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7 15:04
2015.08.27 15:17
2015.08.27 15:26
여성혐오 같은 경우는, 진중권 선생의 지적대로 " 현재 여성의 지위가 어느 정도는 실질적으로 향상된 부분이 있고, 그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일부 남성들이 저지르는 일탈행위" 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해결책은, 이런 발언들을 '혐오범죄'로 규정하고 실제적이고 물리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형사처벌밖에는 답이 없다고 봅니다만;; (성범죄로 규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대부분의 인터넷 상의 여성혐오 발언은 성적인 내용이 담겨있고, 그 수위도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적인 발언이 대부분인데…이 정도면 거의 말로 하는 성범죄라고 볼 수 있거든요―,.― )
그럴려면 우선 프랑스나 독일과도 같은 구체적인 '차별금지'법안을 만들어야겠죠.
2015.08.27 15:32
여성혐오를 특정해서 얘기한건 아니에요. 이 경우는 사실 개개인의 각성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현상이고, 이미 왈부왈가 할 수준도 아니죠.. 시간이 지나길 기다립니다. 제가 얘기한 건 좀 더 사소한 거였어요. 사실.
2015.08.27 15:44
2015.08.27 15:47
시간이 지나길 기다린다기 보다 세월이 흐르길 바란다는 말 쪽이 정확했겠네요. 각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요.
2015.08.27 15:34
2015.08.27 15:42
2015.08.27 16:11
2015.08.27 16:22
2015.08.27 16:24
2015.08.27 17:14
2015.08.27 22:28
2015.08.27 15:39
어떤 글 읽고 쓰신 글인지 알 것 같아요.
종로 사람들 머릿속을 알 리가 없는 한강 사람들은 황당하죠.
2015.08.27 15:46
모든 사람이 님과 같은 지성과 순수한 마음을 가진건 아니니까요. 그런 이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기 목적을 위해 분란을 만들고 상대방을 공격할 수도 있죠.
사람 생각은 그렇게 쉽게 안 바뀝니다. 제가 인터넷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지요.
근데 오랜만에 듀게에서 좋은 글을 봅니다. 생각이나 글 솜씨나 나무랄게 없네요.
2015.08.27 16:21
저같은 경우는 인터넷 논쟁이 제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켜 주는 터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편입니다ㅋ
사실 매갤 사태 아니었으면 인터넷상의 여성혐오 문제에 적극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제 개인적으로는 전혀 찾지 못했을 겁니다. 게다가 이 게시판을 통해서 미러링을 일베랑 똑같은 것으로 매도하고 그냥 퉁치고 나가려는, 게으른 건지 아니면 일베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도덕군자로 살고 싶은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숱한 반응들을 접하고 '아놔~이거 정말 심각한 사태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난장판 논쟁 끝에 '혐오범죄 규정을 통한 법적인 해결'이라는 구체적인 방안도 떠올랐습니다ㅋ
아직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고 집에 있는 법률 서적이나 찾아 보는 수준이지만, 이렇게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다는게 참 뿌듯하더군요. 엄청난 욕설 논쟁 끝에 얻은 제 나름의 결실이랍니다ㅋ
2015.08.27 16:21
비슷한 대상으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반복해서 당하면 범주화가 작동하는 건,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 방어기제에 가까운 것이니까요. (온라인이 없어지지 않는 한)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까지만 해도 어쩔 수 없다고 보고 있고요. 온라인에서 관련없는 제3자가 사안을 접할 때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판단하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그런 역량을 기르는 건 개인의 몫이자, 교육의 몫이겠죠. 법률, 교육 등 시스템을 만드는 게 자정의 일환이고 핵심인 것 같아요. 혐오, 증오, 물리적 충돌은 어떤식으로든 앞으로도 계속 돌출될 거예요. 치고받고, 드러내고, 공론화되고 그런건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 수위를 어디까지 정할 것인지도 고려의 대상이죠. (인류는 자정할 것인가, 공멸할 것인가... 앗 너무 나간다..) 피해서 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피할 수 있는 것 같지도 않아서, 혼자 골몰할 때가 많습니다. 아주 사적으로는.. 불쾌한 경험에 대한 '화'는 이성적인 방식으로 그 자리에서 해소하려고 노력하기로..(했지만 쉽지 않습니다) 일방적으로 억눌리거나 덮어둔 감정들은 엉뚱한 방향으로 튕겨져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람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개개인은 다 다르고, (나 자신을 포함한) 인간을 이해하는 건 어렵죠. 어떤 트라우마든 극복하기 위한 과정은 힘이 들고 극복에 걸리는 시간도 각자 다를테고요. 물론 우리나라에 국한된 건 아니겠지만, 나라 전체가 트라우마 상태인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몇년전부터 내면으로 침잠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치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게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15.08.27 16:31
2015.08.27 16:50
온라인 공간에 한해서라면 "Screw you guys, I'm going home."이라는 마인드로 상대하는게 제일 편한 방법이겠죠.
2015.08.27 17:12
그런데, 내가 주로 노는 놀이터에서 그럼 곤란하지 말입니다. 그런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이 설치는 데를 피해가는 것도 한계가 있죠. 듀나님의 '개저씨' 한마디에 듀나님 괴물 됐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셨던 분 반응치고는 혐오 발언에 정~말 쿨하시네요ㅋ
2015.08.27 17:12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고 웃자고 하는 소리이긴 합니다만 글쓴 분도 어차피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듀게 라는 편리한 집단 개념을 상정하고 계신 걸요. 그만큼 어려운 건 맞는 것 같아요.
2015.08.27 17:28
2015.08.27 17:57
가상의 상대에게 쉐도우 복싱...은 아닌 것 같아요. 전 올해 공공장소에서 여성비하 발언하는 직원?들을 보고 개인적으로 그 기관에 컴플레인했는데 막상 혐오나 비하를 쏟아내는 곳은 인터넷만이 아니죠. 실제 현실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당하고만 살 수는 없기에 항의하면 (대체로 일반화된 그 범주들엔 권력도 있고 관료적으로 한 단체가 되어 움직이죠) 통하기도 쉽지 않아요. 혐오는 현실 세상에서 주체도 대상도 피해자도 실재하죠. 그렇기에 인터넷이라는 2차 세상에서 다시 쏟아져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럴 때 혐오나 비하되는 약자(소수)는 그럼 뭘 해야 할까... 범주화는 풀려고 해도 다시 형성되어 어쩔 수 없는 과정이고 그런 범주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이상 같아요. 혐오 범람이 반드시 경제적으로 각박해서만도 아닌 것 같고 개개인이 체험하는 정도도 성별이나 각자의 인생 경험에 따라 너무 다르다 싶고요.
2015.08.27 18:57
불교를 믿으면 측은지심을 갖고 되더군요. 저는 불교를 믿지는 않습니다만.. 그렇게라도 살아야하는 그들이 불쌍하고 또 불쌍하지요. 그들과 하나 다를바 없는 저도 불쌍하고요.
2015.08.27 19:25
내 분노는 일반화하기엔 너무 중대하고 그 상대를 범주화않고 특정하는 것은 너무 귀찮아서겠지요.
2015.08.27 19:50
2015.08.27 20:34
2015.08.27 21:23
2015.08.27 22:39
2015.08.27 22:34
륜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글은 오랜만에 보는 거 같아요.
그래도 귀담아 들을 생각 없는 사람은 안 듣겠지만,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위안이 되네요.
저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이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어요.
2015.08.29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