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3 14:32
아기가 태어난 뒤로 도저히 영화관을 찾을 수 없었지만, 스타트렉이 개봉했으니 어떻게든 영화관에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연속으로 한자리씩 예매를 하고 한명이 아기를 보는 동안 한명은 영화를 보는 방식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올드팬 입장에서는 1,2편 보다는 좋았습니다만, 역시 악역이 약하지 않았나 싶었고요. 이건 이드리스 엘바가 문제라기 보다는 각본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얘는 나쁜 놈,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라는 태도였달까요. 크롤이 왜 그리 미쳐갔는지를 좀 더 설명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 비기닝때는 로뮬런이라는 전통적인 악역종족을 가져다 썼고, 인 투 다크니스때는 칸이라는 손꼽히는 악당 캐릭터를 가져다 썼으니까 설명이 좀 부족해도 팬들이 알아서 이해해줬다지만, 오리지널 캐릭터를 가져다 쓰려면 이정도로는 부족했지요. 거기다가 혼자 미친것도 아니고 부하 선원 2명까지 합쳐서 미칠 정도면...
설정상으로만 존재하고, 영상화는 되지 못했던 컨스티튜션급 우주선의 원반부 분리장면을 보여준 것도 좋았지만.. 이게 스타트렉 3,4 그리고 7을 오마주 한것이라면, 다음편은 5편의 리메이크일텐데 그건 안됩니다. (....) 원래 준비했다 엎어진 각본이 시간여행이었다는데, 4편처럼 아에 시간여행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 스팍이 프라임 스팍의 유품을 보면서 구 극장판 캐릭터들의 단체사진을 보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중간중간 울컥울컥 했는데, 아마도 이제는 크리스 파인의 커크나 칼 어번의 본즈를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사진을 보니 이제 '세대교체'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도 구세대팬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몇가지 개연성이 부족한 것들이 있었지만, 프랭클린이 초기 각본에는 사막에 묻혀 있었고, 대기권 비행이 가능했다는 것 같던데, 각본을 변경하면서 자잘한 것들은 그냥 넘어 간 것 같아요.
DVD가 나오면 확장판 또는 삭제씬이 공개되고 코멘터리들이 나오면 더 알 수 있겠지요.
2016.08.23 15:24
2016.08.23 15:41
저도 악역 캐릭터가 약한게 불만이었습니다. 이드리스 엘바같은 배우를 고작 이런 캐릭터로 낭비하나 싶을 정도...
2016.08.23 23:59
저는 스타트렉 보이저(1996~2001) 시리즈로 팬이 되었기 때문에 1966년의 원작 시리즈는 아무래도 낯선 감이 있더군요. 제게는 스타트렉 입문의 계기가 된 보이저(작중 시간대 : 2371–2378)
2016.08.24 00:11
언제 봐도 재밌는 짤...
2016.08.24 10:22
Bigcat / 전 TNG 로 입문했는데.. VGR 에서 닐릭스만은 정말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주연급이랑 준주연급의 비중차이가 있었지만 닐릭스는 왜 그렇게 처리했는지 모르겠어요. 미국에서는 좀 먹히는 스타일이었는지..
처음에 작은 상영관에서 본게 아쉬워서 스타리움에서 봤는데 확실히 낫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