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하아...심심하네요. 



 2.일하는 시간이긴 하지만 월급도둑이라서 딴청을 피우고 있는 건 아니예요. 애초에 월급이 안 나오니 도둑질할 월급도 없거든요. 



 3.최근엔 댄스 수업을 들었어요. 재밌었어요. 춤 자체가 재밌는 건 아니고, 잘 못하는 걸 할 때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요. 


 요즘엔 두 가지를 할 필요가 없어져서 인생이 매우 심심해요. 집중과 흉내요. 이제는 집중이 필요할 만한 일이 없어요. 몇 년 동안 일도, 노는 것도 똑같은 걸 반복하니 완전히 매크로화가 됐으니까요. 


 그리고 이젠 흉내낼 것도 없어요. 다른 사회적 존재들의 에티튜드나 의견, 행동을 수렴하는 건 그럴 필요가 있을 때나 그러는 거잖아요. 너무 강해져버려서 아무것도 흉내낼 필요가 없으니 재미가 없을 수밖에요. 흉내라기보다 싱크로가 옳은 표현일 수도 있겠네요. 그야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니 다른 사람들과 결을 맞출 가치가 있겠지만 나는 월급을 받지 않으니까요. 월급도 안 받는데 다른 사람과 합을 맞추면 손해보는 기분이 드니까 다른 사람들을 거슬리게 만드는 불협화음을 실컷 내며 살아야죠. 다른 월급 안 받는 사람들도 그렇게 살더라고요.



 4.휴.



 5.하지만 댄스 수업은 집중과 흉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걸 오랜만에 맛봤어요. 아무리 초보라도 지적당하거나 눈에 띄는 건 질색이거든요. 그래서 강사의 행동...머리, 어깨, 팔, 손, 무릎, 발을 보면서 0.1초 후에 무슨 동작을 할까 계속 생각해야 했어요. 어떤 동작을 하든 바로 따라갈 수 있도록요. 



 6.혹시나 하고 쓰지만 위에 쓴 불협화음 얘기는 나와 이해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에 한해서예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예를 들면 듀게-을 거슬리게 만들지는 않아요. 헤헤, 전 착한 사람이니까요.



 7.하지만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인생은 심심해서 말이죠. 이따 밤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심심하니 애프터눈티나 먹어야겠어요. 동대입구에서 먹고 싶어요. 같이드실분 있나 5시 가량까지 쪽지확인해 볼께요. 티세트만 먹으며 밤까지 때우기엔 좀 기니 빙수+약한 술도 한잔 할듯.


 번개를 하려면 하루 정도 텀을 두는 게 좋겠지만...기분이 휙휙 바뀌곤 해서 10시간 후에 내가 뭘 하고 싶을지 알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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