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이 결국 명예졸업하였네요.

 함께 참 즐거웠습니다.

 새 앨범도 흥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_-;;


 그런데 다 끝나고 인사 전하는 시간 주겠다더니 그냥 넘어가네요.... -_-+++


 바비킴이 아쉽게 떠났네요. 조용필의 노래를 엔딩으로 갔는데 제작진에서 잘 골라줬네요.

 여러저러 멘트들이 뒤 섞인 덕분에 그 좋았던 노래를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었지만 음원을 다시 찾아 들어야겠죠.


 윤민수는 어찌 참.... 밉상 종합선물세트였는데 명졸을 코앞에 이르러서는 이제 들을 만하네요.

 본인도 일취월장한 느낌을 받고요.


 박완규는 남은 가수들 중에 유일하게 다음번에는? 하고 기대를 갖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찾아보고 듣게 될만큼의

 동기부여하기에는 좀 부족하네요.  새롭게 재편되는 라인업에서는 제취향으로는 좀 그러네요.


 

 이번 라운드 들으면서 박정현과 백지영이 얼마나 훌륭한 가수였는지 그리고 이소라가 얼마나 위대하였는지를 새삼 느꼈어요.

 그 세사람의 노래를 선택한 가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곡 가수들만 더 돋보이게 만들었지 멉니까....


 박정현은 명졸을 하였고 이소라는 다시는 나가수 있는 곳으로는 발도 안 뻗을 기세인지라 백지영이 그립네요.

 

 

 김근태 의장이 별세하였습니다.

 노무현, 김대중의 그것과 함께 무언가 또 한번 한 시대가 저물어 가는 느낌을 주더군요.

 그의 '의지'는 계속 이어지겠죠.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그의 '의지'가 남긴 씨앗들이 부디 희망을 낳길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정일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체제가 특별한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는 것에 솔직히....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어떤 변화(북한 붕괴?)를 바라는 위험스러운 순진함이 좀 못마땅했었구요.

 제가 아는 한 북한은 이미 그자체로 왕조사회이고 반세기 넘도록 유지공고화되어온 그 체제에 먹고사니즘을 건 수 많은

 사람들의 동기와 의지에 따라 유지되겠죠. 그것을 인정한 토대에서만이 북한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유의미한 변화와 발전을

 기댈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체크의 하벨 대통령이 비슷한 시기에 별세하였죠.

 벨벳혁명이라는 평화적 방식으로 공산주의를 청산하고 자본주의와 의회민주주의로의 체제변화를 이끈 중부유럽의

 지도자의 별세를 통해 벨벳혁명의 '한계'와 '과제'에 대한 재조명이 있을거 같습니다.

 식민지시절 친일부역자들과 군부독재에 빌붙었던 것들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한국과 여러모로 사정이 비슷한 모양이더군요.

 역시 역사란 것은....냉혹해서....피를 봐야할 일에서는 피를 봐야만 하는가 봅니다.

 말이 평화적인 이행이라고 하지만 사회주의시절 끼리 끼리 쌈싸먹던 공산당과 관료들의 재산과 기득권들이 대부분 그 불공정함의

 기원이 고스란이 유지된채 체제이행이 된 상태에서 여전히 현재에도 불공정함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군요.

 본원적인 불공정함이야 자본선진국에서도 있는 일이지만 그런 불공정이 지속되고 재생산되면서 점 점더 인민들 특히 젊은층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허무주의가 심각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거든요.


 

 역사적으로는 그렇게 피를 보며 확연한 단절을 이루어내어야만 해소될 수 있는 모순들이 있는데

 그러한 과정을 몸소 겪어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란 참 지옥같겠죠?

 



 뿌리깊은 나무 최종회를 몇 일 지나서야 보았습니다.

 듀게에서 스포일러를 미리 접한 덕에 덜 충격적이었고 덜 실망스러웠어요.

 그 정도 갖고 무슨 피바다 -_-;;;


 담이와 똘복이의 최후에 대해 전 솔직히 동의하기 어려워요.  저라면 그렇게 죽어야하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그런데 또 그럴수 밖에 없도록 몰아가는 상황이라는 것도 있긴 있을겁니다.  초복에 죽으나 말복에 죽으나....



 여하간 후반으로 갈 술록 억지설정들과 부자연스러운 전개가 못마땅하였지만

 한국 드라마의 제작여건하에서 그 정도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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