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세계영화사의 거인, 장 뤽 고다르 타계 이후 이미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장 뤽 고다르 추모전이 열렸었는데요. 아트하우스 모모쪽 추모전을 개최했던 씨네포크와 이모션픽처스 주최로 서울(홍대입구)과 지방(부산 광복점, 대구 동성로점)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추모전이 이어집니다. 이번 추모전에서는 고다르의 대표작들인<네 멋대로 해라>, <미치광이 피에로>, <경멸>, <만사쾌조>, <영화의 역사> 등 총 13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상영작 소개 등 자세한 내용은 씨네21 기사 참고하세요(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1559) 

이번 추모전 GV 행사 내용 남겨드려요. 부산 광복점에서는 <알파빌>을 비롯해서 여러 편의 영화의 GV가 있을 예정인데 자세한 부산 GV 일정, 굿즈 패키지 상영 및 상영 시간표는 씨네포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ClyClHELbdr/?igshid=YmMyMTA2M2Y= )에서 확인하세요.

부산 광복 아르떼관 
12/9(금) 저녁 6시 <알파빌> 한상준 영화평론가 토크
(서울에서 열렸던 한상준 평론가님의 <네 멋대로 해라> 토크가 재미있었으니까 부산 시네필들은 많이 가보시기를요. ^^)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3관
12/10(토) <경멸> 17시05분 상영
GV 진행 : 19시~20시 (이용철 영화평론가, 진행 전종혁 기자)

극장에는 공지가 안 되어 있지만
깜짝 이벤트로 <경멸> GV 상영회에 참석하는 관객 20명(선착순)에게 
고다르전 카탈로그(포스터 겸용 도록)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행사 주최인 이모션픽처스가 극장에서 제공할 예정

서울 홍대 입구 전체 일정 남겨드려요.
<네 멋대로 해라>만 시간표가 올라왔으니 
나머지는 롯데시네마 앱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롯데시네마 홍대 입구 일정
12월 9일 (금) 오전 11시 <네 멋대로 해라>
10일 (토) 오후 5시 5분 <경멸> (상영 후 GV)
11일 (일) 오후 12시 15분 <국외자들>
12일 (월) 오전 11시 <미치광이 피에로>,
12일 (월) 오후 1시 15분 <만사쾌조>
13일 (화) 오전 11시 10분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인생)>
13일 (화) 오후 1시 5분 <알파빌>
19일 (월) <영화의 역사> 1부 (시간 미정)
20일 (화) <영화의 역사> 2부 (시간 미정)

그리고 부산 광복점에 한하여 고다르 추모글 등이 실린 포스터 겸용 도록, 버튼, 무지노트를 받을 수 있는 굿즈 패키지 상영회도 열리는데요. 굿즈가 전부 예쁘고 도록에 실린 글들도 좋으니 많은 분들이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굿즈 패키지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롯데 시네마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몇 일 전에 발표된 2022년 ‘사이트 앤 사운드’ 역대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서 
총 네 편의 고다르의 영화들이 포함되었는데요. 
그 네 편의 영화를 이번 추모전때 전부 보실 수 있어요. 
아래가 2022년 사이트 앤 사운드 역대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포함된 고다르 영화 순위입니다.

비평가 선정

38위 장 뤽 고다르 <네 멋대로 해라> 1960
54위 장 뤽 고다르 <사랑과 경멸> 1963
84위 장 뤽 고다르 <영화의 역사> 1988
84위 장 뤽 고다르 <미치광이 피에로> 1965

감독 선정

14위 장 뤽 고다르 <네 멋대로 해라> 1960
46위 장 뤽 고다르 <사랑과 경멸> 1963

그리고 이번에 고다르 추모전을 기획한 이모션 픽처스에서는 이모션 북스라는 출판 사업도 같이 하고 있어요. 이모션 북스에서는 알라딘, 교보 등에서 검색해보시면 장 뤽 고다르 인터뷰집인 ‘고다르 X 고다르’와 고다르가 평론가와 고다르의 최고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의 역사>에 대해 대담을 나눈 ‘영화의 고고학’이 출간되어 있으니 이번 기회에 구매하셔서 상영작과 함께 읽으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그럼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화 보러 가시기를요. 고다르를 너무 존경하고 사랑했기 때문에 이번 추모전이 너무 기뻐요. ^^

(아래 기사 내용도 참고하세요. ^^)

Adieu to the Titan of Cinema  
J. L. Godard Special Screenings
아듀 고다르: 장 뤽 고다르 특별전 

현대영화의 지평을 연 거장 장 뤽 고다르를 추모하고,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특별전을 마련했다.

지난 9월, 장 뤽 고다르는 스위스 자택에서 안락사(조력자살)를 선택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현대영화의 아이콘은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영화사를 이야기할 때 ‘고다르 이전’과 ‘고다르 이후’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고다르에 의해 현대영화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가 1960년대 누벨바그 시대와 1968년 이후 급진적 정치영화 시기를 통해 이룩한 성과는 동시대의 어떤 감독도 도전할 수 없는 것이었다. 평생 이미지의 모험과 영화의 역사에 대해 고뇌했으며 2010년대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2014년 3D영화 <언어와의 작별>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마지막 장편영화가 된 <이미지 북>은 2018년 칸영화제 특별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고다르 특별전은 12월 3일부터 롯데시네마 부산 광복에서 시작해 대구 동성로, 서울 홍대입구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고다르의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를 비롯해 1960년대 누벨바그 시기의 걸작들과 1970년대 정치적 시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화를 추구한 1980년대 작품들, 고다르의 필생의 역작 <영화의 역사>까지 총 13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영화평론가, 영화학자들이 고다르의 영화세계와 미학을 소개하는 GV가 진행될 예정이다.

**13편 상영작**
<네 멋대로 해라> À Bout de Souffle (1960) 
출연 진 세버그, 장 폴 벨몽도 90min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 <카이에 뒤 시네마> 1960년 베스트10 (3위)
현대영화의 출발을 알린 고다르의 기념비적 장편 데뷔작. 이후 고다르 작품의 주인공으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된 장 폴 벨몽도와 <슬픔이여 안녕>(1958)으로 데뷔한 진 세버그가 주연을 맡았다. 1960년 공개되자마자 참신한 스타일(전설적인 점프 컷의 사용)과 대담한 촬영(자연광을 최대한 많이 집어넣은 거친 흑백 영상)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기관총부대> Les Carabiniers (1963)
출연 마리노 마세, 알베르토 주로스 75min
<카이에 뒤 시네마> 1963년 베스트10 (8위)
벤자민 조폴로의 원작 희곡을 로베르토 로셀리니가 구술한 후 장 그뤼오가 각본으로 만들었다. 테마는 전쟁 그 자체지만 고다르답게 전쟁영화를 연출한 것이 아니라 전쟁에 대한 하나의 우의로서 영화를 파악하고 있다. 시대와 장소 등 부대적인 상황을 철저히 배제하고 게릴라적으로 전쟁을 묘사한 점에서 고다르적인 시선을 엿볼 수 있다.

<경멸> Le Mépris (1963)
출연 브리짓 바르도, 잭 팰런스, 미셸 피콜리 103min
<카이에 뒤 시네마> 1963년 베스트10 (1위)
이탈리아의 현대 작가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고다르가 대담한 각색을 시도했다. 고다르는 나폴리의 카프리섬에 세워져 있는 옥상 계단이 인상적인 빌라 말라파르테를 무대로 삼았다. 프랑스 작가 폴과 아내 카미유, 부부의 애증이 엇갈리고 증폭되면서 그것이 바로 영화의 성립 과정 자체가 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걸작이다.

<국외자들> Bande à part (1964)
출연 안나 카리나, 클라드 브라소, 다니엘 지라드 95min
<카이에 뒤 시네마> 1964년 베스트10 (1위)
고다르 자신은 실패작이라고 시인했지만 열광적인 팬들의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어두운 피카레스크 소설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당돌하게 시작되는 댄스 장면이나 비스트로에서 세 사람이 갑자기 1분간 침묵하기로 하면 배경음마저 들리지 않게 되는 시퀀스 혹은 세 사람이 루브르 박물관을 초특급으로 달려가 관람하는 시퀀스 등 우스꽝스럽지만 고다르적인 매혹적인 장면을 많이 담고 있다.

<알파빌> Alphaville (1965)
출연 에디 콘스탄틴, 안나 카리나, 아킴 타미로프 99min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 <카이에 뒤 시네마> 1965년 베스트10 (5위)
SF와 필름 누아르 장르가 뒤섞인 독특한 작품으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선보인다. 초현실주의 작가 폴 엘뤼아르의 시에서 영향을 받았다. 늦은 밤, 기자 이반이 미래 도시 알파빌에 도착한다. 사실 그의 정체는 미국인 사립탐정 레미로 알파빌에 침투한 비밀 요원이다. 알파빌을 창조한 폰 브라운 교수를 암살하고 그가 만든 인공 지능 컴퓨터를 파괴하려 한다.

<미치광이 피에로> Pierrot le Fou (1965)
출연 장 폴 벨몽도, 안나 카리나, 레이몽 드보 110min
<카이에 뒤 시네마> 1965년 베스트10 (1위)
라이오넬 화이트의 범죄 소설을 바탕으로, 고다르가 이야기의 틀만 빌려 자유롭게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넘쳐흐르는 햇빛과 자유롭고 느긋한 영상의 매혹은 누벨바그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라스트 신에서 장 폴 벨몽도와 안나 카리나의 목소리로 언급되는 랭보의 시 한 구절과 함께, 고다르의 이름을 불멸로 만든 누벨바그의 대표작이다.

<남성, 여성> Masculin Féminin (1966)
출연 장 피에르 레오, 샹탈 고야, 마를렌 조베르 105min
베를린영화제 3개 부문 수상(장 피에르 레오 남우주연상), <카이에 뒤 시네마> 1966년 베스트10 (4위)
1960년대 중반, 모든 것이 격동의 신호를 보내던 시대 속에서 파리의 젊은이들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그 사상과 행동을 15개의 에피소드로 그려낸다. 시네마 베리테, 즉 다큐멘터리 터치의 영상으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묘사되며, 인생의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헤매는 폴과 마들렌의 청춘상은 ‘혼돈의 60년대’를 잘 전해준다.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Deux ou Trois Choses que je sais d'elle (1967)
출연 마리나 블라디, 아니 뒤페레, 로제 몽소레 87min
<카이에 뒤 시네마> 1967년 베스트10 (9위) 
1966년 여름, 파리 외곽의 공단 주택에 사는 유부녀 줄리엣은 남편을 속이며 매춘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의 행위를 통해 소비사회의 현재를 바라보는 동시에 배우로서의 마리나 블라디, 혹은 파리라는 도시와 하나된 그녀의 초상을 포착한다. 고다르의 초기작 중에서 대단히 이채로운 작품으로 개인과 사회라는 두 요소가 밀접하게 얽혀간다. 

<만사쾌조> Tout va bien (1972)
출연 이브 몽탕, 제인 폰다, 비토리오 카프리올리 95min
베를린영화제 포럼 오브 뉴시네마 부문 수상 
1968년 이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영화 제작을 거부한 고다르가 장 피에르 고랭과 함께 지가 베르토프 그룹을 결성하고, 영화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던 시기의 작품. 전직 영화감독과 그 연인인 미국 저널리스트가 정육공장 파업 현장에 취재하러 갔다가 봉쇄 중인 공장 내에서 신체적이고 사상적인 다양한 체험을 하며 서로의 생활과 관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인생)> Sauve qui peut (la vie) (1980)
출연 이자벨 위페르, 나탈리 베이, 자크 뒤트롱 87min 
1980년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고다르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선언한다. 고다르가 정치적인 비디오 작업을 하던 1970년대를 마무리하고 극 영화로 돌아와 만든 작품으로, 스스로 ‘두 번째 데뷔작’으로 칭했다. 텔레비전 제작자인 폴은 편집 일을 하는 드니즈와 연인 사이다. 성과 없는 일에 지친 드니즈는 폴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세 인물의 일상을 통해 사랑과 섹스, 인생과 영화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탐정> Détective (1985)
출연 클라드 브라쇠르, 나탈리 베이, 조니 할리데이 90min
<카이에 뒤 시네마> 1985년 베스트10 (2위) 
파리의 특급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는 형사 뇌브는 에밀과 프랑수아 부부, 복싱 프로모터 짐 사이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다. 스타들의 카리스마와 위대한 고전 스릴러들에 대한 기억 위에 세워진 영화는 고다르의 로맨틱한 비관주의와 유머로 유지된다. 존 카사베츠, 클린트 이스트우드, 에드거 G. 울머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영화라는 사소한 비즈니스의 흥망성쇠> Grandeur et décadence d'un petit commerce de cinéma (1986)
출연 장 피에르 레오, 마리 발레라, 장 피에르 모키 90min
제임스 해들리 체이스의 소설 영화화. 오랜만에 새 작품을 준비 중인 영화감독 가스파르는 오디션을 진행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한편 제작자 장은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배우가 꿈인 아내 유리디스의 소원을 들어주려다 살해당한다. 예술에서 진실과 기만 사이의 역설적인 관계를 고다르 특유의 스타일과 이미지 실험으로 풀어낸다.

<영화의 역사> Histoire(s) du cinema (1998)
출연 장 뤽 고다르, 알랭 퀴니, 줄리 델피 269min
고다르가 1989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10년이 지난 후에야 완성한 프로젝트. 269분에 이르는 작품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며, 각 장은 두 편(A, B)으로 나뉘어져 총 8개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이 방대한 프로젝트는 100년에 이르는 영화의 역사(들)에 대한 탐구이자 동시에 20세기 예술에 대한 고다르식 성찰과 비평이다. 고다르의 후기 영화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뽑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7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468
122010 마르셀 프루스트 되찾은 시간 읽어보기 [2] catgotmy 2023.01.02 225
122009 비 오는 오후의 음모 daviddain 2023.01.01 266
122008 환혼 오늘자.. 라인하르트012 2023.01.01 270
122007 새해입니다. 신년 계획은 세우셨나요. [3] 해삼너구리 2023.01.01 334
122006 덕담이 잘 나오지 않는 새해 첫날이지만 [3] soboo 2023.01.01 393
122005 프레임드 #296 [4] Lunagazer 2023.01.01 111
122004 새해복많이받으세요^^ [10] 라인하르트012 2023.01.01 246
12200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영화처럼 2023.01.01 193
122002 [핵바낭] 1년 잉여질 결산 + 올해 마지막 날 잡담 [23] 로이배티 2022.12.31 672
122001 영알못이라 지루하기만 했던 아바타 [14] daviddain 2022.12.31 748
122000 프레임드 #295 [2] Lunagazer 2022.12.31 110
121999 ㅋㅋㅋ ㅎㅎ - 초성체를 생각한다 [3] 예상수 2022.12.31 318
121998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ND 2022.12.31 256
121997 [근조] 사진작가 김중만씨 [1] 영화처럼 2022.12.31 391
121996 '피그' 보고 잡담입니다. [8] thoma 2022.12.31 362
121995 Paramore - Ain't it fun catgotmy 2022.12.31 107
121994 송구영신무지개쇼 왜냐하면 2022.12.31 158
121993 (스포) [가가린] 보고 왔습니다 Sonny 2022.12.31 308
121992 호날두 사우디 이적 공식화 [1] daviddain 2022.12.31 169
121991 새해 직전 본 여러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 조성용 2022.12.31 46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