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8 15:29
- 올해 나온 시리즈죠. 어쩐지 작년에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올해가 보름도 안 남아서겠구요. 장르는... 시트콤을 흉내내는 그냥 마블 히어로물. 에피소드 아홉개에 편당 30여분 정도인데 '지난 이야기'랑 오프닝을 스킵하고 엔드 크레딧을 스킵하면 편당 5~6분씩 줄어들어요.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실제 드라마 내용과 관련이 없는 것을 넘어서 아예 정반대의 카피를 쓰는 건 좀 너무한 것 아닌지. ㅋㅋ)
- 첫 화를 시작하면 다짜고짜 흑백 시트콤이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완다+비전인데 뭔 일이 있었는지 시치미를 뚝 떼고 50~60년대 미국 세상에 사는 신혼 부부 흉내를 내고 있어요. 당연히 둘 다 초능력을 쓰고 특히 비전은 폴 베타니의 얼굴로 위장한 로봇이죠. 그리고... 정말로 그냥 일상 시트콤스런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도입부 전개 소개는 굳이 더 길게 이어갈 필요가 없겠네요.
(그렇습니다. 이거슨 시트콤!!! ...일까요?)
- 제가 드디어 디즈니 플러스에 첫 발을!!! 내딛은 건 아닙니다. ㅋㅋ 같이 사는 분께서 감사하신 지인분의 은혜로 4일간 디즈니 플러스 계정 기생을 허락 받으셨어요. 그리고 그 분께서 이 드라마 얘길 꺼내셨고, 원래부터 엘리자베스 올슨 찬양 모드였던 제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보고 싶었던 것도 요 시리즈였기 때문에 화기애애하게 이걸 보게 되었죠. 정작 저는 보기 시작한 첫날 1화가 끝나자마자 잠들어 버리는 바람에 결국 따로따로 보게 되었지만요.
암튼 이거 이후로 디즈니 플러스 글을 연달아 계속 올리는 일은 없을 테니 디즈니 플러스 작품 추천은 안 해주셔도 됩니다. 하하.
뻘소리는 이만 하고 얼른 또 봐야 할 것들도 많으니 '제 기준' 핵심만 간단히 얘기해 보자면요
(시트콤스런 세트 안에서 시트콤스런 차림새의 사람들이 시트콤스런 연기를 합니다.)
- 시트콤이라는 장르 실험. 이게 여러모로 핵심입니다. 메뉴에서 보면 아예 장르 구분도 시트콤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건 훼이크죠. 사실 마블 히어로들이나 MCU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들에 대한 기본 지식이라도 있는 사람들이면 시작하자마자 진상이 무엇일지, 이게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다 눈치 챌 거에요. 그리고 이 형식이 끝까지 갈 리가 없다는 것두요. 심지어 우리 친절한 제작진님들께서 첫 화가 끝나기도 전에 노골적인 힌트를 던져 주고 그걸 매 에피소드마다 반복하며 에피소드 4인가 5에서는 아예 밝혀 버리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일단 장르가 시트콤이다! 가 포인트인 것인데요.
- 일단은 시트콤을 통한 실험적 형식 도입이라는 것. 이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왜 중요하냐면, 있어 보이니까요. 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라고 봤습니다. ㅋㅋㅋ 이제 MCU 관련해서 나온 영화, 시리즈 등등 다 합하면 정말 양이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여전히 잘 나가고는 있지만 그 와중에 좀 질리는 사람들도 많아지구요. 특히 '퀄이 나쁘진 않지만 특별히 좋은 작품도 안 보이고 스타일도 다 비슷비슷함'이라며 짜게 식어가는 사람들도 은근 많이 보이는 가운데 이렇게 대놓고 튀는 작품이 하나 떡하니 나왔다는 것. 분명히 의미가 있는 사례가 되는 거죠. 실제로 '요즘 마블 시리즈 질렸는데 완다비전은 재밌게 봤다'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그리고 그 와중에 그 시트콤이 고퀄입니다. 일단 그 시트콤 자체로 그럭저럭 재미들이 있구요. 옛날 옛적 흑백 시트콤으로 시작해서 에피소드마다 대략 10년씩 배경을 옮겨가며 시트콤의 스타일도 시대에 맞게 바꿔가는데, 그 각각의 시대와 스타일에 맞게 열심히 고증을 해놔서 그 다채로운 스타일 구경하는 재미가 있구요. 배우들이 시대에 맞는 차림새로 갈아타가며 연기 스타일까지 재현하는 꼼꼼하고 집요한 부분에선 감탄도 나오구요.
그냥 이걸로 끝이 아니라, 중반이 넘어가면 '왜 시트콤인가'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게 또 주인공 캐릭터의 내면과 드라마에 대해 설명하는 도구가 됩니다.
게다가 '시대별 시트콤 스타일'을 재연하는 와중에 주인공이 꾸준히 여성이다 보니 시트콤에 반영된 당대의 여성상들이 나오겠죠. 현모양처로 시작해서 자기 삶을 찾아 나가는 현대 여성까지 주루룩 시대별로 정리해 놓으니 뭔가 페미니즘적인 메시지가 장착이 되기도 하고. 또 그 와중에 그런 주인공의 성향 변화가 이 시리즈 내에서 완다가 겪는 정신적 변화로까지 연결이 됩니다.
그러니까 컨셉 하나 제대로 잡아서 아주 완전히, 대략 120% 정도로 뽕을 뽑아낸 모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보면서 계속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옛날 스타일링도 참으로 잘 어울리는 올슨님과 그나마 흑백이라 덜 웃겨진 비전님)
- 그리고 엘리자베스 올슨이 있습니다.
전부터 이 배우가 MCU 영화들 속에서 능력치 대비 하찮은 역할로 좀 낭비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본인이 타이틀인 시리즈를 맡아서 (네, 이건 어디까지나 '완다'의 이야기입니다. '비전'은 거들 뿐.) 그동안 맺힌 한이라도 풀듯이 아주 대활약을 해주더라구요.
일단 예쁘구요(...) 흑백 화면 속에서 옛날 사람들 스타일링을 해도 예쁘고 70~90년대 스타일링을 해도 예쁘고 뭘 해도 예쁜 가운데 각 시대별 시트콤 스타일의 과장된 연기들도 재밌게 잘 해 냅니다. 현재 파트에서의 진지한 연기는 물론이구요.
사실 전 어벤저스에서 이 완다와 비전의 로맨스가 참 하찮은 갑툭튀라고 생각해서 '인피니티 워' 마지막의 그 장면에서도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요. 이 시리즈를 다 보고 나니 처음으로 '응 그래 둘이 사랑하는구나'라는 걸 인정해주게 됐네요. 그만큼 올슨의 연기가 좋았어요. 시즌 마무리를 보면 앞으로 더 큰 비중을 맡게될 것 같은데. 그게 시리즈가 되든 어벤저스 영화가 되든 좀 더 잘 대접받게 되길 빕니다.
(저 얼굴을 들여다보며 진지한 감정 연기를 하기도 쉽지 않았을 듯. ㅋㅋㅋ)
- 단점이라면... 뭐 이건 제 성향에 따른 단점이고 많은 분들에겐 전혀 공감이 안 되겠습니다만. '어쨌든 결국 MCU' 라는 게 단점이었습니다. ㅋㅋㅋ
시트콤과 병행되는 부분들에 비해서 막판의 진상 다 드러나고 시트콤 설정이 날아간 이후의 전개는 좀 심심했어요. 그냥 평소의 MCU 영화 같았달까. 액션도, 캐릭터들 행동도, 이야기 전개도 넘나 평소의 MCU라서 마무리는 좀 심심한 느낌으로 봤어요. 막판에 이런저런 어벤저스 미래의 스토리 떡밥들을 뿌려 놓는 것도 (팬분들은 아주 좋았겠지만) 전 그냥 시큰둥했구요.
그런데 뭐... 이건 제 잘못(?)이죠. 애초에 MCU의 일부인 이야기를 보면서 '아 왜 또 MCU 스타일인데요'라고 투덜거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애초에 더 이상의 MCU 시리즈들은 안 보려다가 올슨에 낚여서 이 시리즈를 봐 버린 인간의 개인적 투덜거림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하하;
- 그냥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집 떠난 MCU 팬들을 다시 불러들일만한 훌륭한 퀄리티의 시리즈였습니다. 동시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전개되는 MCU 드라마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작품이기도 했구요. 극장판으로 내놓을 영화에다가 이 시리즈 같은 형식 실험 같은 걸 저지를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ㅋㅋ 대신 이 작품이 아주 근사하게 스타트를 끊어줬으니 앞으로 나올 디즈니 플러스용 드라마들은 좀 더 과감하고 자유롭게 극장판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죠. 여러모로 존재 의의가 큰 드라마였어요.
그리고 뭐랄까... MCU 내에서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푸대접에 대한 지적 때문에 나온 게 '캡틴 마블'이랑 '블랙 위도우' 솔로 무비였는데. 그 두 작품이 충분히 해내지 못한 과업을 대신 완수한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시트콤 형식 속에도 여성주의적 메시지 같은 게 충분히 드러나구요. 또 이야기 자체가 시종일관 여성들에 의해 굴러가는 드라마이기도 하거든요. 그나마 선하고 보탬이 되는 남자가 딱 둘인데 하나는 동양인이고 하나는 로봇... ㅋㅋㅋㅋ
암튼 재밌게 잘 봤습니다. 디즈니도, MCU 시리즈 작품들도 할 수 있다!(?) 하는 걸 증명한 괜찮은 시리즈였네요.
(정치적으로 공정하게 도와드립니다!)
+ 극중에서 엘리자베스 올슨이 입고 나오는 의상들을 보며 슬쩍 웃었습니다. 예전에 이 분이 '맥락 없이 가슴 노출하는 스칼렛 위치 의상 참 싫다'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된 적 있었는데요. 덕택에 'MCU 출연 섭외 들어와서 좋다고 출연해 놓고선 뜨고 나니 딴 소리냐' 같은 험한 소리도 듣고 그랬습니다만. 이 '완다 비전'에서 올슨의 의상들은 대체로 노출이 없고 평이한 편입니다. 노출 의상 장면이 없는 건 아닌데 스토리상 개연성이 구비가 되어 있구요.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등장하는, 그리고 앞으로 주구장창 입고 나와야할 코스춤에 노출이 전혀 없어요. 이 정도면 올슨 입장에서도, 올슨의 발언을 까던 사람들 입장에서도 모두 사이 좋게 행복한 결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수고 했어요 마블 제작자들. ㅋㅋㅋ
(이제 이런 거 입고 싸우지 않아도 된다구요!!)
++ 엘리자베스 올슨이 나름 170 근처까지 가는 큰 키인데 폴 베타니랑 나란히 서 있는 걸 보면 꼭 아담 사이즈의 어린이 같아서 검색을 해 보니 폴 베타니의 키가 190이 넘는군요. 허허. 몰랐습니다.
그리고 계속 올슨 칭찬만 했는데. 사실 폴 베타니도 충분히 잘 했어요.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완벽하게 완다의 이야기일 뿐더러 전 '비전'의 그 얼굴 꾸며 놓은 상태만 보면 확 깨는 사람이라 그 캐릭터에는 도저히 몰입이 불가능했습니... (쿨럭;)
(몰입 불가... orz)
2021.12.18 15:36
2021.12.18 15:46
랜달 박 배우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같은 캐릭터로 이미 출연을 했었기에 그 캐릭터로 또 나온겁니다. 뭐 애초부터 코믹 릴리프 역할이고 나름 할리우드내에서 그런 역할 전담으로 먹고사는 아시안 배우 중에서 그나마 인지도가 있으니(TV 시리즈 프레쉬 오프 보트) 풀이 좁은 것도 맞죠. 이분 아니면 켄 정 밖에는 생각이 안나네요.
2021.12.18 18:34
S.S.S.님도 저만큼 '평소의 MCU'를 안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맞아요. 끝이 좀 김이 빠졌죠. 그래도 어차피 편당 30분 정도 밖에 안 되는 시리즈이니 끝은 보세요. 나름 스칼렛 위치 캐릭터 자체는 끝까지 잘 살려주며 끝냅니다.
2021.12.18 15:44
MCU가 처음엔 좀 신경쓰다가 버렸던 TV 시리즈들 제외하고 처음으로 제대로 손을 댄 시리즈였는데 말씀대로 시트콤 그것도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신선한 재미를 줬고 물론 중반부부터 어지간하면 미리 짐작했을 진상이 드러나고 이런 블록버스터 히어로 프랜차이즈의 공식같은 클라이막스 대결로 이어지는 전개는 뻔했지만 그 와중에도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과정을 다뤄주는 에피소드에서 올슨의 연기가 정말 심금을 울리더군요. 왜 시트콤이었는지도 이해하게 해주고 엔드게임 직후의 상황을 보여주는 씬도 너무 슬펐죠. 솔직히 저는 엔드게임에서 토니 스타크의 핑거스냅 같은 것도 그냥 대미를 장식하는 멋진 장면이다 했지 감동까지는 못받은 사람인데 ㅎㅎ
그리고 후반부에 정체를 드러내는(물론 이것도 대충 미리 눈치는 챘지만) 모 캐릭터를 연기하신 배우님도 존재감이 정말 끝내줬어요. 특히 그 에피소드 마지막에 사실은 내가 다 했지롱~하는 뮤지컬 넘버는 진짜 ㅋㅋ 첫 공개당시 온라인에서 반응도 폭발적이었고 오죽했으면 이 캐릭터도 스핀오프로 시리즈가 또 나온다는군요. 약간 오바같지만 계속 마블로 컨텐츠를 우려내야하는 상황인지라 이해는 갑니다.
다만 폭스의 엑스맨 시리즈에 나온 모 배우를 MCU와 같은 원작의 캐릭터 활용해서 낚시질 한 건 좀 괘씸했어요. 게다가 본명은 그게 또 뭥미;;
어쨌든 매번 비슷비슷하다 욕먹어도 이렇게 수많은 다양한 캐릭터들에 적절한 캐스팅으로 개성을 살려주고 이번작에서처럼 약간의 변주만 섞어줘도 충분한 수준의 만족감을 주면서 더 오래오래 해먹으실 수 있겠구나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걸 보고나면 완다가 중요한 비중으로 등장이 예고되어있는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을 또 안 볼 수가 없게 만들구요 어휴 질린다 ㅋㅋ
2021.12.18 18:32
저도 완다비전에서 처음으로 감동을 느끼며 눙물이... 닥터 스트레인지 재미없게 본 1인인데, 완다때문에 봐야할 것 같아요. 어휴 징한것들 ㅠㅠ
2021.12.18 18:41
빌런님 스핀오프라니 그건 좀... ㅋㅋㅋㅋ 근데 검색해보니 그 장면의 그 노래가 아이튠즈 1위까지 올라갔었군요. 그 정도면 스핀오프 만들어줄만도 한 것 같기도 하구요. 정보를 찾아보니 원작의 캐릭터를 이름과 직업 외엔 거의 재창조하다시피 한 것 같은데. 어쨌든 반응도 좋았고 배우님 새 일거리도 생겼으니 모두에게 해피엔딩인 걸로. ㅋㅋ
그 배우는 (이렇게 말해버리면 사실상 스포일러에 가까워지긴 하는데...) 원래 또 제가 (다른 시리즈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라 나왔을 때 반갑고 보는 것도 즐겁긴 했는데요. 걍 팬서비스 정도였음 좋았을 걸 나중에 오히려 훼이크로 처리해 버리니 기분이 별로더군요. 하하;
2021.12.18 18:30
드디어 보셨군요!!
MCU 중에서는 캡틴 아메라카: 윈터솔저랑 완다비전을 투탑으로 꼽고 싶습니다. 그리고 굳이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완다비전이요. 윈터솔저는 아무래도 클래식하니까. 완다비전은 정말 컨셉도 잘 잡았고, 시리즈라는 장점도 잘 살렸고, 올슨의 연기도 좋았고! 스칼렛 위치라는 히어로의 능력치를 제대로 보여준 절묘한 설정이고 전개였죠. 저도 스칼렛 위치가 MCU에서 눈요기 용으로(노출+로맨스) 하찮게 취급된다 싶었는데 이걸 이렇게 살리더라구요. 그래서 더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어쨌든 결국 MCU' 그 점... 뭔지 알아요. 깔때기처럼 이야기의 전개가 그리로 갈 수밖에 없단 걸 알기에 진부한 한편 그래도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했다는데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나저나 만달로리안 정도까지는 달려줘야 하시지 않나요? ㅎㅎ
2021.12.18 18:44
제가 마블 영화들을 듬성듬성 봐서 그런지 '완다비전'에서 핵심이 되는 스칼렛 위치의 그 능력이 이전 MCU 작품들에서 나왔던 적이 있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처음 나온 거였다면 원작 캐릭터들에게 관심 없는 분들에겐 나름 반전이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마지막 부분 연출을 보면 처음 쓴 것 같기도 한데... 음.
지금 전개를 보면 결국 스칼렛 위치가 엑스맨에서 '다크 피닉스' 같은 역할을 하게될 것 같은데. 다크 피닉스 건드리다 두 번 망했던 엑스맨 영화들과 다르게 어벤저스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 조금 궁금하기도 합니다. ㅋㅋ 설마 그 정도 규모의 사건을 완다 단독 시리즈로 처리하진 않을 것 같으니 어쩜 다음 어벤저스 최종 빌런이 완다가 될지도.
만달로리안은... 흠... 일단 이 계정의 사용 기한이 24시간 남짓 밖에 안 남아서요. 스타워즈에 대한 애정이 그리 크지 않은 입장에서 좀 부담스럽... ㅋㅋ 그냥 볼만한 영화나 하나 없나 뒤적거려보고 있어요.
2021.12.18 18:54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프리솔로, 샹치, 정글 크루즈? 제 영화 관심목록이에요 ㅋㅋ
2021.12.18 19:32
말씀해주신 영화들 중에선 '더 페이버릿'이 가장 끌리구요.
지금 대충 훑어 보니 제 취향의 영화라면 알리타, 빅트러블, 엔드 오브 데이즈(...), 개들의 섬, 죽음의 표적(!?), 로맨싱 스톤, 스타쉽 트루퍼스,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뱀파이어 해결사, 불의 전차(!), 네버 렛 미 고, 크루엘라... 등등이 있네요.
잠도 안 자고 티비 앞에서 밥 먹으며 다 봐야 24시간이겠는데요. ㅋㅋㅋ 시원하게 포기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야겠어요. orz
2021.12.18 19:46
2021.12.19 09:33
"막판의 진상 다 드러나고 시트콤 설정이 날아간 이후의 전개는 좀 심심했어요"
-> 아 이거 진짜 1000% 공감입니다!! 그 전까지 재밌게 보다가 약간 뭥미 스러웠다능....심지어 전 그래서 끝내지 못하고 있어요.
정치적으로 공정하게 도와드립니다도 핵공감입니다 정말로. 이 와중에 꼭 동양인 아저씨는 저 배우를 기용했어야 했나...더 나은 선택지 pool이 그렇게도 없나...싶기도 하고..
(그 아저씨에게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닙니다)
디플깔고 첨으로 두근두근 시작한 작품인데 많이 실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