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15:45
오늘 대표적인 여초 카페에 어떤 분이
이혼을 불사할 각오로 명절에 시댁 먼저 가는걸 거부하고 친정에 가겠다는 글을 올리셨어요.
딸만 있는 집이고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정 어머니 혼자 명절에 계신게 안타까워서
추석, 설에 번갈아가며 가기로 했는데 시아버지가 반대하셔서
시아버지를 안보고 살거나, 그게 안된다면 이혼할 각오도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시댁, 친정 간 거리가 너무 먼 것도 이유였던 것 같구요.
그래서 제가 번갈아 가는 건 좋지만
그렇게 이혼 불사할 정도로 강하게 주장하실 상황이라면
결혼 전에 미리 남편과 합의하는게 낫지 않았겠냐고 덧글을 달았어요.
물론 결혼 전에 님의 생각을 얘기했는데 알았다고 하고서 이제와서 안된다고 하는 거라면
이혼 각오하는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도 했습니다.
(이게 잘못이었단걸 압니다...왜 남의 가정 일에 끼어들어서 오지랖을 부렸을까요..ㅠㅠ)
근데 다른 분들이
이게 왜 합의 할 내용이냐, 당연히 시댁, 친정 똑같이 챙기는거 아니냐
왜 당연한 얘기를 결혼 전에 미리 했어야 하는거냐,
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덧글이 달렸음 저도 기분 상하진 않았을텐데
어떤 분들은
여자가 팔려서 시집가는거냐, 그런거 합의 할거면 (며느리를) 돈 주고 사와서 계약서 써야되는거 아니냐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저도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전 그런 의도로 한 얘긴 아니었거든요.
시댁, 친정 공평하게 챙겨야 하는 것 맞는 얘기란 거 아는데요
사실 부모님들은 번갈아 가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 안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신게 뻔한데
나는 번갈아 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미리 얘기하는 정도를 전 합의라고 얘기한건데
모든 분들이 저를 공격하니까 굉장히 당황스럽더군요.
당연한 일이지만 그 동안 우리 나라 사회에서 당연하지 않았던 일을
미리 얘기해서 조율하는게 좋다고 한 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아님 최소한 설과 추석 중 언제 먼저 어디를 갈건지에 대한 얘기라도 나눴다면
상대방이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율하는 것도 합의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그런 합의조차 필요없는 일이다라고 다들 얘기하니까 정말 제가 잘못 생각한건가 궁금해져서요...
편들어달라고 올리는 글이 아닙니다.
여기는 남자분 여자분 다 계시고 비교적 객관적으로 답변 달아주시는 분들이기에
정말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해서 올려요.
그런 카페 가지 마라, 남 일에 참견하지 마라..라는 충고는...ㅠㅠ 이미 후회하고 있으니 거둬주시고;;;
여기 분들도 제 생각이 잘못된거라고 하시면
저도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아서요.
솔직히 저도 남동생이 있고, 아들이 있어서 아주 객관적인 입장이 아닌게 사실입니다.
어느 정도 기존의 관습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이고 거기에 큰 불만이 없었던 사람이에요.
솔직히 제 남동생이 결혼해서 시댁 친정 번갈아가며 간다고 하면 100% 지지는 못할 것 같거든요.
근데 그건 시댁을 먼저 가는게 옳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제 친정 부모님이 명절 때 시댁 먼저 챙기고 친정을 가는걸 당연히 생각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이에요.
그걸 당연히 생각하시는 부모님이 결혼 전에는 아무 얘기 없다가 결혼해서 번갈아가며 챙기겠다는 며느리를 보는게 반갑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미리 얘기는 해줬으면 좋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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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을 글 읽고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깨닫게 되었어요.
특히 마지막 문단 때문에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저 역시도 객관적인 척 하면서 기존 관습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당연하다 여기고 있었던 것 같아요.
비난 댓글을 보고 얼굴이 화끈거려서 지울까 하다가...
그게 글을 적을 당시에 제가 했던 생각이고,
비난 받을 부분은 인정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두고 글만 추가해서 올립니다.
당연히 합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제 기준'에서 당연한거고 사실 당연한건 아닌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여전히 결혼 전 충분히 의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그게 '당연한 것'은 아니었어요.
제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불편한 주제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2014.09.01 15:54
2014.09.01 15:58
님이 현실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하신 건 맞지만
결혼 전에 남편과 합의...는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까 비현실적인 대안입니다.
결국은 니가 잘못했다 는 것 밖에 안 되지요.
2014.09.01 15:58
근데 현실적으로 처음 결혼하면서 저런 세세한 얘길 다 조율하는 상황이 오나요? 직접 명절이 닥쳐봐야 시부모가 어떤 성향의 사람들인지 알게 되는거죠.
저는 저런 식으로 확실히 한번 부딪쳐주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2014.09.01 15:59
미리 조율과 합의 거쳤더라면 좋았겠죠. 그거야 당연한 얘기고 살면서 생각이 바뀌거나 돌발상황이 생겨 재조율 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명절과 제사, 그 가부장적 문화를 그대로 따르지 않겠다는 얘기를 종종 봅니다. 불과 이삼 년 전에 비해 부쩍 많이요. 친정, 시댁 번갈아 가는 정도(이 정도면 양반)가 아니라 저처럼 아예 양가 모두 안 가고 부모 칠순이건 일가 결혼식이건 장례건 아예 안 가는 며느리도 있어요. 이런 이들이 늘어난다면 이제까지 명절, 제사 남들 하는 대로 치르던 분들 중 일부는 반기를 들 수도 있겠죠. 최소한 미리 얘기는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글쓴 분 심정 충분히 이해하나, 부모님들도 이제 유교랜드 안녕하고 새 시대와 조우해야 할 수도 있다고요. 닦치면 받아들이니까요(뭐, 죽고사는 문제 아니잖아요?) 너무 애닮아 하시지 않으셔도 될 듯요.
2014.09.01 16:05
이미 결혼했고 갈등이 터진 상황인데 결혼 전에 이리저리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하는 건 그냥 남이 하는 훈수죠.결혼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건데 저 상황에선 타박하는 것 밖에 더 되겠어요.
의외로 시댁-친정 루트를 도는 게 당연하지 않은 사람도 꽤 되던데, 왜들 그렇게 큰일나는 것처럼 생각하는지 좀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요.(꼬마자동차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니구요.)
2014.09.01 16:22
저런 카페에 글 올라올 때는 현실적인 조언을 바라고 쓰는 게 아니거든요. 물론 의도치 않게 도움을 얻게 되는 경우가 전혀 없진 않습니다만 일단의 목적은 그래요.
글쓴 분의 생각이 틀린 점은 없지만, 글쓴 분의 댓글 방식이 문제였을 것 같네요.
2014.09.01 16:29
2014.09.01 16:34
2014.09.01 16:54
미리 얘기해도 생각이 바뀌지 않으실 분들은 바뀌지 않겠죠..제 생각은 이혼까지 할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그 부분이 안맞는 남자와는 미리 이야기 해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결혼을 안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거였어요. 그런 문제로 결혼 안하기로 결심하는게 쉽냐!!라고 하신다면...그 글을 쓰신 분은 이혼 얘기를 하시는 분이니까..이혼할 바에는..미리 얘기를....이란 생각이었던거에요. 생판 남에게 제가 그런 얘기를 할 권리가 없는거였으니 제 잘못이 크군요...;;
2014.09.01 17:08
2014.09.01 17:19
남편될 사람하고 이야기를 해봐야했단 뜻이었어요.
경험해보니 싫었을수도 있고 결혼 전에 그 부분을 본인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몰랐을수도 있죠.
그래서 결혼 전에 논의해봐야 했다는 제 의견은 과했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다르고 일일이 다 의논해서 결혼할 수도 없으니까요.
다만 제가 당황스러웠던건 사람들의 반응이 결혼해보니 느낀것일수도 있지 않냐-여서가 아니라
저 문제는 아예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 라는 반응 때문이었어요.
2014.09.01 16:35
결혼 전에 모든 문제를 예측하고 미리 협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살다가 문제라고 생각되면 그때부터 논의가 시작되는 건데, '결혼 전에 얘기 안 했으니 무효!' 라는 식으로 답변하셨으니 욕 먹는 건 당연한 것 같은데요.
그리고 사회 전반에 '당연하다'라는 식으로 깔려있는 게 항상 옳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좀 심하게 비유하면 자동차 회사에 들어간 사람이 "우리 회사는 분위기가 너무 가부장적이고 남녀차별도 은근히 심해요. 성희롱도 은근슬쩍 넘어가구요. 한 번만 더 이러면 진짜 고소할 생각이에요." 라는 토로에 "모르고 들어간 거 아니지 않느냐. 알고 들어가놓고 왜 그러냐"하신 격이죠.
2014.09.01 16:50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되었어요. 고민하다가 글을 올렸는데 글을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다 지난 일을 가지고 이랬어야 한다라고 훈수를 둔게 가장 잘못이었군요. 친구들 고민에도 저렇게 논리적(이 상황에선 제가 논리적이지 못했지만요)으로 반박하려고 하다가 친구들 맘에 상처를 입힌 일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조심해야겠어요.
2014.09.01 16:55
쉽지 않습니다. 아니 결론이 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남자 여자 혼수로 시작해서
결국에는 조선시대부터 뿌리깊에 내려온 남존여비 사상까지 나올테니까요..
근데, 세상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완벽한 평등이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가정하에
누군가는 피해를 입고 손해를 봐야 하는데, 그것이 분배(하나 양보하고 하나 얻고 하는..) 의 개념이 아닌 단순 주제에 대한 것이라면
절대로 이것이 균등해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손해를 보고 이득을 보기 마련인데(부부사이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이득은 생각 못하고 손해만을 생각한다거나, 아니 부처님이 아닌 이상 손해와 이득이 있다고 생각해도 사람이 이득 보다는 손해에 더 많은 생각이 가는건 뭐.. 어쩔 수 없다고 보거든요..
붕붕님께서는 어느정도 양보를 염두에 두시고 하신 말씀이지만,
이혼불사는 이미 강은 건넜다는 얘긴데, 무슨 말이든 먹히겠습니까.. 지 인생 지가 사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더 불행 해 질 수도 있고, 더 행복 해 질수도 있는게 인생이고, 뭐 누가 간섭한다고 잘 안되면 원망이나 듣지 좋은 소리 들을리도 없을테니가요..
2014.09.01 17:18
2014.09.01 17:17
그런일로 이혼 운운하는 시아버지라면 다소 비상식적인 시댁이라는 말인데 비상식적인 사람과 대치하고 있는 그 속이 얼마나 천불나겠어요. 거기다대고 그럴거면 미리 합의해놓고 결혼하지 하시면 약올리는 것밖에 더 되나요. 듣는 제가 다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결혼하는데 명절 양가 방문문제까지 조율해보고 결혼한다라...결혼은 대부분 초혼일텐데 이런걸 미리 알고 문제점을 파악한다니..그건 초혼으로선 불가능하다고 전 봅니다. 그걸 어떻게 당해보지도 않고 예상하나요? 자식들도 자기 부모가 그리 나올줄 몰랐다고 하는 사례 널렸어요. 닥쳐야 알수있는 일이죠 이런건.
2014.09.01 17:24
음...이혼을 얘기하는건 글쓴 여자분이었어요. 시아버지가 시댁 제사 먼저 지내고 친정 가라고 얘기하는데 난 싫으니 안된다고 하면 이혼하겠다였어요. 그래서 제가 그 정도로 싫었으면...이라고 했던거구요. 이혼 얘기를 꺼낸 것도 남편이 자기랑 이혼할리가 없으니 시아버지랑 인연 끊어주겠지- 라는 생각에 꺼낸 얘기인거 같았구요.
전 아직까지는 어른들이 시댁 먼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방문 문제는 먼저 얘기해보는줄 알았는데(전 그랬거든요;;) 꼭 그런건 아니군요.
2014.09.01 17:46
음 이혼불사는 각오한 쪽이라...제가 좀 급하게 읽은거 같군요.ㅡㅡ
제 친구는 님처럼 먼저 언급이 오간 케이스인데 상견례 자리에선 어디든 먼저가면 어떠냐..고 하셨다가 닥치니 무슨소리냐고 일갈하셨다는 에피를 들려주더군요. 나중에 남편이 자기 엄마한테 왜 말을 바꾸냐고 물었더니 그냥 하는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외려 타박받았다네요. 그냥 하시는 말씀! 저는 이런 어르신들의 간보기내숭발언 진짜 싫습니다.
2014.09.01 17:20
이건 굉장히 단순한 질문을 서로가 서로에게 일깨우며 시작하면 모두가 불행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씻기고 재우고 입히고 먹인 부모님께 먼저 가는 게 인지상정이에요.
왜 자신이 키워주지도 않은 며느리가 자기 집에 와서 밥하고 설거지하길 바라는 겁니까.
유교적인 관습이고 가족적인 화목함이고 뭐고 그냥 염치가 없는 거죠.
아들들과 남편들도 마찬가지로 처갓집 먼저 갈 이유도 없는 거고요.
결론은 기승전셀프효도.
명절엔 모두 각자 자신의 부모님께로.... 왜 꼭 세뜨로 움직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며느리도 사위도 모두 손님이지 가족이 아니란 걸 좀 알아주심 좋으련만.....
꼬마자동차님도 헷갈려하지 마시고 "절 키워주시지도 않은 시부모님께 왜 먼저 가야하죠?"란 며느리의 질문에
"관습이니까요"라는 대답밖에 떠오르지 않으신다면 이와 관련해서 그 어떤 충고도 하실 수 없다 싶습니다.
2014.09.01 17:39
2014.09.01 17:27
2014.09.01 17:33
2014.09.01 17:43
님이 일백프로 잘못한것입니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냥 공감을 원했던 글같네요
대화의 남녀차이 있잖습니까 해결책보다는 공감! 일백프로 같이 슬퍼해주고 지지해주는 공감의 글!
2014.09.01 18:04
왜 이런 일을 미리 합의씩이나 해야 하죠? 당연히 번갈아가면서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방문을 시댁 먼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구시대적인거 같아요.
본인 편견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시니 불편하네요. 제 주변엔 친정 먼저 가는 사람도 많아요. 충분히 결혼해서 의논하고 번갈아 가면서 갈 수 있는거죠.
추석, 설에 번갈아 가면서 가는걸 시아버지가 반대했다는건대 저라도 화난걸 같아요. 이혼 불사가 극단적인거 같아보이지만 이럴 때 그럼 시댁 입장에 맞춰서
입다물고 시댁에 다녀야 하나요? 이래서 전 결혼생활이 답답하게 느껴지나봐요.
2014.09.01 18:07
2014.09.01 18:13
그러니까요. 글쓴 분은 남동생에 대해서 당연히 참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듯. 소위 이게 시집살이구나라는게
느껴져요.
2014.09.01 18:24
2014.09.01 18:26
2014.09.01 18:14
아직 있지도 않은 상상의 올케를 만들어서 지지하느니 못하느니, 부모님이 그런 며느리 보는 게 반갑니 안 반갑니 하시는 거 보면 제 기준에선 아주 제대로 잘못 되셨어요. 동생부부 일은 동생이 알아서 할 일이고, 고부 간의 갈등이 생긴다 해도 꼬마자동차님 부모님과 며느리가 알아서 할 일인 거죠.
2014.09.01 18:29
2014.09.01 18:19
하긴, 전 시댁에 먼저 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어서 지난 설에 저희집 먼저 다녀왔는데 그게 이동상 편의때문이었을 뿐 다른 의도 전혀 없었거든요. 근데 시댁에서 식구들이랑 얘기하다가 이런 얘길(이동하려니 차편이 안받쳐줘서 할수없이 울집 먼저 댕겨왓음) 했더니 어쩐지 어머님과 시동생이 안도하는거 같은 표정이더라니....글쿤요. ㅡㅡ;;전 둔해서 사나봐요.
아근데 정말 어디든 먼저가면 어때서. 에효 피곤한 세상.
가기라도 하는게 어디인데요. 요즘처럼 나가면 다 돈인 때에. 선물하나 달랑 부치고 놀러가는 사람들도 많더만.....
2014.09.01 18:24
2014.09.01 18:38
글에 쓰셨듯이 꼬마자동차 님이 관습에 길들여져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 관습에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 길들여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시댁을 먼저 방문하는 건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구습일 뿐이죠.
결혼 전에 당사자들끼리 미리 합의하면 좋겠지만, 그걸 양가 부모님들한테까지 이야기해야 하나요? 그 부분은 결혼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요. 최소한 미리 얘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결혼 전에 미리 얘기한다고 상황에 도움이 될까요?
2014.09.01 19:13
'이혼불사'라는 식으로 나섰다는 그 글쓴이의 대처도 그닥 현명한 행동으로 보이지않습니다.
2014.09.01 22:06
2014.09.02 00:08
2014.09.02 00:35
2014.09.02 08:19
현실을 고려한다면 갈등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맞는 말씀 하시긴 한듯 한데, 불난집 기름 붓는 격이 되었을 수 있어요. 다들 공분하는 분위기였을테니 ㅋㅋ
당하고 쌓인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공감이 필요 했을테죠. 커뮤니티 분위기 따라 반응도 다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