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 보고-스포일러 함유

2014.11.26 16:32

Harper 조회 수:2386

의상이나 세팅이 그리 69년이란 느낌은 언 들었습니다 특히 의상은 그 시대 의상의 특징을 요즘 유행에 맞게 재해석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연 연기자들은 주연 배우들보다 애초부터 나은 연기자들이었기에 그 인물들이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임지연 캐릭터의 기형적인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 몇 가지 실마리 비스무리한 것을 던지지만 잘 작동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성격 탐구로까지는 아니지만 그 캐릭터를 파고들기에는 감독의 역량과 에너지가 부족한 듯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 멜로드라마적인 음악을 깔지 않았으면 그 울음도 슬퍼서 우는 거란 기분이 안 들었을 것 같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여주의 어색한 대사처리는 노골적으로 드러나 입 다물고 있을 때가 연기 잘 해 보이는 효과가 납니다

송승헌이 감정폭발시키는 장면은 정직하게 분노하며 테이블을 각본에 나온 대로 치는 발호세 연기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연습도 여러 번 하고 여러 번 찍었을 것 같아 고생한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불쌍해졌습니다 송의 담배 뻑뻑 피는 장면과 표정을 극장 스크린 가득 찬 화면으로 봤을 생각을 하니 제 가슴이 답답해지더이다. 주연 배우 캐스팅만 좀 잘 했어도 평이 나아졌을 것 같습니다

조여정은 절치부심한 티가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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