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소문도 많고 시청률도 나름 높았던 '내일은 미스트롯2'가 양지은을 진으로 선발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1.

양지은씨는 정말 어지간한 서바이벌쇼를 능가하는 드라마를 써내려갔어요. 꽤 드라마틱했던 허각 스토리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

아버지께 신장을 기증한 효녀로 등장, 실력은 있었으나 피디픽이 아니어서 관심 못받음. 결국 준결승전 못오르고 탈락.

그런데 준결 진출자 진달래가 학폭으로 아웃되면서 빈자리에 끼워 들어옴. 

효녀 이미지, 노력하는 모습, 국악 기본의 발성 등등 여러가지로 갑자기 인기 폭발.

즉 원래는 탈락자로 다시 제주도 돌아갔던 분이 진이 되는 서바이벌다운 이야기.....ㅎㅎㅎ


2.

거듭 느끼지만 이 프로는 라이브밴드가 연주를 하는데 그 편곡과 연주 실력이 꽤 고퀄입니다. 정말 좋아요.

그래서 음원을 다운받아 들으면 정말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랄까...노래 부르는 사람과 같이 이야기하는 듯 맞춰 주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 

KBS에서 했던 트롯전국체전이 '불후의 명곡'과 똑같은 방식의 편곡이라 뻔하고 재미없는데 반해 이 프로 편곡은 악기까지 아주 멋지구리합니다.


3.

별사랑씨는 사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결승전 두 무대를 보면서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노래 잘 부르네요.

'돋보기'는 영탁 특유의 재밌는 가사와 귀에 착착 감기는 후크송(?)인데 맛깔나게 굉장히 잘 살렸어요.

인기가 너무 없어 7명 중 7등이어서 너무 안타까웠네요. 이 노래는 진짜 영탁씨가 리메이크 하면 대박날 게 분명한데.

어제 부른 나훈아의 '공'도 참 멋졌습니다. 무명가수가 인생을 관조하듯 담담하게 부르다 결국 눈물을 떨구는데 저도 같이 눈물을 흘려버렸네요.

진심어린 그 노래가 100원따위 전혀 아깝지 않아서 문자투표했습니다.


4.

프로그램 내내 전 마리아를 응원했습니다.

미국인이 어떻게 한국의 정서를 저렇게 잘 표현하는지....기특하고 놀랍고 신기하고 사랑스러워서 참 좋았네요.

음악적 재능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주현미 노래는 주현미처럼, 장윤정 노래는 장윤정처럼 거의 복사하듯이 특징을 잡아서 꺾고 뱉고 부릅니다.

이전에 '유학소녀'때는 북유럽 소녀들의 미모에 좀 가리나 싶었는데 트로트 경연프로에서 포텐이 터질 줄이야.....

어제는 양지은씨가 '붓'을 부르는데 아니 이 노래 가사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듣다가 눈물을 막 흘리고 있더라고요.

저사람이 미국인이라고? 우리네 그 정서를 이해한다고? ㅎㅎㅎㅎㅎ

누구 말대로 마리아씨의 여권을 압수해서 한국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5.

아쉽지만 이번 TOP7의 인기는 그닥인 것 같습니다. 서울은 잘 모르겠는데 지방 순회공연 표는 아직 널널하게 살 수 있네요.

오픈되자마자 수초만에 매진되었던 미스터트롯과는 사뭇 다르다는 걸 체감....

상품성이 떨어짐을 간파했는지 벌써 TV조선은 다음 오디션 프로를 찍고 있는 중이라 그러고...


6.

이번 프로를 보면서 장윤정씨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7.

제 기준으로 진선미 세 분은 양지은, 별사랑, 김의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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