어 전문용어를 써가면서 사전 역할을 자처합니다.

그리곤 영어 약자를 풀어서 설명을 해준다든지 자기반 친구들이 저 장면을 이해 못했다든지 등등.

그럼 또 애니까 감독과 배우들은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그러다보면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세어 버립니다.

초반 한 30분 정도는 애니까 넘어가겠는데 그 이상 되니까 긴장이 돼요. 또 헛소리 할까봐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성인 참여진들의 코멘터리가 들을만 했기 때문에 더 그랬어요. 다들 할 말도 많고 짚고 넘어갈 부분도 많았는데 코멘터리는

한개 밖에 없고 애가 자꾸 끼어들어서 물을 흐려놔서 엉뚱한 방향으로만 흐르고 최악이었어요. 거기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신의재 역할도

비호감이었고요. 연기도 굉장히 못했죠. 대사도 별로 없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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