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전문직인 남자분이 여자 친구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갑니다.

 여자 친구의 아버님 앞에서 정중히 인사를 드렸겠죠.

 그런데 예상치 못한 아버님의 질문 1.

 - " 집안에 독립 운동 하셨던 분들은 물론.. 계시겠지? "


 묵묵부답, 대답을 하지 못하는 미래 사위가 되고자 하는 후보를 쳐다보며

 아버님 다시 질문 2.

 - " 친가에는 계시지 않는가 보군. 그럼 외가 쪽이라도...? "


 역시 묵묵부답.

 자신의 직업이 나름 전문직임을 밝히는 사위 후보자에게 아버지 말씀 하시길,

 - " 우리 집안은 독립운동가 집안과 사돈을 맺고 싶네만.. "



 

 덕망있는 집안이 꼭 독립운동가 집안일 필요는 없지만, 이 집안 이야기를 들을 때면 훌륭한 조상을 정말 자랑스러워 하겠구나 싶어요.

 독립운동을 했던 조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위의 이야기 빼고는 어디에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친일파 후손이라는 이야기는 살아오면서 몇 번 들었어요.

 부끄러워 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던 분들 뿐이었다는 게 저에게는 다행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90
85803 올해읽은 소설들 짧은 잠담 [8] 룽게 2011.12.20 2268
85802 한편, 가카는 구남친 놀이중 [10] 룽게 2011.12.20 3122
85801 스누피 장터 업뎃 소식 없나요? [7] nixon 2011.12.20 1208
85800 루시드 폴 5집이 나왔어요. [7] Jordi Savall 2011.12.20 2090
85799 아직도 준비중인 헐리웃판 올드보이 - 클라이브 오웬 & 미아 와시코우스카 출연설이 있네요 [6] 로이배티 2011.12.20 1911
» 덕망있는 집안 하면 생각나는 이야기 [9] bogota 2011.12.20 2293
85797 [역사 야그] 조선인 제일의 부자, 민영휘의 기부 [16] LH 2011.12.20 3806
85796 나꼼수 민주언론상 시상식 영상 [4] mockingbird 2011.12.20 1290
85795 오늘 하이킥... [25] DJUNA 2011.12.20 1695
85794 아이튠즈 데이터는 어떻게 옮기죠. [3] DJUNA 2011.12.20 1014
85793 상속은 빚도 포함이죠. [4] 고추냉이 2011.12.20 1664
85792 [기사펌] 이대통령 힘든 서민 생각에 잠이 안와...흥 [15] 어른아이 2011.12.20 2228
85791 [듀나인] 어른이 된다는 것 [11] 어른아이 2011.12.20 1747
85790 김전일님 사흘만에 포인트 순위 6위나 상승!! [12] amenic 2011.12.20 1438
85789 갈수록 진화하는 게임 [5] ACl 2011.12.20 1512
85788 젖떼기 첫날: 통곡하는 조카 [6] 도돌이 2011.12.20 2473
85787 [느슨한 독서모임]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58] 레옴 2011.12.20 1540
85786 [질문] 신촌이나 홍대 부근에 스터디할 장소 찾습니다.. [4] EEH86 2011.12.20 1280
85785 천일의 약속 마지막회 [58] 가라 2011.12.20 4929
85784 여러 가지... [8] DJUNA 2011.12.20 22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